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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미래에셋증권(대표이사 회장 최현만)이 지난해 ELB(Equity Linked Bond. 주식연계채권) 주관 실적 1위를 기록했다.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006800)의 지난해 ELB주관 인수수수료는 35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NH투자증권(18억원), KB증권(5억원), 한국투자증권(5억원), 하나금융투자(3억원) 등 순이다. 이번 ELB 실적 집계는 대표주관사와 대표공동주관사(공동주관사 제외)로 참여한 증권사의 인수수수료를 기준으로 했다.


ELB란 글자 그대로 주식으로의 전환 조건이 부여된 채권을 말하며, CB(전환사채), BW(신주인수권부사채), EB(교환사채)가 여기에 해당한다. 'ELB주관'이란 ELB를 발행하려는 기업을 대상으로 증권사가 ELB 발행 과정에 필요한 공모금리, 공모금액 등에 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ELB주관의 대가로 받는 인수수수료는 증권사의 수익모델의 하나이다.  


2021년 ELB 주관 증권사 실적 순위. [이미지=더밸류뉴스]

◆미래에셋증권, CJ CGV 전환사채 인수 주관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ELB 주관 인수수수료 35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공모금액은 3000억원, 인수금액은 2000억원이었다. 인수건수(ELB주관 건수)는 1건, 인수수수료율은 1.17%였다. 미래에셋증권은 CJ CGV의 CB 주관을 맡았다. 미래에셋증권은 CJ CGV의 대표주관사로 전체 공모금액 중 66.7%을 인수했다. 


서울 중구 을지로 미래에셋그룹 사옥. [사진=더밸류뉴스]

지난해 6월 CJ CGV는 '제32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후순위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당시 CJ CGV는 “제32회 무보증 전환사채 발행자금 3000억원은 채무상환자금 및 운영자금으로 이용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2021년 증권사 주요 ELB 주관 기업. [이미지=더밸류뉴스]

◆2위 NH투자증권…KB증권·한국투자증권 순


2위 NH투자증권(대표이사 정영채)의 인수수수료는 18억원을 기록했다. 공모금액과 인수금액은 각각 1000억원이었다. 인수건수는 1건, 인수수수료율은 1.8%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제약 기업 동아에스티의 CB 주관을 맡았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7월 '제8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동아에스티는 "제8회 무보증 전환사채 발행자금 1000억원은 시설자금 580억원 및 운영자금 420억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이 입주해 있는 서울 여의도 파크원빌딩. [사진=더밸류뉴스]

3위 KB증권(대표이사 박정림 김성현)의 인수수수료는 5억원, 공모금액은 600억원을 기록했다. 인수금액은 270억원이었다. 인수건수는 2건, 인수수수료율은 0.78%였다. 


KB증권은 유일하게 지난해 2건의 ELB 주관을 했다. 자동차부품 제조 코스닥 기업 대유에이피의 ‘제6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전환사채(CB)’, 항공기용 부품 제조 코스닥 기업 아스트의 ‘제9회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각각 주관했다. 먼저 대유에이피의 경우 공모금액 300억원 중 120억원을 인수해 2억원의 인수수수료를 받았다. 아스트 역시 공모금액 300억원 중 150억원을 인수해 인수수수료 2억원을 받았다.


KB증권이 입주해있는 서울 여의도 더케이빌딩. [사진=더밸류뉴스]

공동 3위인 한국투자증권(대표이사 정일문)의 인수수수료는 5억원, 인수금액과 공모금액은 각각 300억원을 기록했다. 인수건수는 1건, 인수수수료율은 1.5%였다. 한국투자증권은 클린룸 제어시스템, 냉난방 공조시스템, 환기 제어시스템 등을 제조, 판매를 하고 있는 코스닥 기업 시스웍의 BW 주관을 맡았다. 시스웍은 지난해 9월 시설 및 운영자금 등을 위해 ‘제7회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다. 


5위 하나금융투자(대표이사 이은형)의 인수수수료는 3억원이었다. 공모금액은 300억원, 인수금액은 180억원을 기록했다. 인수건수와 인수수수료율은 각각 1건, 0.90%였다. 하나금융투자는 KB증권과 함께 대유에이피의 ‘제6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전환사채(CB)’를 주관했다. 


지난해 증권사의 ELB주관 1건당 인수수수료 평균은 13억원, 총액은 65억원을 기록했다. 총 공모금액은 5200억원, 인수금액은 3750억원, 총 인수건수는 6건이었다. ELB주관 1건당 평균 공모 금액은 1040억원, 인수금액은 750억원, 인수건수는 1건이다. 평균 인수수수료율은 1.23%를 기록했다.


인수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곳은 NH투자증권(1.8%)이며 미래에셋증권(1.17%), 유진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1.5%) 등 순이다. 인수수수료는 인수금액에 일정 수수료율(정률제)을 곱해 책정된다. 공모 물량이 많고 공모가가 높으면 주관사에 유리하다. 


CB, BW, EB는 수년전만 해도 기업이 채권 발행만으로는 인수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의 대안으로 인기를 끌었다. 다시 말해 채권에 부여된 이자 지급만으로는 인수자가 매력을 느끼지 못할 경우 주식 전환이라는 프리미엄을 부여한 것이 ELB다. 최근들어 ELB의 중심이 상환전환우선주(RCPS),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영구채권)으로 옮겨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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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1-27 08: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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