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 특별취재팀=신현숙 문성준 민준홍 김도형 기자] “자격증은 내가 이 업무를 수행할 기본 요건을 갖추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취업에 당연히 유리합니다. 대외활동경험도 쌓기 바랍니다."

서울 테헤란로 선릉역 근처의 CU편의점(사옥점) 매장에 들어서면 신입사원 분위기가 아직 가시지 않은 김진국 주임을 만나볼 수 있다. 그의 직함은 BGF리테일(대표이사 이건준) 강남영업3팀 주임. 올해 상반기 공채에 합격해 지난 8월 입사했다. 입사 3개월째.  

그는 CU가 직영하는 이 매장에서 매니저로 상품관리, 점포 환경관리, 매출 분석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대학에서 스포츠경영학과 식품영양학을 전공했고 유통 분야에 관심이 있어 BGF리테일에 지원했다. 아직 취준생(취업준비생) 시기의 생생한 경험이 남아있다는 그로부터 취뽀 일문일답을 전화 인터뷰와 서면으로 진행했다.  

김진국 주임은 " 적극적인 마음가짐으로 회사에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자신만의 경험을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더밸류뉴스]

◆매거진 성공운영, 공모전 입상 경험도... 

△BGF리테일 입사에 도움이 됐던 수업이나 프로젝트, 활동 등이 있을까요?

-창업 동아리를 만들어 매거진을 운영한 경험이 있어 기획부터 성과를 도출하는 과정을 이뤘던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 아무것도 없는 제로(0) 상태에서 시작해 이익을 창출하는 것까지 경험해 자신감을 가지게 됐습니다. 또 공모전이나 평창올림픽 대외활동 등 학생 때 다양한 활동을 하고 지식을 쌓으려 했던 노력(식품, 건축분야 등)이 도움이 됐습니다. 이같은 경험과 열정을 잘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모전의 경우 부산 관광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에 참여했는데 관광에 특화된 도시라서 특별한 아이디어를 기안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준비 과정에서 의견 충돌도 있었고 밤을 새가며 준비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멤버들과 노력해 입상이라는 성과를 얻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대외활동이나 자격증 중에서 후배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것이 있나요?

-어떠한 대외활동이든 경험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격증의 경우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필요한 유통관리사, 컴퓨터 활용 능력(컴활) 등을 추천드리고 어학 성적까지 갖춘다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군 장교 복무... 면접에서 마스크 쓰고 말하는 연습해볼 것”

△전공이 스포츠경영학, 식품영양학인데 유통∙영업 부분으로 지원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이전부터 유통 분야에 관심이 있어 BGF리테일의 채용 정보나 기업 관련된 소식을 꾸준히 챙겨봤습니다. 입사 전에 장교로 군 복무한 경험이 있어 군 시절 경험한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위기 대처 능력 등이 영업관리자의 역량과 어느정도 일치하고 제 적성에도 맞는다고 생각해 지원하게 됐습니다. 

△취업 준비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이 있나요?

-오랜 기간 불확실성을 가지고 준비했던 점이 힘들었습니다. 그때마다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말을 되새기며 이겨내곤 했습니다. 취업 뿐 아니라 앞으로도 헤쳐 나갈 것이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준비 과정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최종면접까지 통과했을 때는 스스로가 성장했다는 기분이 들었고 그동안의 노력에 대해서 후회도 없었습니다.

△AI(인공지능)인적성 검사와 면접 시험은 어땠나요?

-AI인적성에 처음 응시했고, 많이 낯설었습니다. 유튜브로 관련된 영상을 찾아보며 상황별로 어떻게 대처할지 준비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면접준비를 하면서 AI인적성을 준비하면 좀 더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면접은 1∙2차로 나뉘는데 1차 면접은 PT면접(발표 면접) 또는 롤 플레잉 면접, 그리고 인성 면접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코로나19로 특정 장소에 모여 화상 면접을 봤는데 저는 화상 면접이라 오히려 떨지 않고 차분하게 제 의견과 생각을 전달했습니다.

2차 면접은 임원 면접으로 본사에서 이뤄졌습니다. 면접 분위기는 편안한 분위기였습니다. 2차 면접까지 왔기 때문에 ‘떨어져도 후회 없다’고 생각하고 준비한 내용을 차분히 말했습니다. 아무래도 마스크를 쓰고 면접을 보면 호흡이 평소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점은 충분히 연습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김진국 주임은 “BSA라는 자체 교육 시스템으로 언제 어디서나 노트북만 있으면 직무에 대한 교육부터 자기개발까지 할 수 있는 점이 큰 메리트”라고 말했다. 

◆복지 포인트∙경조사 축하금∙업계 최고 연봉 

△BGF리테일만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이 있을까요?

-회사 비전인 ‘좋은 친구 BGF(Be Good Friends)’처럼 고객과 사회에 좋은 친구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임직원에게도 ‘좋은 친구’가 되는 것이 매력포인트이자 자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임직원 복지 포인트, 경조사 축하금, 제휴 리조트 이용권 등이 있고요 업계에서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교육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이뤄져 업무 숙달은 물론이고 개인의 성장까지 도모할 수 있습니다. 신입사원 입문교육부터 매니저 교육, Pre-SC 교육, SC(Store Consultant)교육 등 입사 후 2년 동안 지속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BSA라는 자체 교육 시스템으로 장소불문하고 휴대폰이나 노트북으로 직무에 대한 교육부터 자기개발까지 할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무하면서 어려움을 느꼈던 경험이나 에피소드가 있나요?

-담당 점포를 항상 최선의 상태로 유지하고 싶은데 몸이 하나이다 보니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점포 매니저의 경우 점포만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매니저 회의, SC교육, 송금업무 등 외부 업무도 진행합니다. 이럴 때는 점포 관리가 제한되는데 해당 시간대에 QSC점검(자체 점검)을 영업부에서 나와 좋지 못한 점수를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완벽하게 점포를 꾸리고 싶은 욕심이 있었기에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렇지만 매장 스태프들과 함께 좋은 분위기에서 점포를 운영하고 고객님이 편안하게 저희 매장을 방문해주실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취업 전∙후로 생각했던 것과 다른 점이 있나요?

-취업 전에는 취업만 하면 모든 것이 끝나고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취업 후에도 일에 대한 책임감, 조직 구성원의 역할 등 수행해야 할 일이 존재했습니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본인이 짊어져야 할 것이 많기 때문에 단순히 취업을 했다고 끝이 아니라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BGF리테일 입사를 꿈꾸고 있는 취업준비생 후배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 취업난 등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열심히 노력한만큼 본인이 이루고자 한 것을 꼭 이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회사의 인재상과 직무가 저와 가장 부합하다고 생각하고 서류 지원부터 최종 면접까지 자신 있게 준비했습니다. 여러분들도 ‘하면 된다’라는 마음으로 자신감 있게 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또 BGF리테일 입사를 꿈꾸고 있는 후배님들은 회사에 대한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자격증이나 대외활동∙공모전 등 자신만의 경험을 만들어가기 바랍니다. 

◇BGF리테일은 어떤 기업?

BGF리테일은 편의점 CU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1만4900여개의 매장이 있다. 자사브랜드(PB)인 헤이루(HEYROO)를 앞세워 국내 점유율 35%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물류 자회사 온실가스 인벤토리(통계 시스템)를 구축하고 스마트 점포 기술 국산화를 추진하는 등 기술개발과 친환경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6조1813억원, 영업이익 1622억원, 당기순이익 1227억원을 기록했다. 22일 기준 코스피 113위이다. 

서울 강남구 BGF리테일 본사 전경. [사진=BGF리테일]

BGF리테일은 지난달 27일부터 하반기 공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일까지 서류 접수를 마치고 오는 25일부터 1차 면접이 진행될 예정이다. BGF리테일의 예비 신입사원들은 12월달 최종 입사해 편의점 산업의 기본적인 시스템 이해와 업무 숙달을 위해 평균 5~6개월 간의 매니저 생활을 거칠 예정이다.

a854123@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