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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혁의 NFT뽀개기] ①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클럽(BAYC), 신기루인가, 실체인가

- 블록체인 기술 접목해 NFT 희소성 부여...디지털 자산에도 가치 부여

  • 기사등록 2022-05-23 18:2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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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신종 투자 자산의 하나로 국내와 해외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NFT(Non-Fungible Tokens·대체불가능토큰)의 개념과 향후 전망 등을 소개하는 '배민혁의 NFT뽀개기'를 연재합니다.NFT가 어떤 원리로 가치를 인정받는지, 투자 대상 후보로 관심을 갖고 있다면 어떤 점에 주의해야 하는 지를 짚어봅니다. 필자 배민혁은 NFT 스타트업 에이크럭스를 경영하고 있습니다.

[배민혁 에이크럭스 대표] 인류 역사에서 2021년은 자본주의의 새 장이 열린 시기로 기록될 지도 모른다. 그간 존재가 사실상 알려지지 않았던 NFT(Non-Fungible Tokens·대체불가능토큰)가 본격적으로 일반 대중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해였기 때문이다. 


◆'지루한 원숭이' 이미지 1장이 27만원→5억5000만원...1900배↑


NFT를 일반에 알린 주인공은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클럽'(Bored Ape Yacht Club. BAYC)이었다. 


BAYC는 지루해 하는 표정을 짓고 있는 원숭이 이미지 1만장을 모은 컬렉션이다. 배경색을 포함해 모자, 눈, 의상 등 170가지 다른 특성의 맞춤형 생성 알고리즘으로 희소성을 부여하여 원숭이 1만 마리가 하나도 똑같지 않다. 그러기에 각각의 캐릭터들은 고유한 특징을 지닌다. 희소성이 높을수록 더 높은 가격에 팔리는 식이다.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클럽(BAYC)' 일부. 

지난해 4월 23일, BAYC는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가격은 개당 220달러(약 27만원)였다. 그로부터 1년이 흐른 지난달 30일 BAYC는 개당 43만4000달러(약 5억5000만원)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1년 사이에 무려 약 1920배 급등한 것이다.


도대체 누가 이런 그림을 돈을 내고 구매할까 싶지만 구매자 명단을 살펴 보면 마돈나(Madonna),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패리스 힐튼(Paris Hilton), 에미넴(Eminem) 등 유명인들이 줄줄이 나온다. 


지루한 표정을 짓고 있는 원숭이 이미지가 수억원에 팔렸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도대체 NFT란 무엇인가?


◆블록체인 활용해 희소성 부여... '디지털 자산' 가치↑


NFT란 '대체 불가능한 토큰'의 약자로 쉽게 말해 블록체인에 저장된 디지털 등기 권리증이다. 

블록체인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별도의 고유값을 부여해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무언가'를 만들어낸다. 이 세상에 딱 한 개 뿐이니 희소성을 인정받는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희귀성을 보장받는 방식은 NFT 이전에도 있었다. 비트코인이 여기에 해당한다. 그렇지만 NFT는 텍스트·영상·오디오 등의 기존 디지털 자산에 고유의 일련번호를 넣어 복제가 불가능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다르다. 


이를 이용해 쉽게 복사가 가능하던 디지털 자산에 소유권이 생기고 희소성이라는 개념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즉 미술품, 수집품, 한정판 제품 등 고유의 가치를 가지는 디지털 자산들은 모두 NFT가 될 수 있으며 투자상품으로서 가치를 가질 수 있게 됐다. 또 NFT 거래 이력을 조회하면 누구나 해당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이 어떻게 이동됐으며 현재의 주인이 누구인지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 자산은 그간 얼마든지 복사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그런데 여기에 소유권을 부여할 수 있는 NFT가 결합되면서 가치가 생겨난 것이다. NFT는 메타버스로 대표되는 디지털 세상에서는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NFT를 사용 목적에 따라 분류해보면 크게 아트·컬렉터블, 게임, 메타버스, 정품 인증서 등의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아트·컬렉터블은 수집 목적의 미술 작품들로 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고 있다. 뉴스에서 접했던 거액으로 거래되는 NFT들은 대부분 이에 속한다. 


게임의 경우 최근 유행하고 있는 게임하면서 돈을 번다는 P2E(Play to Earn)를 말하며, 게임 속 아이템을 NFT화해 거래하는 것이다. 게임 유저들은 게임에서 획득한 아이템을 코인으로 교환해 수익을 낼 수 있고 게임회사도 이를 통해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메타버스 내 아바타가 착용할 수 있는 아이템에 NFT를 적용할 수 있고 여러가지 콘텐츠를 NFT화해 거래할 수 있다. 주로 명품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고 새로운 명품 소비시장을 확장하며 젊은 층을 명품 소비자로 끌어들이려는 목적이 크다. 또 정품인증서의 경우 NFT 정보를 QR코드로 만들어서 제품에 부착하면 스마트폰을 활용해서 원산지가 어디인지, 어디서 만들어져서 누구에게 팔렸는지 등을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


NFT가 미래에 어떤 길을 걷게 될지는 아무도 확신할 수 없다. '제2의 비트코인'으로 번영의 길을 걸을 수도 있고, 정반대로 인류 역사에서 숱하게 사라진 반짝 신기루로 끝날 수도 있다. 확실한 것은 NFT는 이제 막 시작이라는 사실이다.  /minhyuck.bai@a-crux.io


배민혁 에이크럭스 대표이사.◇배민혁 대표는...


현 에이크럭스 대표.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를 졸업했고 GS칼텍스, 뮌헨재보험 등에서 근무했다. 2022년 NFT 스타트업 에이크럭스를 설립해 NFT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minhyuck.bai@a-crux.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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