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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SK온 CEO'로 배터리 사업 맡는다

- 지동섭 대표와 각자 대표 맡아

- 2014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7년여만에 경영 복귀

  • 기사등록 2021-12-17 10: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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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홍순화 기자]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SK그룹의 배터리 사업을 지휘한다. 


SK온은 17일 오전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최재원 수석부회장을 사내이사 및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하기로 의결했다. SK온은 지난 10월 1일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독립법인으로 출범했고,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이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17일부터 지동섭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SK온 각자대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최 수석부회장은 성장전략 및 글로벌 네트워킹을 맡고, 지 대표는 경영 전반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SK온 이사회 의장직은 기존과 같이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맡기로 했다. 


최재원 SK온 신임 대표이사.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SK온을 빠르게 키워 SK그룹의 탈탄소 전략 가속화,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서비스 시장 확대에 기여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하는 확대 인사평가보상위원회를 열어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사내이사 및 대표 선임 안을 보고받았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이로써 2014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지 7년여만에 경영에 복귀하게 됐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최태원 회장과 공모해 SK그룹 계열사의 펀드 출자금 465억원을 횡령해 선물옵션 투자에 사용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 2014년 2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월형을 선고 받았다. 그는 당시 도의적 차원에서 SK그룹에서 맡던 등기이사직을 포함한 모든 역할을 내려놨다. 수감 3년 3개월 만인 2016년 7월 가석방됐지만 5년간 취업제한을 받았다. 


최 수석 부회장은 지난 10월 취업 제한이 풀리면서 SK그룹 경영 일선에 다시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현재 SK㈜와 SK E&S에 미등기 임원으로 올라있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SK텔레콤 전략지원부문장, SK E&S 대표이사 부회장, SK그룹 글로벌위원회 위원장, SK텔레콤 이사회 의장 및 SK 대표이사 부회장, SK네트웍스 이사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SK온이 영위하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2017년 1.7기가와트시(Gwh)에 불과했던 배터리 사업은 이후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으로 빠른 속도로 몸집을 키워 단 5년만에 전 세계 5위 배터리 회사로 성장했다. 포드, 현대기아차, 폭스바겐, 다임러 등 주요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향후 납품하기로 확정된 물량을 일컫는 누적 수주 잔고가 220조원에 이른다. 이는 물량으로 1,700기가와트시(GWh) 규모로 80킬로와트시(KWh) 전기차 2000만대 이상에 공급 가능한 수준이다. 이같은 누적수주잔고는 글로벌 업계 최고 수준이다.


SK온은 이날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신규 임원 6명을 선임하고 계열사 및 관계사에서 9명의 임원을 영입했다. 


[최재원 SK온 신임 대표이사]


1993 : 미국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1989 :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대학원 재료공학 석사 

1986 : 미국 브라운대학교 물리학 학사


2022 ~ : SK온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및 사내이사

2011 ~ : SK 주식회사, 수석부회장 

2011 ~ : SK E&S, 수석부회장 

2011 ~ 2014 : SK 네트웍스, 이사회 의장 

2009 ~ 2011 : SK 주식회사, 대표이사 부회장 

2009 ~ 2011 : SK 텔레콤, 이사회 의장


SK온 신규 선임 임원 명단


-양성철. 정준용. 문항기. 방한민. 정재성. 류택정



hsh@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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