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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이엔씨, "방사능 꼼짝마"... 원전 감시 기술력 관심↑ - 방사성폐기물 처리·원전해체 강소기업 주목 - 이운장 박사 2012년 설립... 지난해 경북 울주에 대규모 공장 준공
  • 기사등록 2022-04-28 12: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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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승윤 기자]

지난 2016년 울산 울주군 서생면 에너지융합산업단지의 정수장.

  

이 정수장의 물이 육중한 회색 금속장치에 들어간 지 10분이 채 되지 않아 '방사능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물'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주변에 모인 원자력 기술 관계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정수장이나 상수원에 있는 물이 원자력 방사능에 오염됐는지를 확인하기까지 통상 6시간 이상이 걸렸는데, 이 금속장치로는 불과 10분 이내에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 금속장치의 기기명은 아라모스(ARAMOS). 


원전 감시 분야의 강소기업 오리온이엔씨(대표이사 이운장)가 개발한 수중방사능 감시시스템으로 정수장이나 상수원의 수중 방사능 오염여부를 실시간으로 검사해준다. 원자력 사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한 대처 능력 확보에 필수적이다. 


◆ 원전 방사능 검사장비, 잇따라 국산화


오리온이엔씨가 원자력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사고나 리스크에 대한 독보적 검사 장비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오리온이엔씨의 수질 방사능 감시시스템 '아라모스'(왼쪽), 원전해체폐기물 잔류방사능 검역 시스템 '아이리스'. [이미지=오리온이엔씨] 

오리온이엔씨는 지난 2012년 7월 한국원자력연구원 출신의 이운장 박사가 설립했다. 이제는 방사성폐기물 처리 및 원전해체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으로 주목다고 있다. 


오리온이엔씨는 원자력 발전소나 원자력 시설의 리스크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방사성 물질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제품과 시스템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달 경북 울주군 에너지융복합산단에 1300평 규모의 제작공장을 준공했다. 


이 회사의 대표 제품은 앞서 언급한 아라모스로 2016년 2월 개발완료했다.  

 

아라모스는 상수원이나 정수장의 물을 직접 떠다가 6시간 이상 분석해야 방사능에 오염됐는지를 알 수 있는 기존 방식의 번거로움을 해결했다. 오리온이엔씨의 특허기술이 집약돼 있고, 국내 원전사고 뿐만 아니라 원전이 많은 중국 시장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방사능 오염물질 검사시스템인 아이리스(IRIS)도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의 하나이다. 


아이리스를 이용하면 어패류나 해조류와 같은 수산물이나 수입품이 방사성 물질이 들어있는지를 누구나 간편하게 검사할 수 있다. 유치원, 초·중·고교 급식현장, 대형마트에서 유통되는 식자재의 방사능 오염여부를 실시간으로 간편하게 체크할 수 있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운장 대표, "방사능 감시 기술로 안전한 사회 기여할 것"


이 뿐만이 아니다. 


휴대용 방사성핵종 분석기 씨그너스(CIGNUS)는 핵 활동이나 방사능 물질 유출 의심지역 현장에서 극소량의 방사성물질을 감지하고 분석한다. 중소벤처부 지원사업으로 개발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상품화에 성공했다. 한정적 사용 목적으로만 해외 전문업체로부터 고가의 제품을 수입해서 사용해오던 국내 시장에 대체 국산화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방사성폐기물 감용시스템인 와콤프(WACOMP)는 원전 운영중에 발생하는 방사성폐기물의 부피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유압식 압축기이다. 원자력 관련 시설의 운영 및 해체 시에 발생하는 금속류, 섬유종이류, 비닐류, 계기류 등의 잡고체 폐기물을 최대 90%까지 압축해 부피를 줄여준다. 


오리온이엔씨의 내방사선 카메라(왼쪽), 이동식 플라즈마 폐기물 처리설비. [이미지=오리온이엔씨] 

오리온이엔씨는 2020년 8월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방사성폐기물 처리를 위한 플라즈마 기술을 4억 90000만원에 단독 이전받았다. 이 기술은 원전 운영 중에 발생하는 폐기물뿐만 아니라 원전해체 중 발생하는 난분해성 폐기물을 친환경 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운장 대표이사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고 건강한 사회, 깨끗한 환경을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방사능오염을 관리하고 감시할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lsy@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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