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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박수민 기자]

포스코(대표이사 김학동 전중선)가 국내 최초로 반도체용 희귀가스 네온(Ne)의 생산 설비 및 기술을 국산화하고 첫 제품을 출하했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산소공장에서 ‘네온 생산 설비 준공 및 출하식’을 12일 개최했다. 이날 유병옥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 이진수 광양제철소장, 유원양 TEMC(티이엠씨) 대표 등이 참석했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포스코센터 입구. [사진=더밸류뉴스] 

반도체 시장의 성장에 따라,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네온, 제논(Xe), 크립톤(Kr) 등 희귀가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1600억원 규모였던 국내 희귀가스 시장이 내년에는 2800억원 규모로 확대되는 등 연평균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현재 국내 반도체 업계는 희귀가스를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네온은 공기 중에 0.00182% 밖에 포함돼 있지 않은 희귀가스다. 반도체 노광공정(빛을 이용해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에 전자 회로를 새기는 공정)에서 사용되는 엑시머 레이저 가스(매우 짧은 파장의 자외선인 엑시머 레이저를 발생시키는데 사용되는 가스)의 원재료 중 하나로 현재 수요의 전량을 수입하고 있다.

 

포스코는 반도체용 특수가스 기업인 TEMC와 협력해 2019년 말부터 약 2년에 걸쳐 네온 생산의 완전 국산화를 추진했다. 제철 공정용 가스 생산에 사용 중인 대형 공기분리장치를 활용해 광양제철소 산소공장과 TEMC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최초의 네온 생산 설비를 자체 개발했다. 이를 통해 추출한 네온을 TEMC가 독자 기술로 정제한 후 완제품인 엑시머 레이저 가스까지 생산하는 전 공정 국산화를 완성했다.

 

준공한 설비는 고순도 네온 기준 연간 약 2만2000Nm3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국내 수요의 16%를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지난해 말 시운전을 통해 제품 품질 평가를 마무리했으며, 올해 설비를 준공하고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

 

이번 사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공동의 성과공유제 결실이라는 평가다. 포스코는 기존 설비와 TEMC의 기술력을 활용해 네온 생산 설비 및 공급 체계를 새롭게 갖췄으며, TEMC는 성공적인 과제 수행에 대한 인센티브로 초기 투자금을 모두 보상받고 포스코에서 생산되는 네온의 장기 구매권을 확보했다.


aprilis20@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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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1-12 14: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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