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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증권, MTS 론칭 앞두고 기대감↑...500만 계좌 확보

- "MTS, 쉽고 편하고 유익"... 호평 잇따라

  • 기사등록 2022-03-31 17: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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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지윤 기자]

카카오페이증권(대표이사 김대홍)이 퀀텀점프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기업 카카오페이 임원진 이탈 및 사내 직원 대거 이직으로 뒤숭숭했던 과거를 뒤로 하고 MTS(Mobile Trading System) 등 차별화되는 서비스 출시를 앞두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7분기 연속 영업손실, 올해 주식 서비스 확장에 주력


카카오페이증권은 카카오가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해 2020년 2월 6일 출범시킨 증권사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해 4분기 기준 7분기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페이증권 적자 규모는 2020년 68억원에서 지난해 170억원으로 102억원 증가했다. 증감액을 비율로 환산하면 150% 수준이다. 토스증권과 마찬가지로 마케팅 비용 등 영업비용이 늘었지만, 결제서비스와 대출 등 금융서비스에서 발생한 영업수익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적자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리테일 사업 확장에 따른 인건비 및 전산비, 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등 영업비용의 상승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경우 아직까지 연간 사업보고서는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4분기만 기준으로 보면 영업비용은 930억원으로 이 중 판관비(756억원)가 차지하는 비중은 토스증권(95%)보다 낮은 80%수준이다. 수수료(94억원). 증권평가 및 처분손실(45억원), 이자(34억원) 비용 등이 뒤이어 많이 발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카카오페이증권의 영업수익은 752억원을 기록했다. 수입보다 지출이 많았지만 금액 차이가 크지는 않다. 수탁, 인수 및 주선수수료 등 수수료수익이 635억원으로 84.4%를 차지했다. 이 밖에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이 45억원, 이자수익이 32억원, 배당금 등 기타 영업수익도 39억원 발생했다. 


카카오페이증권 실적 추이. 단위 억원.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카카오페이증권의 영업수익은 위탁매매 비중이 높다. 접근성이 높은 플랫폼 사업이 중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도 증시 약세가 계속되며 투심이 가라앉아 주식 거래대금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 따라서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감소로 적자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증권은 당장의 실적 개선을 위한 사업확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 증권은 개인영업 중심인 리테일 부문 외 법인영업인 홀세일 부문 사업도 운영 중이지만, 기존 계획대로 천천히 경쟁력을 갖춰 나가는 중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리테일 사업에서는 주식 서비스를 확장하는데 주력하게 될 것이고, 홀세일 사업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카카오페이가 일반보험 담당자 채용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사진=뉴스1 경기 판교 카카오 본사 내부. [사진=카카오]

◆카카오페이 MTS, 호평 잇따라…수익률에 반응하는 캐릭터 인기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달 베타 버전으로 카카오페이 앱에 탑재해 MTS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카카오페이 MTS에 해외 주식 소수점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상반기 안에 국내 주식, 미국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연령대나 주식 경험 유무에 상관없이 누구나 편리하게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경험(UX)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출시된 카카오페이 MTS에 대한 이용자 반응은 호의적이다. '쉽고 편하면서도 차트와 같은 주요 기능들이 충분히 담겨져 있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특히, ‘수익률에 따라 달라지는 캐릭터가 귀엽다’는 평이다.


증권사에서도 카카오페이 MTS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계좌 개설 수 500만 이상을 달성했다. 카카오페이의 MAU와 이미 개설된 계좌 수를 고려하면 단기간에 많은 MTS 이용자 수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직접적인 경쟁자로 꼽히는 토스증권과 비교해도 플랫폼 장악력에서 이미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 제공]카카오페이증권 홍보 이미지. [이미지=카카오페이증권]

"IT서비스 통해 플랫폼 확장할 것"


한때 카카오페이증권의 모회사인 카카오페이는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상장 한 달 만에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논란을 일으켜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사퇴하고, 최근 신원근 대표가 신규 선임됐다. 신 대표도 스톡옵션 먹튀논란의 당사자 중 한 명이다. 당시 카카오페이 상근임원 9명 중 8명이 주식매도로 차익을 챙겼다. 


또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1월 홀세일을 담당하던 옛 바로투자증권 내 법인영업본부와 애널리스트 인력 일부가 DS금융투자로 단체 이직하기도 했다. 임원 4명을 포함한 13명 전원이 퇴사하고 일부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도 퇴사에 합류했다.


현재 카카오페이증권 인력은 약 250명 정도로 알려졌다. 카카오페이증권은 백오피스를 포함해 결제, 주식, 업무개발, IT 등의 조직도를 갖추고 있으며 이중 IT 개발 인력이 상당수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증권은 처음부터 핀테크를 표방하고 탄생한 회사인 만큼 IT 서비스를 통한 플랫폼 확장이 주요 사업 영역"이라며 "이전에 옛 바로투자증권 쪽 인력이 나가긴 했지만 사업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증권사와 차별화되는 IT서비스에 특화해 사용자에게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연말연초에 연달아 논란이 터지며 조용할 날이 없었던 카카오페이증권이 앞으로 카카오페이 MTS라는 날개를 달고 증권업계의 신성이 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jiyoun6024@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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