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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테이블] KB증권, 3Q '여전채 주관' 1위...2위 NH투자증권 - 1위 KB증권 인수금액 1조 육박... 현대·하나·롯데카드 여전채 주관 따내 - 2위 NH투자증권, 공모금액(2조9200억원)은 가장 많아
  • 기사등록 2021-11-20 14: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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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민준홍 기자]

KB증권(대표이사 박정림 김성현)이 올해 3분기 '여전채(與專債) 주관' 1위를 기록했다.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KB증권의 올해 3분기 여전채 인수금액은 9700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NH투자증권(8800억원), 한국투자증권(8515억원), 키움증권(039490)(6200억원), 교보증권(5600억) 등의 순이다. 


여전채란 카드사, 캐피탈, 할부금융사를 비롯한 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 與專社)가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채권(bond)을 말한다. 은행, 보험사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자금을 받는 수신(受信) 기능이 있지만 여신전문금융사는 수신기능이 없기 때문에 여전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여전채 주관'이란 여전채를 발행하려는 여신전문금융사를 대상으로 공모금리, 공모금액 등에 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증권사는 여전채 주관사이면서 동시에 여전채 인수 기업이기도 하다. 여전채 주관의 대가로 받는 인수수수료는 증권사의 수익모델의 하나이다. 



◆1위 KB증권, '인수금액 1조' 육박...현대·하나·롯데카드 주관


KB증권은 올해 3분기 여전채 인수금액 9700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주관 인수수수료도 1위(7억7245만원)를 기록했다.  


서울 여의도 KB증권이 입주해있는 더케이빌딩. [사진=더밸류뉴스]

KB증권은 인수건수 65건을 기록하면서 전체 인수건수 중 23.47%를 주관했다. 특히 '빅3' 캐피탈사(현대∙하나∙롯데)의 여전채 발행을 주관하면서 실적을 올렸다. 3분기에 여전채를 발행한 현대카드의 인수수수료가 7500만원으로 전체 인수수수료의 9.71%를 차지했다.


올해 3분기 KB증권의 기업금융 부문 수수료이익은 99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15%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여전채 수수료이익이 10% 정도 차지했다. 브로커리지 감소에 따른 실적 악화가 예상됐으나 기업금융 부문의 수수료이익이 지속적인 성장세가 나타나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 NH투자증권, 공모금액은 1위... 삼성·신한·현대카드 주관 


NH투자증권(대표이사 정영채)의 여전채 인수금액은 8800억원으로 1위 KB증권과 900억원 차이에 불과하다. 인수수수료도 7억1325억원으로 KB증권(7억7245만원)과 간발의 차이(5920만원)를 보였다. 삼성카드, 신한카드, 현대카드를 비롯한 대형 카드사와 하나캐피털, 우리금융캐피탈 같은 메이저 캐피탈사의 여전채 주관을 맡았다. 


일반회사채 주관 시장에서 NH투자증권이 1위를 기록하고 KB증권이 2위를 기록했으나 여전채 주관 시장에서 순위가 바뀌었다. 4분기에도 NH투자증권과 KB증권 간의 DCM(Debt Capital Market)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공모금액(2조9200억원) 기준으로는 NH투자증권이 가장 많았다. 특히 카드사가 캐피탈사에 비해 여전채 발행 규모에 큰데 NH투자증권은 카드사 인수건수가 27건으로 KB증권(19건)보다 많았다.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이 입주해있는 파크원 빌딩. [사진=더밸류뉴스]   

3위 한국투자증권(대표이사 정일문)의 여전채 인수금액은 8515억원이었다. 인수수수료는 6억3000만원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인수건수(36건)도 KB증권과 NH투자증권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애큐온캐피탈의 경우 9000만원으로 전체 인수수수료의 14.20%를 차지했다. 이밖에 현대카드, 삼성카드 등의 여전채 주관을 따냈다. 


4위 키움증권(대표이사 이현)의 인수금액은 6200억원, 인수수수료는 4억1000만원이었다. 인수건수는 36건으로 5위 교보증권(23건)보다 적었지만 신한카드, 현대카드, KB국민카드, 현대캐피탈 같은 대형 캐피탈, 카드사의 여전채 주관을 맡았다.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사옥. [사진=더밸류뉴스]

◆코리아에셋, 인수수수료율 1위...평균 인수 수수료율 0.12%


삼성증권(대표이사 장석훈)의 인수금액은 100억원(인수수수료 500만원)으로 25위를 기록했다. 3분기 현대커머셜을 제외한 여전채 실적이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분기 여전채 주관 실적을 인수건수를 기준으로 하면 KB증권(65건)이 가장 많았고 이어 NH투자증권(59건, 2위), 한국투자증권(36건, 3위), 교보증권(23건, 4위), 키움증권(19건, 5위) 순이었다. 


공모금액을 기준금로 하면 NH투자증권(2조9200억원)이 1위를 차지했고 이어 KB증권(2조4700억원, 2위), 한국투자증권(1조7015억원, 3위), 키움증권(1조1500억원, 4위), 교보증권(1조1300억원, 5위) 순이었다. 


이번 3분기 국내 증권사의 여전채 주관 관련 실적을 집계해보면 인수수료 총액 50억원, 총 인수금액 5조7895억원, 총 공모금액 12조4845억원, 총 인수건수는 280건이었다. 또 여전채 주관 1건당 평균 인수수수료는 2억원, 평균 인수금액 2316억원, 평균 공모금액 4994억원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해보면 국내 증권사의 평균 회사채 주관 인수수수료율은 0.12%였다. '빅4 IB증권사'(KB증권·NH·한국투자·키움)의 평균 인수수수료율은 0.11%로 전체 증권사의 인수수수료율과 비슷했다. 


인수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곳은 코리아에셋증권(0.43%)이었고, 이어 메리츠증권(0.28%), KB증권(0.23%), DB금융투자(0.21%), 부국증권(0.18%) 순이었다.  


junhong29@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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