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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S써보니] ⑨토스증권, “직관적 배치·이미지 위주로 초보자 최적화...기능다양”

- 이미지를 텍스트에 우선해 배치, 초보자가 직관적으로 활용하기 편해

  • 기사등록 2022-04-11 2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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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주식투자를 시작하면 부딪치는 고민이 'MTS, 뭘 써야 할까?'입니다. 더밸류뉴스 'MTS써보니' 시리즈는 기자들이 직접 국내 증권사 MTS를 사용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이 궁금증을 확 풀어봅니다. 증권사 MTS의 특징과 장단점, 개선점을 사용자 입장에서 생생하게 평가하고 편의성, 가시성, 만족도 등을 '한줄평'으로 종합 요약합니다.
[더밸류뉴스=정채영 기자]

MTS(Mobile Trading System)는 솔직히 익숙해지기 쉽지 않다. 기자도 첫 MTS에 입문했을 때, 복잡한 차트, 어려운 용어들, 빼곡한 버튼들로 혼란스러웠다. 


주식투자자들이 갖고 있는 이같은 '충족되지 않은 니즈'(unmet needs)를 파악하고 “어렵고 불편하고 멀게 느껴지는 금융이 아닌 누구에게나 쉽고 상식적인 금융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지향하는 증권사 MTS가 등장했다. 토스증권이 주인공으로  지난해 3월 선보여 1년 만에 420만 계좌와 230만명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확보했다. 유례가 드문 성공 비결이 뭔지 궁금해 앱을 깔고 이용해봤다.


토스(toss)증권 한줄평. [이미지=더밸류뉴스]

◇토스증권은…


▷론칭 : 2021년 3월 ▷특징 : 토스증권 앱 하나로 증권·금융 통합운영 강점 : 초보자에게 적합한 용어사용, 상세한 기업 정보, 간결한 디자인, 특징적인 카테고리, 토스금융과 하나의 앱으로 사용가능


 

◆초보자에게 적합…용어순화∙기업정보

 

우선, 주식투자 초보자들에게 적합한 서비스가 많다는 느낌이다. 처음 앱을 다운받고 켜보니 모든 기업들의 로고와 아이콘들이 눈에 들어왔다. 확실히 텍스트보다 이미지의 비중이 높다보니 눈의 피로감도 적고 직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었다. 타 증권사 MTS를 보면 온통 텍스트 뿐이라 굉장히 복잡하고 어지럽다. 


이는 주식 초보자들에게는 큰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기업 카테고리에도 아이콘이 있어 ‘MLCC’, ‘FPCB’ 와 같이 어려운 기업들도 이해하기 한결 수월했다. 또 ‘매수’, ‘매도’와 같은 전문 용어 대신 ‘구매하기’, ‘판매하기’와 같은 일상 용어로 대체했다. 용어 순화를 통해 초보자들은 주식투자 시스템을 보다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다.

 

토스증권의 커뮤니티(왼쪽) 화면과 실적 화면. [사진=더밸류뉴스]기업들의 정보도 보기 쉽게 잘 정리돼있다. 내가 보고자 하는 기업을 누르면 가장 먼저 주가와 차트가 보인다. 특이하게 이 차트는 이평선, 거래량, 캔들 등의 선 없이 주가의 등락만을 알려준다. 만약 좀 더 자세한 차트가 궁금하다면 주기 버튼바 옆의 차트 모양 버튼을 누르면 된다. 주가의 등락만 알려주는 간이 차트와 본 차트가 모두 있어 주식 초보자와 주식 고수의 니즈를 모두 충족시킨다. 


이어 그 밑으로는 투자정보, 뉴스, 회사소식, 실적, 배당 등의 정보가 나열돼있다. 각각의 정보를 얻기 위해 추가적인 터치는 필요없어 편리했다. 기업의 영위정보, 제품 및 브랜드도 알려줘 낯선 기업들까지도 이해하는데 효과적이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매출구성은 막대그래프와 원형그래프로 분석돼 상향∙하향 여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푸쉬알람∙커뮤니티∙테마큐레이션 활성화

 

주식투자자가 매입하려거나 관심있게 보는 기업의 주가 변동은 중요하다. 그래서 시시때때로 그 추이를 확인해야한다. 장 시간이 열린 6시간 동안 수시로 들락날락하는 게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니다. 이에 토스는 푸쉬알람 서비스를 매우 활발히 제공한다. 내가 관심 종목에 넣은 기업들에 관한 이슈, 주가 변동, 공모주, 위험감지 등 타 증권사에 비해 많은 편이다. 그래서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다 알려주니 굉장히 편리하다고 느껴졌다. 푸쉬알람 온(on), 오프(off)는 내 마음대로 설정 가능하기 때문에 요긴하게 잘 쓸 수 있다. 

 

토스증권의 관심 항목(왼쪽) 화면과 주요 뉴스 화면. [사진=더밸류뉴스]

커뮤니티 기능도 활성화 돼있다. 토스 앱을 실행한 후 하단의 주식→커뮤니티 탭을 누르면 ‘HOT 커뮤니티’가 나오면서 현재 인기가 많은 커뮤니티 방들을 알려준다. 또 주주들 개개인의 의견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댓글이나 공감(하트)을 남길 수 있다. 이렇게 커뮤니티 이용률이 높은 덕에 실제 주주들의 반응이나 생각을 알 수 있고, 토론도 가능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였다. 커뮤니티에 익명으로 의견을 남기지만. ‘인플루언서’, ‘주식고수’, ‘고액자산가’ 등 특징이 있는 사용자들에게는 문구가 붙어 더욱 신뢰감을 얻을 수 있었다. 

 

◆UI∙UX 반응 상극…"간결하다" vs. "정보부족" 평가 엇갈리기도

 

토스증권은 앱 디자인이 가장 큰 특징이다.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고 시각화에 주력한 디자인은 초보자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선호한다. 기자도 타 증권사 MTS를 이용해봤지만, 주식투자를 위해서는 화면을 오래 들여다봐야하는 만큼 눈이 편안한 토스증권의 디자인이 좋았다. 다만 간결하다 못해 필요한 정보가 비교적 부족하다는 반대의 의견도 존재한다. 최대한 단순화했기 때문에 타 증권사 MTS에는 나오는 정보가 생략돼 주식 투자하기에는 빈약하다는 의견이다. 주식 초보자들을 겨냥해 만든 서비스다 보니 소위 주식 고수들에게는 성에 차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토스증권측은 "초보자들도 점차 발전해나가는 만큼, 그들의 업그레이드되는 니즈에 맞춰 기능도 추가할 방침"이라고 전한 바 있다. 

 

토스증권의 관심주식추가(왼쪽) 화면과 테마 카테고리 화면. [사진=더밸류뉴스]

기자는 홈화면의 ‘만약 어제 알았더라면’이라는 카테고리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현재 시각 기준이며 시기는 어제∙3달 전∙1년 전∙5년 전으로 총 4가지다. 처음에는 기업 카테고리 별로 현재 주가 대비 증감률을 알려주지만, 세부 카테고리를 선택하면 기업별로 수치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를 통해 그간의 증감률을 보고 앞으로의 추이도 예상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 이러한 기능이 ‘만약 어제 알았더라면’과 같은 재치있는 제목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것에 한 몫을 한 것 같다.

 

기자는 다음의 평가를 내린다.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디자인과 다양한 기능 강점, 이용자 성향에 따라 호불호 갈릴 수 있을 듯.”


1011pink@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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