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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리그테이블] ⑨미래에셋증권, '퇴직연금 운용수익률 1위 증권사'(4.45%)...2위 삼성증권

  • 기사등록 2022-01-27 17:5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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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민준홍 기자]

미래에셋증권(대표이사 회장 최현만)이 국내 증권사 가운데 지난 한해 직장인들이 노후를 대비해 적립하는 퇴직연금을 운용해 가장 높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006800)의 지난 1년(2020년 1월 1일 ~ 2021년 12월 31일) 퇴직연금 평균 운용수익률은 4.45%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삼성증권(016360)(4.17%), 한국투자증권(3.81%), 신한금융투자(3.76%), 신영증권(001720) 순이다. 


퇴직연금제도는 근로자의 노후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회사가 근로자에게 지급해야 할 퇴직급여(퇴직금)를 증권사, 보험사, 은행 등의 금융사(퇴직연금사업자)가 운용하는 제도이다. 퇴직연금 시장이 커지면서 금융사들이 고객사 붙잡기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퇴직연금의 유형으로는 근로자가 퇴직할 때 받을 퇴직급여가 근무 기간과 평균 임금에 따라 사전에 확정되는 확정급여형(DB·Defined Benefit), 사용자가 해마다 근로자 연간 임금의 12분의 1 이상을 부담금으로 납부하고 근로자가 적립금 운용방법을 정하는 확정기여형(DC·Defined Contribution), 근로자가 퇴직할 때 받은 퇴직금을 자기 명의의 퇴직 계좌에 적립해 연금 등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개인형퇴직연금(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의 3가지로 나뉜다. 2020년 12월 기준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255조5000억원) 중 DB형(60.2%)이 압도적이고, 이어 DC형(26.3%), IRP형(13.5%) 순이다.



◆1위 미래에셋증권, 퇴직연금 전용 파생상품 포트폴리오 운용


'퇴직연금 강자' 미래에셋증권의 평균 운용수익률은 4.45%으로 1위를 기록했다. DC형(5.77%), IRP형(5.91%)의 운용수익률도 가장 높았다. 


미래에셋증권의 이처럼 높은 운용수익률은 파생상품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9년부터 퇴직연금 전용 상장지수증권(ETN)과 파생결합사채(ELB)를 활용해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특히 '퇴직연금 랩서비스'를 통해 정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랩서비스'는 퇴직연금 사업자 중 유일하게 포트폴리오를 구성 및 조정한 후 수익률을 관리하는 서비스다. 


미래에셋증권, 평균 운용수익률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1월 연금부문의 조직 역량 강화를 위해 '자산운용특화점포 투자센터 판교'를 출범시켰다. 본사의 주요 인력을 배치하면서 개인 및 법인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성남 분당구 미래에셋증권 판교테크원타워. [사진=미래에셋증권]

◆2위 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 3위, 신한금융투자 4위 


2위 삼성증권(대표이사 장석훈)의 평균 운용수익률은 4.17%를 기록했다. 1위 미래에셋증권(4.45%)와의 격차가 0.28%p에 불과하다. DC형(5.42%), IRP형(5.69%)도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삼성증권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사진=더밸류뉴스]

삼성증권의 경우 개인 고객에 비해 법인 고객이 많기 때문에 퇴직연금 ALM(자산부채종합관리)컨설팅을 통해 기업 전용 운용 전략을 제공하고 있다. 


3위 한국투자증권(대표이사 정일문)의 평균 운용수익률은 3.81%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DB형, DC형, IRP형의 운용수익률은 각각 1.76%, 4.72%, 4.95%였다


4위 신한금융투자(대표이사 이영창)의 운용수익률은 DB형 1.74%, DC형 4.17%, IRP형 5.38%로 평균 운용수익률은 3.76%를 기록했다. 특히 신한금융투자는 IRP형 원리금 비보장형의 운용수익률(10.65%)이 가장 높았다. 단기적 관점보다는 장기적 관점으로 변동성과 수익성을 모두 고려한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사진=더밸류뉴스]

하이투자증권(대표이사 홍원식)의 평균 운용수익률은 2.03%로 12위를 기록했다. IRP형의 경우 2.49%로 11위 현대차증권(1.86%)보다 높았으나 DB형(1.57%)과 DC형(2.04%)의 운용수익률에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증권사의 평균 운용수익률은 3.36%이고 부문별 운용수익률을 살펴보면 DB형 1.70%, DC형 4.02%, IRP형 4.34%이다. 특히 '빅4 IB증권사'(미래에셋∙한국투자∙NH∙KB증권)의 운용수익률은 DB형 1.86%, DC형 4.71%, IRP형 4.81%으로 평균 운용수익률이 3.79%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대규모 유동성으로 증시 호조가 이어져왔으나 하반기부터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시그널링이 포착되면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졌다. 이 같은 이유로 퇴직연금 사업자의 운용수익률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junhong29@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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