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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테이블] 교보생명, '퇴직연금 운용수익률 1위' 보험사(3.76%)...2위 미래에셋생명

- 교보생명, DB형(2.40%), DC형(4.89%), IRP(3.98%) 모두 1위

  • 기사등록 2021-12-09 20: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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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민준홍 기자]

국내 보험사 가운데 직장인들이 납입하는 퇴직연금을 운용해 가장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는 곳은 교보생명(대표이사 신창재)으로 조사됐다. 최근 1년간의 보험사 퇴직연금 운용수익률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최근 1년(2020년 10월 1일~2020년 9월 30일) 퇴직연금 평균 운용수익률은 3.76%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생명(085620)(3.20%), 삼성생명(032830)(2.76%), 한화생명(088350)(2.34%), 푸본현대생명(2.30%) 순이다. 


퇴직연금제도는 근로자의 노후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회사가 근로자에게 지급해야 할 퇴직급여(퇴직금)를 증권사, 보험사, 은행 등의 금융사(퇴직연금사업자)가 운용하는 제도이다. 퇴직연금 시장이 커지면서 금융사들이 고객사 붙잡기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퇴직연금의 유형으로는 근로자가 퇴직할 때 받을 퇴직급여가 근무 기간과 평균 임금에 따라 사전에 확정되는 확정급여형(DB·Defined Benefit), 사용자가 해마다 근로자 연간 임금의 12분의 1 이상을 부담금으로 납부하고 근로자가 적립금 운용방법을 정하는 확정기여형(DC·Defined Contribution), 근로자가 퇴직할 때 받은 퇴직금을 자기 명의의 퇴직 계좌에 적립해 연금 등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개인형퇴직연금(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의 3가지로 나뉜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255조5000억원) 중 DB형(60.2%)이 압도적이고, 이어 DC형(26.3%), IRP형(13.5%) 순이다.


◆1위 교보생명, AI 기반 맞춤형 퇴직연금 투자 전략


1위 교보생명의 평균 운용수익률은 3.76%이다. DB형(2.40%), DC형(4.89%), IRP(3.98%)의 운용수익률도 가장 높았다. '빅3' 생명보험사(삼성·한화·교보)에 속하는 삼성생명(2.76%), 한화생명(2.34%)과의 격차가 각각 1.00%p, 1.42%p를 나타나 퇴직연금 부문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교보생명이 평균 운용수익률 1위를 기록할 수 있던 주된 요인은 업계 최초 AI 자산관리 로보어드바이저를 도입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적배당형의 경우 주식과 채권의 포트폴리오 비중이 중요한데 고객 투자 성향에 맞춰 적립금을 운용하고 있다. 또 원리금보장형의 경우 국공채 비중이 66.15%로 안정적인 운용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교보생명, 평균 운용수익률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교보생명은 적립금운용계획서(IPS)에 따라 장기적인 적립금을 운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에 올해 3분기 증시흐름이 좋지 않았으나 시장변동성를 대비한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운용수익률을 유지했다. 특히 DB형의 경우 교보생명만 운용수익률 2%를 기록했다.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 본사. [사진=더밸류뉴스]

◆2위 미래에셋생명...삼성생명 3위, 한화생명 4위


2위 미래에셋생명(대표이사 변재상)의 평균 운용수익률은 3.20%를 기록했다. DC형(4.58%), IRP형(3.15%)도 교보생명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또 평균 총비용부담률은 0.41%로 보험사 평균 총비용부담률 1.17%를 크게 하회했다. 가입자의 적립금에서 직접 차감되는 IRP형의 총비용부담률은 0.39%였다. 


서울 여의도 미래에셋생명. [사진=더밸류뉴스]

미래에셋생명은 글로벌 증시를 반영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글로벌 MVP' 시리즈를 퇴직연금에도 적용하면서 안정적인 운용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글로벌MVP40'은 운용수익률 16.7%를 기록하면서 미래에셋생명의 성과를 견인했다. 또 '퇴직플랜 글로벌 MVP'와 '퇴직플랜 ETF 글로벌 MVP'는 국내외 주식이 60% 이상의 실적배당형 퇴직연금으로 미국(61.0%), 중국(12.8%), 한국(7.2%) 순으로 글로벌 우량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3위 삼성생명(대표이사 전영묵)의 평균 운용수익률은 2.76%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구체적으로 DB형, DC형, IRP형의 운용수익률은 각각 1.94%, 3.62%, 2.72%였다. 


4위 한화생명(대표이사 여승주)의 운용수익률은 DB형 1.66%, DC형 3.02%, IRP형 2.34%로 평균 운용수익률은 2.34%를 기록했다. 특히 평균 총비용부담률이 0.43%으로 '빅3' 생명보험사 중 가장 낮았다. 


서울 여의도 한화생명 본사. [사진=한화생명]

DB손해보험(대표이사 김정남)의 평균 운용수익률은 1.89%로 16위를 기록했다. 평균 총비용부담률이 0.31%로 손해보험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DB손해보험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DB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91%로 운용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흥국생명의 평균 운용 수익률은 1.35%로 17위를 기록했다.


손해보험 '빅3'의 평균 운용수익률 성과를 살펴보면 현대해상(1.98%), 삼성화재(1.96%), DB손해보험(1.89%) 순이었다. 생명보험 '빅3'의 평균 운용수익률 성과를 살펴보면 교보생명(3.76%), 삼성생명(2.76%), 한화생명(2.34%) 순이었다. 


퇴직연금사업자 중 국내 보험사의 평균 운용수익률은 2.24%이고 부문별 운용수익률을 살펴보면 DB형 1.79%, DC형 2.69%, IRP형 2.25%이다. 


junhong29@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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