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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랭킹] 하이트진로, 지난해 직원 연봉 '억소리'...1억370만원·업계1위 - 20대 식음료 상장사, 지난해 직원 1인 평균급여 5979만원 - 하이트진로, 업계 유일 직원 1인당 '억대 연봉'
  • 기사등록 2022-04-28 16: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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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문성준 기자]

한국 주식시장의 20대 식음료 기업 가운데 지난해 직원 연봉(급여액)이 가장 높은 곳은 하이트진로(대표이사 김인규)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트진로의 직원 1인 평균급여액은 1억37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동원산업(8200만원), 동서(7852만원), 삼양사(7590만원)가 뒤를 이었다. 



◆하이트진로, 업계 유일 직원 급여 '1억' 넘어 


1위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급여액은 1억370만원으로 20대 식음료 상장사 가운데 유일하게 1억원을 넘었다. 전년(9973만원) 대비 3.99% 증가했다


하이트진로의 직원 1인당 평균급여액은 2019년(9598만원) 처음으로 9000만 원을 돌파했고 2년 만에 1억원을 넘겼다.  


하이트진로의 이같은 고액 연봉 배경으로는 근속연수가 길다는 점이 꼽힌다. 하이트진로의 직원 평균근속연수는 16년으로 이번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가장 높았다. 여기에다 자녀 학자금 지원 등 복리후생이 양호한 점도 1위를 기록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요인으로 하이트진로는 '근무하기 좋은 직장'으로 꼽히고 있고 입사경쟁률도 치열한 편이다. 


지난해 4월 하이트진로 신입사원들이 입문교육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하이트진로 입사경쟁률은 170대 1을 기록했다. [사진=하이트진로]

동원산업(대표이사 이명우)의 직원 1인당 평균급여액은 8200만원으로 근속연수(5.3년)가 짧은데도 2위를 기록했다.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동원산업의 비즈니스 특성에 기인한다. 동원산업의 사업부문은 해양수산·유통·물류·경영지원 등 4개로 구성돼있다. 이 중 인원규모가 가장 큰 해양수산부문에 포함된 해상 선원직원들은 한 해 어획량 등 수산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많이 받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급여수준이 높은 편이다. 선원의 경우 조업량 등 실적에 따라 성과금 형태의 추가 급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산업의 참치잡이 선박이 바다에서 참치 어획을 하고 있다. [사진=동원산업]

3위 동서(대표이사 김종원)의 직원 1인당 급여액은 7852만원으로 근속기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동서 직원의 평균 근속기간은 15년으로 하이트진로(16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동서는 워라밸과 근무 환경이 양호해 식음료 업계에서 '근무하기 좋은 직장'으로 꼽히고 있다. 동서는 '맥심 모카골드'를 생간하는 동서식품의 모기업이다. 


서울 마포구 동서 사옥. [사진=동서]

4위 삼양사의 1인 급여액은 7590만원이었다. 직원 근속기간(12.9년)도 양호한 편이다. 국내 최고 역사를 가진 기업이면서도 최근 직원 동기부여와 혁신을 장려하는 기업 문화를 갖춰가고 있다.  


◆CJ제일제당, 5위(7500만원)... 급여 증가율은 톱


'식음료 대장주'로 꼽히는 CJ제일제당의 지난해 직원 1인 급여액은 7500만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그렇지만 전년비 증가세(17.19%)는 20대 식음료 상장사 가운데 가장 가팔랐다.   


CJ제일제당 직원 평균급여액의 증가 이유로는 식품사업과 바이오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한 실적 개선이 꼽힌다. 회사의 실적이 증가하면 통상적으로 성과에 따른 성과급(인센티브)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CJ제일제당(CJ대한통운 포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6조2892억원, 영업이익 1조5244억원을 기록해 전년비 각각 8.42%, 12.12%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년만에(2019년 8969억원) 2배 가까이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올해 CJ제일제당을 포함해 호실적을 낸 3개의 CJ계열사는 직원들에게 특별 성과급을 지급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재현 CJ 회장이 강조한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은 바로 인재”라는 중기 비전에 따른 것이다. 


CJ제일제당의 총 직원 수는 8156명이고, 평균 근속연수는 약 7년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식품부문 남성 직원이 평균 근속년수 7.74년으로 평균 7600만원을, 여성 직원은 평균근속년수 5.16년으로 평균 6600만원을 받았다. 신성장 먹거리로 불리는 바이오부문 급여는 남성 직원이 평균 근속연수 8.51년으로 평균 8600만원, 여성 직원은 평균 근속연수 5.03년으로 8100만원이다. 


최은석(왼쪽부터) CJ제일제당 대표, 천종식 CJ바이오사이언스 대표, 황윤일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장이 지난 1월 진행된 CJ바이오사이언스 출범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롯데그룹 계열 롯데푸드 11위(5500만원), 증가율은 2위


롯데그룹 계열사 롯데푸드(대표이사 이진성)는 1인 직원 평균급여액 5550만원으로 11위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전년비 증가율(7.84%)은 CJ제일제당에 이어 두번째로 가팔랐다. 


롯데푸드의 직원은 총 1940명으로 빙과부문(892명), 육가공부문(581명), 유지식품부문(365명) 순이다. 평균 근속연수는 13.1년이다. 2020년(2065명)에 비해 100명 정도 직원수가 줄었다. 롯데푸드는 셀타입(원재료마다 각기 다른 보관 조건에 맞는 공간) 생산 방식을 도입해 밀키트 시장에 진출하고, 고령화에 따라 헬스케어 식품을 선보이는 등 신사업 도전과 사업구조 재편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롯데푸드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6078억원, 384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은 5.6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3.60% 감소했다. 지난해 이사∙감사 평균보수액은 2억7900만원으로 전년(1억5100만원) 대비 40.95% 증가했다. 


◆직원 1인 평균급여 5979만원... 풀무원, 롯데제과 등 7곳, 전년비 급여액↓


이들 20대 식음료 상장사의 지난해 직원 1인 평균급여는 5979만원이었고, 평균 근속년수는 10년이었다.


직원 1인 평균급여액이 5000만원이 되지 않는 기업은 SPC삼립(4802만원), 남양유업(4800만원), 오뚜기(4300만원), 삼양식품(4289만원), 동원F&B(4101만원), 현대그린푸드(3685만원)의 6곳이었다.  


직원 1인당 평균급여액이 전년비 감소한 곳도 있었다. 풀무원, 대상, 교촌에프엔비, 롯데제과, 농심, 삼양식품, 동원F&B의 7곳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실적이 전년과 대등소이한 수준을 보이거나 감소했다. 농심(대표이사 박준)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비 33.81% 감소했다. 동원F&B(대표이사 김재옥)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0.10%, 12.12% 증가했음에도 직원 평균급여액이 전넌비 감소했다(5.18%). 


이번 조사의 급여액에는 급여와 상여금 및 성과급, 학자금 대출 지원금 등 복리 후생비가 모두 포함됐다. 


a854123@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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