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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홀딩스 자회사 쇼박스, 유상증자 무산…사업 다각화 주춤하나?

- 운영자금 1300억원 확보 어려워져

  • 기사등록 2022-10-04 10: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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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문성준 기자]

오리온홀딩스의 자회사 쇼박스(대표이사 김도수)가 진행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서 대상자인 ‘Maum Studio.Inc’의 대금 납입이 이뤄지지 않아 유상증자가 철회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코로나19로 불황을 겪던 쇼박스가 콘텐츠 제작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자금 수혈에 나서던 상황에서, 이번 유상증자 불발로 제동이 걸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쇼박스 CI. [이미지=쇼박스]

오리온홀딩스는 4일 오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에 쇼박스 유상증자 결정에 대한 기재정정 보고서를 올렸다. 납기대상자의 납입기일 내 증자대금 미입금 및 이행여부 확인 미회신으로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한다는 내용이다. 


쇼박스는 투자자인 Maum Studio와 지난 4월 유상증자에 대한 약정 체결 이사회결의를 진행했으나, 기업결합신고 및 납입 일정 지연으로 6월과 8월 두 차례나 납입일을 조정하는 변경 합의서를 작성한 바 있다. 예정된 대금 납부일은 지난 9월 30일까지였으나 납부 대상자이자 투자자인 ‘Maum Studio’가 대금을 미납부하고 확인요구에도 응하지 않아 유상증자가 철회된 것이다. 


쇼박스는 보통주 2495만주를 1주당 신주발행가액 5277원에 조달해 운영자금(1316억원)을 확보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철회로 무산됐다 


이번 유산증자 철회가 쇼박스의 사업 자금조달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최근 쇼박스가 영화 제작∙배급을 넘어 웹 플랫폼 등 콘텐츠 사업 다각화에 나서면서 운영 자금을 적극적으로 확보하려 했기 때문이다. 


쇼박스는 영화 제작과 투자∙배급 사업을 영위해왔으나 코로나19로 영화산업이 축소되면서 실적이 역신장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주가 역시 3600원대로 전년비 절반 정도로 감소해 신저가를 보이고 있다. 


a854123@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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