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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탐구] 배덕효 세종대 총장, 4년만에 '국내 10위권 대학' 퀀텀점프 비결은... - 2018년 취임 직후 'AI 연구' 강화... '대양 AI센터' 준공 - ‘논문당 피인용 지표’ 국내 3위, 아시아 28위…25계단↑
  • 기사등록 2022-04-20 19: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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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문성준 기자]

"오는 2020년까지 세종대를 아시아권 50위에 포함되는 학교로 키우고자 한다. 우리 학교만의 특성을 살려 노력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지난 2018년 11월, 배덕효 세종대 총장이 취임을 기념해 어느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포부다. 


앞서 그해 7월 26일 제13대 총장에 취임한 배덕효 총장이 이같은 희망 사항을 밝히자 주변에서는 반신반의했다. 학령 인구 격감으로 완전경쟁 체제로 변모한 '국내 대학 시장'에서 세종대가 자본이나 인력에서 뚜렷한 경쟁력을 찾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4년이 흐른 현재 세종대는 배덕효 총장의 취임 당시 목표에 도달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세종대는 지난해 6월 영국의 대학평가 기관 ‘THE’가 발표한 ‘2021 아시아 대학평가’에서 46위에 올랐다. 전년 78위에서 32계단 퀀텀점프했다. 배덕효 총장이 취임 당시 밝힌 목표를 가뿐히 달성한 것이다. 국내 순위로는 10위를 차지했다. 서울대(1위), 카이스트(2위), 성균관대(3위), 포스텍(4위), UNIST(울산과학기술원. 5위), 고려대(6위), 연세대(7위), 경희대(8위), 한양대(9위), 세종대(10위)순이다. 


[일러스트=홍순화 기자]

◇배덕효 총장은….


▷1960년생(62) ▷연세대 토목공학과 졸업(1983) ▷미 아이오와대 건설환경공학과 석∙박사(1992) ▷세종대 건설환경공학과 부교수(2001) ▷세종대 기획처장(2012) ▷세종대 대학원장(2015) ▷세종대 총장(2018. 7~ 현재) 



또, 지난해 11월 세종대는 영국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가 발표한 ‘QS 아시아대학평가’에서 국내 11위를 기록했다. 고려대(1위), 카이스트(2위), 연세대(3위), 성균관대(4위), 서울대(5위), 한양대(6위), 포스텍(7위), 경희대(8위), 이화여대(9위), 중앙대(10위), 세종대(11위) 순이다. 아시아권 기준으로는 81위였다. 세종대의 국내 순위는 전년비 한 계단 상승했고, 아시아권 기준으로도 두 계단 상승했다. 올해 말 예정인 QS의 대학 순위발표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학평가기관의 객관적 결과 못지 않게 실제 한국 사회에서 세종대를 바라보는 시각은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최근에는 공효진, 송혜교, 이다희(이상 영화예술학과), 정시아(연극영화과) 등이 이 대학 출신이라는 점이 새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세종대 구성원들의 자체 평가도 양호하다. 직장인 사이트 블라인드를 보면 "연구실 구성원들이 수평적인 분위기를 갖고 있다", "경력 쌓기 못지 않게 배우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 "워라밸이 보장돼 있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학생식당의 음식이 맛있다"는 평가도 있다. 


서울 광진구 세종대 전경.  [사진=더밸류뉴스]

◆AI교육으로 취·창업 지원…'대양 AI센터' 건립이 기폭제


세종대가 이같은 성과를 낸 것은 배덕효 총장이 주도하고 있는 '전략의 승리'로 평가되고 있다. 


배 총장은 2018년 취임하자마자 AI(인공지능) 투자를 확대했다. 2019년 3월 AI분야 인프라를 갖춘 ‘대양 AI센터’를 준공하고 AI 연구를 늘렸다. 


AI가 미래 유망 산업인 데다 세종대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라고 본 것이다. 이같은 결정을 한 것에는 앞서 2015년 세종대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가 시행하는 ‘SW중심대학’에 선정된 것과도 관련있다. 현재 세종대는 문과, 이과를 가리지 않고 학생들에게 파이선을 비롯한 코딩교육을 수강토록 하고 있다. 


AI 연구 강화는 연계 효과도 내고 있다. 현재 대양 AI센터 3층에는 ‘콜라보레이션랩’이라 불리는 협업공간이 존재한다. 여기에는 현재 약 30여여 개의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기업과 학생 그리고 지역 주민들은 누구나 3D 프린터 등을 이용해 연구를 하거나 토론할 수 있다. 


학생들의 벤처 취∙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도 활발하다. 기존의 교육제도에서 확립된 획일적인 공부 뿐 아니라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우리 사회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세종대학교는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이 참여하는 소프트웨어 경진대회를 매년 개최해 AI 연계 교육이 취∙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세종대의 연계융합전공은 AI분야 강화는 물론 실제 창업까지 연계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주전공의 필수이수학점을 낮추는 대신, AI연계융합전공 학점을 이수해 주전공과 융합학사를 취득할 수 있다. 생명과학, 인문, 공학 등 6개 전공에 걸쳐 약 150명의 학생들이 복수전공을 이수하고 있다. 시대에 맞는 융복합 인재를 육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이 높다. 또 교내 창업지원단은 창업기업 발굴 및 창업교과과정,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창업 동아리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간 지원과 장학금 등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광진구 세종대 캠퍼스. [사진=세종대]◆학연∙지연 따지지 않고 '실력'으로 교수 평가


배 총장의 취임 이후 세종대가 해낸 또 다른 성과로는 교수진 연구 결과가 있다.  


세종대는 2020년 교수의 연구 능력을 판단하는 ‘논문당 피인용 수’ 지표에서 아시아 28위를 기록했다. 전년비 25계단 뛰었다. 국내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2021 레이던 세계대학평가’에서는 사회과학∙인문학 분야에서 4년 연속 국내 1위 피인용 상위 논문 수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같은 성과의 밑바탕에는 대학 교수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온 지연, 학연을 혁파한 것과 관련있다. 배덕효 총장은 어느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세종대 교수 채용의 기준에 학연∙지연은 없다. 오로지 지원 교수 후보의 연구실적만을 보고 뽑는다”고 밝힌 바 있다. 세종대는 우수 논문 양성을 위한 논문 지원 금액 상한선을 두고 있지 않다. 또, 국제 상위 학술지 게재 논문 지원도 매년 강화하고 있다.


◆"누구와도 격의없이 교류하는 덕장(德將)" 


배덕효 총장은 누구와도 스스럼없이 교류하고 경청을 즐기는 덕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종대 성장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7월 연임에 성공했다


주변 지역과의 소통을 강조하면서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광진타운'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배덕효(오른쪽) 세종대 총장이 2020년 8월 최희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장과 업무 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세종대]

김대종 홍보실장(세종대 경영학부 교수)은 "올해 창립 82주년을 맞아 글로벌 100대 대학을 목표로 경쟁력을 갖춰나갈 것"이라며 "올해부터 2024년까지 진행되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융합전공을 더욱 내실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대의 모태는 1954년 설립된 수도여자사범대학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2년제 교육대학이었고, 1961년 4년제 대학으로 승격됐다. 1978년 기존 여자대학에서 남녀공학 대학으로 개편하고 학교명을 지금의 세종대로 변경하였고, 1987년 종합대로 승격했다. 현재 교원 1100명, 학생 1만300명 규모의 대학으로 성장했다. 세종대 설립자는 고(故) 주영하(朱永夏·1912~2011) 박사이다. 


a854123@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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