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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공장 풀 가동에도 2~3년치 주문이 밀려있다. 없어서 못팔고 있다. 역대 최고 업황이다."


전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 기업 삼성SDI(대표이사 전영현)의  내부 관계자의 말이다. 삼성SDI가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소형전지 부문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삼성SDI 울산사업장 전지2동 전경. [사진=삼성SDI]

◆소형전지 공장 가동률 67%→87%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의 올해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3조6360억원, 3507억원, 3343억원으로 전년비 17.78%, 31.15%, 38.8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 최근 실적. [이미지=더밸류뉴스]

삼성SDI는 중대형 전지, 소형 전지, 전자 재료를 생산하고 있는데, 전 사업 부문에 걸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올 상반기 기준 이 회사의 매출액 비중은 중대형 전지(47.5%), 소형전지(33.8%), 전자재료(18.7%)로 구성돼 있다. 


전자재료 부문은 계절 성수기에 진입했고 소형전지는 파워툴(Power tool)과 북미 고객사 신모델 출시 효과, 중대형전지는 구조적인 EV(전기차) 및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 성장의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삼성SDI의 매출액 비중. 2021년 2분기 기준. [자료=대신증권]

공장도 사실상 풀가동에 들어갔다. 올해 상반기 소형전지 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87%로 전년동기의 67% 보다 높아졌다. 


삼성SDI의 에너지솔루션 부문 공장 평균 가동률. 2021년 상반기(위), 2020년 상반기(아래).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소형전지 및 전자재료 부문이 전분기비 각각 18%, 11% 성장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며 “리비안향 2만1700셀 출하 증가, 신규 하이엔드 스마트폰(갤럭시 Z폴드, 아이폰13 시리즈) 출시 효과 등에 기인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삼성SDI 연간 실적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하반기 호조에 연간 실적도 긍정적이다. 삼성SDI의 올해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13조8541억원, 1조1699억원, 1조1924억원으로 전년비 22.66%, 74.27%, 88.9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1조원 달성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앞서 올해 상반기 EV 배터리는 규모의 경제가 형성되면서 비수기 최초로 흑자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구조적인 EV 배터리 수요 증가와 고부가가치 Gen 5 배터리 양산 효과가 맞물리며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최근 주가 조정 중…모멘텀 많아 주가에 긍정적


삼성SDI 최근 1년 주가 추이. [이미지=네이버 증권]

이날 삼성SDI는 전일비 8000원(1.21%) 오른 67만1000원으로 마감했다. 앞서 8월 13일에는 52주 신고가(82만800원)를 갱신했으나 최근 들어 소폭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전기차 리콜,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이슈 등이 겹치면서 2차전지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삼성SDI는 타사 대비 실적이 좋을 것이라는 평가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세대 배터리인 Gen5 본격 출하, EV향 원형전지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 확대에 기반해 경쟁사 대비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며 “미국 자동차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과의 JV(조인트벤처) 설립도 가시화되고 있어 2차전지 셀 업체 중 가장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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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10-15 08: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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