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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리그테이블] ①KB증권, '유상증자 주관' 1위...2위 NH투자증권 - KB증권, 2017년 통합법인 출범 이후 첫 유증 1위...대한항공, 현대두산인프라 등 '유증 대어' 따내 - NH투자증권, 하이브, 현대두산인프라 등 따내
  • 기사등록 2022-01-15 15: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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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민준홍 기자]

KB증권(대표이사 김성현 박정림)이 지난해  유상증자 주관 1위를 기록했다.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KB증권의 2021년 유상증자 공모금액은 3조873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NH투자증권(005940)(2조4765억원), 한국투자증권(2조399억원), 미래에셋증권(006800)(6198억원) 등의 순이다. 


유상증자 주관이란 유상증자를 하려는 기업에게 유상증자 과정에 필요한 신주 유형과 발행주식수, 발행 방식, 발행가, 배정방식 등에 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유상증자 주관의 대가로 대가로 받는 인수수수료는 증권사의 주요 수익모델의 하나이다. 


2021년 증권사 유상증자 주관 순위. 단위 억원, %. 

◆KB증권, 2017년 통합법인 출범 이래 첫 1위 


KB증권은 지난해 유상증자 주관 공모금액 3조873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인수건수(유상증자 주관 건수·18건), 인수금액(23억원), 인수수수료(705억원)도 1위를 기록했다. 


KB증권이 유상증자 1위를 차지한 것은 2017년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 통합 법인이 출발한 이래 처음이다. KB증권은 2020년에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에 이어 유상증자 3위를 기록했다.


KB증권이 입주해있는 서울 여의도 더케이빌딩. [사진=더밸류뉴스]

KB증권은 지난해 초반부터 성과가 양호했다. 지난해 1분기 대한항공, 포스코케미칼, 한화솔루션, 한화시스템, 대한해운 등 이른바 '유증 대어(大魚)' 주관을 잇따라 따내면서 양호한 출발을 보였다. 지난해 3월 이뤄진 대한항공 유상증자 금액 3조3000억원은 역대 최대이며 KB증권은 여기에서만 5637억원을 주관했다. KB증권의 지난해 1분기 인수수수료는 89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인수수수료의 54.77%를 차지했다.


하반기에도 성과는 이어졌다. 지난해 4분기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삼성중공업, 에어부산(이상 코스피) 등과 엠에프엠코리아, 에코플라스틱, 엠투엔, 체리부로(이상 코스닥) 등을 주관하면서 5897억원을 공모했다. 지난해 공모금액의 19.10%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2위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3위, 미래에셋 4위


2위 NH투자증권(대표이사 정영채)의 공모금액은 2조4765억원이었다. 인수건수는 15건으로 마찬가지로 KB증권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인수수수료는 484억원이다.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이 입주해있는 파크원 빌딩 입구. [사진=더밸류뉴스]   

NH투자증권은 초반에는 유상증자 실적이 부진했지만 지난해 6월 하이브 유상증자를 단독으로 맡으면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4분기에는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동일제강, 삼성중공업, 이수페타시스, 제주항공 등의 유증 주관을 잇따라 따냈다. 다만 코스닥에서 엠투엔을 제외하고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3위 한국투자증권(대표이사 정일문)의 공모금액은 2조399억원이었다. 다만 인수금액이 4억원에 그쳤다.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사옥. [사진=더밸류뉴스] 

유상증자 주관은 취득되지 않는 잔여분을 인수하는 방식(잔액인수)이 일반적인데 한국투자증권은 인수금액이 3억원에 그쳤다. 이는 유상증자 주관사로서 증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미매각 주식이 거의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삼성중공업의 공모금액이 1조2825억원으로 전체 공모금액의 12.57%를 차지했다. 


'증권업계 1위' 미래에셋증권(대표이사 최현만 김재식)은 공모금액 6198억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인수건수은 7건으로 6위 유진투자증권(10건)보다 적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삼성중공업(코스피), GH신소재(코스닥) 외의 유상증자 성과가 없었다. 


◆상상인증권, 인수수수료율 1위...평균 인수수수료율 1.50%


교보증권(대표이사 박봉권)의 공모금액은 44억원으로 17위를 기록했다. 인수건수도 1건(로보로보)이었다. 지난해 로보로보를 제외한 유상증자 실적이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수건수를 기준으로 하면 KB증권(18건)이 가장 많았고 이어 NH투자증권(15건, 2위), 한국투자증권(14건, 3위), 유진투자증권(10건, 4위), 신한금융투자(7건 5위) 순이었다. 


인수수수료를 기준으로 하면 KB증권(705억원)이 1위를 차지했고 이어 NH투자증권(484억원, 2위), 한국투자증권(377억원, 3위), 대신증권(144억원, 4위), 유진투자증권(66억원, 5위) 순이었다. 


지난해 국내 증권사의 유상증자 주관 관련 실적을 집계해보면 공모금액 총액 11조2088억원, 총 인수건수 94건 총 인수수수료 1973억원이었다. 또 유상증자 주관 1건당 평균 공모금액은 6593억원, 평균 인수수수료는 116억원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해보면 국내 증권사의 평균 유상증자 주관 인수수수료율은 1.50%였다. '빅4 IB증권사(미래에셋∙한국투자∙NH∙KB증권)의 평균 인수수료율 이보다 높은 1.74%를 기록했다. 인수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곳은 상상인증권(2.80%)이었고 이어 대신증권(2.39%), KB증권(2.28%), 교보증권(2.27%),한양증권(2.10%) 순이었다. 


이번 유상증자 주관 실적 집계는 공동 대표 주관사로서 참여한 공모금액을 기준으로 했다. 청약기일까지 청약하지 않는 새 주식을 의미하는 '실권주'에 관련된 수수료는 제외했다. 


junhong29@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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