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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윤준헌 기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이번주 네이버파이낸셜, 토스 등 빅테크(대형정보기술기업) 대표들과 만나 빅테크 규제와 공정경쟁에 대한 이슈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오는 26일 정 원장은 서울 중구 뱅커스클럽에서 금융플랫폼 간담회를 갖는다. 이자리에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네이버파이낸셜 등 빅테크 기업 수장들과 KB지주를 비롯한 신한, 하나금융지주 대표도 참석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경영진 교체 이유로 불참한다. 


빅테크 수장들과 전통 금융 수장들이 금감원장과 함께 하는 자리기에 향후 금융권에 대한 논의와 빅테크와 관련한 이슈 등 여러 현안들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은보 금감원장, 빅테크 금융업 진출 여전히 부정적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

정 원장은 금융감독원에 취임한 뒤 지속적으로 빅테크의 금융권 진출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정 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금융회사와 빅테크 간 불균형적 경쟁여건을 해소해야 한다”라며 “기울어진 운동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동일기능 동일규제` 원칙에 기반해 공정하고 협력적인 규율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또 지난 20일 핀테크 업계 간담회 후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빅테크와 기존 금융 사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문제 의식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라며 “원칙적으로 동일기능에 동일규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적·감독적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번 간담회의 가장 큰 화두는 빅테크와 관련한 `동일기능 동일규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로 기존 금융사 와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니만큼 각 수장들의 입장을 듣고 정 원장이 금융감독원의 올해 감독 기조를 밝힐 것으로 예측된다. 


◆카카오페이, 불참…반쪽짜리 간담회


이번 금감원장의 빅테크 간담회에서 가장 관심을 끈 기업은 카카오페이였다.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최근 여러 이슈로 이번 간담회에서 정 원장과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지난 24일 돌연 카카오페이는 정 원장과의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경영진이 곧 교체될 예정이라 참석이 어렵다는 이유였다. 


`동일기능 동일규제`와 같은 공정경쟁 이슈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업계 선두가 참여하지 않는 빅테크 간담회는 사실상 반쪽짜리 간담회로 보여 진다. 추가적으로 이번 카카오페이 스톡옵션 사태에 대해서 정 원장과 카카오페이의 입장을 한 자리에서 들어 볼 수 있는 기회 역시 다음을 기약해야 한다. 


최근 카카오페이는 경영진의 스톡옵션 `먹튀` 사태가 논란이 됐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를 포함한 임원 8명이 카카오페이 상장 직후 스톡옵션 매각으로 수백억원의 수익을 냈다. 대표와 임원들의 다량 주식 매각으로 주가는 30%가량 급락했고, 그 피해는 이른바 `개미`, 개인 투자자들에게 돌아갔다. 

이 사태로 류영준 대표는 사퇴했고, 금융권에서는 경영진의 도덕적 헤이 관점에서 엄청난 비판이 일었다. 또 제2의 카카오페이 사태를 막기 위한 제도 개선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대해 정 원장은 스톡옵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nsgjswnsgj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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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1-25 17: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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