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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인사] 신한금융, 계열사 CEO 인사관심↑…은행·증권·생보·카드 -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 ·성대규 신한라이프생명 대표, 변동 가능성↑
  • 기사등록 2022-12-16 10: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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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상협 기자]

신한금융지주(회장 조용병) 계열사 CEO(최고경영자) 인사가 임박하면서 어떤 결과가 나올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20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계열사 CEO를 추천할 예정이다.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깜짝 내정'되면서 계열사 CEO 인사는 안개속에 빠져 있다. 당초 '그림'은 조용병 회장이 연임하고 여기에 맞춰 계열사 CEO 인사가 이뤄지는 것이었지만 밑그림을 다시 그려야 한다. 여기에다 이번 달로 임기 만료가 되는 CEO가 적지 않아 대규모 교체가 점쳐지고 있다. 


왼쪽부터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신한은행장), 이영창∙김상태 신한투자증권 각자 대표, 성대규 신한라이프생명 대표,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 

◆신한은행장 후보에 정운진, 전필환, 박성현, 이영종


가장 큰 관심사는 신한금융그룹에서 가장 사이즈가 큰 신한은행장에 누가 추천되느냐이다. 신한은행장은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 후보 1순위이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후보로는 정운진(58) 신한캐피탈 대표이사, 전필환(57) 신한은행 디지털전략그룹장(부행장), 박성현(57) 신한은행 기관그룹장(부행장), 이영종(56) 신한은행 퇴직연금사업그룹 부문장(부행장) 등이다.  



정운진 대표는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고교(대구 계성고) 동문이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현 정부의 서울대 라인과 접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0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한은행 일본 도쿄지점 부지점장을 거쳐, 신한은행 종합기획부 부부장, 신한은행 부행장보, GIB사업부문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1월 신한캐피탈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전필환 그룹장은 신한그룹에서 상징성을 가진 핵심 포스트로 꼽히는 일본 오사카지점장 근무를 포함해 일본에서 18년을 근무했다. 이 때문에 대주주 역할을 하는 재일교포 주주 인맥을 갖고 있다. 신한금융 배달앱 '땡겨요' 출시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목포 덕인고,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진옥동 내정자와도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현 그룹장은 서울 서초구 법조타운지점장을 역임하면서 현 정부의 검찰 출신 인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8년 신한은행의 서울시금고 선정에 기여했다.  부산 대동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영종 부문장은 지난해 오렌지라이프 부사장으로 근무하면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에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신한금융지주 주요 계열사 1~3분기 순손익 추이. K-IFRS 연결 기준. [자료=더밸류뉴스]

◆신한투자증권, 이영창 대표 '3년(2+1)' 채워


신한투자증권은 이영창 김상태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영창 대표는 2020년 김병철 전 대표가 갑작스럽게 물러나면서 신한투자증권 대표에 취임했다. 1년 연임을 거쳐 이달 말 임기가 끝난다. 임기 3년(2+1)을 채웠기에 이번 인사에서 변동 가능성이 높다.  


김상태 대표는 지난 3월 취임해 이번 인사에서 '열외'이지만 이영창 대표가 물러날 경우 단독 대표를 맡을 수 있다. 


변수는 신한투자증권의 올해 실적을 어떤 관점에서 평가하느냐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1~3분기 매출액 9조5345억원, 영업이익 2861억원, 당기순이익 570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당기순이익은 각각 53.99%, 55.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6.99% 감소했다. 최근 주식시장의 악화로 영업이익이 급감했지만 사옥 매각을 통해 매출액과 순이익을 늘렸다. 영업외이익 부문에서 사옥 매각이익 세전 4438억원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증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달 1일 사명을 ‘신한금융투자’에서 ‘신한투자증권’으로 변경했다. 


◆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 교체 가능성↑


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는 2019년 3월 신한생명 대표이사에 취임해 지난해 7월 오렌지라이프와의 합병법인 신한라이프 대표이사를 맡았다. 3년 8개월째 근무하고 있는 셈이다. 임기만료는 이번달 말이다. 


성대규 대표는 교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신한금그룹의 역대 보험계열사 CEO 가운데 장수 CEO가 많지 않다는 점이 거론된다.   


성대규 대표의 재임 기간 신한라이프는 양호한 성과를 냈다. 신한라이프생명은 1~3분기 매출액 7조1548억원, 영업이익 5014억원, 당기순이익 369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32%, 85.22%, 99.71% 증가했다. 신한라이프생명보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지급여력비율(RBC) 잠정치는 266.8%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적절히 지급할 수 있는지를 수치화한 것으로 보험사의 건전성을 파악하는 대표적인 지표이다. 높을수록 지불능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성대규 대표는 행정고시(33회)에 합격하고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를 거쳐 111대 보험개발원장을 지내다 2019년 3월 신한생명 대표이사에 영입됐고 지난해 7월 오렌지라이프와의 합병법인 신한라이프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오렌지라이프와의 통합을 원만하게 마무리했다는 평가다. 능인고,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7월 '로지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이미지=신한라이프생명보험]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 신설 부회장 이동할 수도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는 이번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군에 포함됐다가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결정되면서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 대표는 진옥동 회장 내정자와 입사 동기이다. 부회장직이 신설될 경우 후보 0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임 대표는 2017년 3월 신한카드 대표에 취임해 5년8개월째 근무하고 있는 장수 CEO이다. 임기 만료는 이번달 말이다 


임 대표가 이끄는 신한카드는 양호한 성과를 냈다. 올해 1~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4조57억원, 영업이익 6883억원, 순이익 58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당기순이익은 각각 21.48%, 9.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83% 감소했다. 당국의 카드수수료율 인하 압박이 커지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거시경제가 불확실하지만 양호한 성과를 낸 것이다. 

 

올해 상반기 8개 카드사 신용카드 이용실적 추이. [자료=금융통계정보시스템] 

신한카드는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 이용실적(일시불·할부·현금서비스·카드론)은 85조7703억원으로 8개 카드사 가운데 1위를 유지했다. 전체 금액의 20.69% 점유율이며 2위인 삼성카드보다 6조6965억원 많다. 올해 3분기 실질연체율 1.05%, 1개월 이상 연체율 0.86%로 낮은 수준을 기록해 자산구조를 지속해서 개선했다. 신한카드는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 5877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tkdguq0423@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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