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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워런 버핏이 눈독 들이는 '고ROE+저PER주' 진입 - ROE 20% 이상 유지... 워런 버핏의 '고ROE주' 해당 - 최근 주가 하락으로 '저PER주' 진입...말레이 시장 고성장
  • 기사등록 2022-08-13 19:4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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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ROE(자기자본이익률)가 3년 이상 15%를 넘으면서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하라. 당신을 성공 투자로 이끌 것이다."


‘가치투자 대가' 워런 버핏은 '고ROE(자기자본이익률)+저PER(주가수익비율)’에 주목하라고 했다. 쉽게 말하면 주주를 위해 높은 이익을 창출하면서도, 주식 시장에서 적정 주가(intrinsic value) 대비 싸게 거래되고 있는 기업에 투자하라는 뜻이다. 


주식 시장이 약세장에 접어들면서 코웨이(대표이사 이해선 서장원)가 주가 하락으로 '저평가 우량주'에 진입했다는 보고서가 나오기 시작했다. 코웨이는 국내 정수기 렌탈 시장의 과점적 사업자(시장 점유율 40%)로 우량주로 인정받아왔지만 '비싸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런데 최근 52주 신저가에 진입하면서 '저평가주' 요건도 갖추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울 구로구 코웨이 본사 전경. [사진=더밸류뉴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불확실성 시대의 빛나는 안전자산' 보고서를 내고 "최근 거리두기 완화로 국내 영업환경이 개선됐고 말레이시아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며 목표주가 10만원의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도 최근 '코웨이, 지속성장 여건을 갖추고 있다' 보고서를 내고 "코웨이가 경기방어적 비즈니스, 고성장하는 글로벌 시장, 금리인상 방어의 3박자를 갖추고 있다"며 목표주가 9만5000원의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12일 코웨이는 유가증권시장에서 6만5100원에 마감했다.


코웨이의 최근 1년 주가추이. [그래프=네이버증권]

◆올해 예상 실적 기준 'ROE 두자리(24.34%) + PER 한자리(9.22배)'


주식을 평가할 때 주로 쓰이는 것이 ROE와 PER이다. 먼저 ROE는 기업의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기업 수익성을 나타낸다. ROE가 높을수록 주주가 출자한 돈으로 더 많은 이익을 창출했다는 의미다. PER은 당기순이익을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낮을 수록 저평가돼 있다는 뜻이다. 즉 ROE는 높을수록, PER은 낮을수록 좋은 것이다. 


코웨이의 올해 예상 실적 기준 ROE는 24.34%다. 지난해(27.41%)에 비해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이나 버핏이 제시하는 'ROE 15% 이상 기업'에 해당한다. 코웨이의 ROE는 버핏의 기준을 상회하고 있다. 아울러 코웨이의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ER은 9.22배로 한자릿수다. 지난해(11.79배)에 비해 더 낮아졌다. 


코웨이 연간 ROE·PER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코웨이의 올해 2분기 매출액 9782억원, 영업이익 1760억원, 순이익 13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비 8.04%, 5.77%, 14.42% 증가했고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2분기 국내 환경가전사업매출액은 5737억원으로 전년비 2.7% 늘었다. 


계정 역시 전년비 2.3% 늘어난 656만개를 기록했다. 해외법인 매출액과 계정은 각각 3540억원, 288만개로 전년비 23.8%, 28.3% 성장했다. 해외법인 성과를 견인한 말레이시아와 미국 법인의 매출액은 각각 2747억원, 537억원으로 전년비 각 16.1%, 50.0% 확대됐다. 코웨이 해외법인 총 계정 수는 전년비 28.3% 증가한 288만 계정을 달성했다.


코웨이의 3분기 예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1조11억원 영업이익 1766억원, 순이익 1370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7.18%, 7.81%, 0.3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초로 분기 매출액 1조원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이에 코웨이는 올해 연간으로 매출액 3조9338억원, 영업이익 6965억원, 당기순이익 513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비 7.35%, 8.79%, 10.35%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10년간 매출 연평균 7% 성장했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 기록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높은 한자릿수 성장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은 사상 최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코웨이 연간 실적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렌탈 계정 압도적 1위…렌탈폐기손실비율 1% 불과


코웨이는 렌탈 사업을 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정수기 렌탈은 시장점유율 40%로 1위다. 1998년 설립돼 당시 생소했던 정수기 렌탈을 선제적으로 고안해, 20년 넘게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비데, 공기청정기, 매트릭스 등 카테고리를 넓혀왔으며 해외법인 진출에서도 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렌탈 비즈니스는 사업자가 정수기, 비데 등 렌탈 자산을 대신 매입해 고객에게 빌려주는 서비스다. 고객들은 큰 돈으로 기기를 매입하는 부담을 덜고 필터 등을 교체 받거나 관리를 받을 수 있다. 


렌탈 계정 수는 해당 사업자의 매출액에 큰 영향을 끼친다. 이에 렌탈 계정 수가 중요한 것이다. 2분기 잠정 기준 코웨이의 렌탈 계정 수는 944만대(국내 656만대+해외 288만대) 수준으로 업계 1위다. 업계 2위인 A사의 경우 약 300만~400만대로 추정된다. 


코웨이 연간 렌탈자산폐기손실 비율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아울러 렌탈 사업자는 렌탈 해지율도 중요한데, 매출액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웨이는 렌탈 해지율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코웨이의 렌탈자산폐기손실금은 537억원으로 전년비 30.80% 줄었다. 이에 따른 렌탈자산폐기손실비율(렌탈자산폐기손실금/매출액)은 1.47%를 기록했다. 코웨이는 렌탈자산폐기손실비율을 꾸준히 줄여와 최근 10년 중 가장 낮은 수준에 도달했다. 1분기 기준 렌탈자산폐기손실금은 141억원이며 렌탈자산폐기손실비율은 1.36%를 기록했다.


◆MZ세대·1인가구 타겟 마케팅…BTS 광고 모델로


통상 렌탈 사용자는 가정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나이대가 높은 편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20~30대 1인 가구, 신혼부부 등이 늘면서 렌탈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아울러 정수기 외에도 침대, 비데, 공기청정기 등 렌탈 가전 종류가 확대된 것도 한 몫 했다. 이에 코웨이는 젊은 세대로 타깃을 넓히기 위해 지난해 3월 BTS(방탄소년단)를 광고 모델로 채용했다. 이후 코웨이는 지난달 BTS를 모델로 ‘가장 작은 얼음정수기’편을 공개했는데, 2주 만에 유튜브 조회 수 약 320만 뷰, 댓글 3400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BTS가 출연한 코웨이 '가장 작은 얼음정수기' 광고. [사진=코웨이]

또 고객들이 실제로 자사 렌탈 제품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서울 잠실에 위치한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 객실 내에 아이콘 얼음정수기 등 주요 제품을 설치했다. 소피텔 엠배서더 서울을 방문한 고객이 코웨이 제품의 기술력을 직접 경험해 보고, 깨끗한 물과 공기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코웨이측은 “많은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코웨이 혁신 제품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고객 접점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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