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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랭킹] 셀트리온, 상반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1위 ‘30대 제약∙바이오주’…2위 일동제약 - 1위 셀트리온, 유일하게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20% 넘어 - 일동제약(2위·17.61%), 동아에스티(3위·17.06%), 대웅제약(4위·15.50%)
  • 기사등록 2021-09-15 18: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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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문성준 기자]

한국 주식 시장의 30대 제약∙바이오 기업 가운데 올해 상반기(1~6월)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1위는 셀트리온(068270)(대표이사 기우성)으로 조사됐다. 30대 제약∙바이오 기업의 평균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는 9.10%였고, 연구개발비 총액은 9303억원이었다.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셀트리온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는 22.73%를 기록했다. 이어 일동제약(249420)(17.61%), 동아에스티(170900)(17.06%), 대웅제약(069620)(15.50%), 한미약품(128940)(13.25%) 순이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연구개발(R&D)=기업 경쟁력'으로 통한다. 제약∙바이오 기업의 존망을 좌우하는 신약과 신기술은 연구개발 투자 없이는 탄생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내 제약업계의 한 인사는 “연구개발을 하지 않는 제약∙바이오 기업은 죽은 회사와 같다”는 말을 남겼다.

서울 서초구 셀트리온 스킨큐어 사옥. [사진=더밸류뉴스]

◆셀트리온, 연구개발비 유일하게 20% 넘어 


1위 셀트리온의 연구개발비 투자는 독보적이다. 셀트리온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는 22.73%로 유일하게 20%를 넘었고, 연구개발비(2020억원)도 유일하게 2000억원을 넘었다. 1분기와 2분기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는 각각 18.97%, 26.70%였다. 


이같은 연구개발비 투자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 상반기에 총 6종의 의료기기 및 신약개발을 완료했고, 바이오시밀러와 제네릭의약품을 포함한 14품목에서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셀트리온의 연구인력은 50% 이상이 석∙박사 출신의 전문인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홍언표 담당장은 경희대학교 약학박사를 취득하고 삼아제약, 현대약품 등을 거쳤다.  


셀트리온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8887억원, 3708억원, 3267억원이다. 각각 전년비 10.86%, 22.78%, 34.00% 증가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유플라이마 신규 공급과 램시아, 트룩시마 등 기존 제품의 견고한 매출 및 종속회사 실적 개선을 이뤘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41.72%에 달한다. 


셀트리온의 분기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추이. [자료=버핏연구소]

셀트리온은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 2단계에 돌입했고, 국산 인슐린 펜형 주사제 국책사업에 선정됐다. 이어 하반기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임상 2∙3상을 승인받고 경구용 인플릭시맙 개발에 착수하는 등 연구개발 활동을 보였다.


올해 2월에는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인 ‘렉키로나주’를 식약처로부터 조건부 품목허가를 받고, 전국 의료기관에 공급을 개시했다. 현재 렉키로나는 브라질과 인도네시아에서도 긴급사용승인을 받는 등 해외시장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 7일 신고가(39만6239원)를 기록했다. 셀트리온의 올해 2분기 기준 ROE(자기자본이익률)은 17.51%이다. 15일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63.89배, PBR(주가순자산배수)은 10.18배이며 동일업종 평균 PER은 105.67배이다. 


셀트리온 최근 1년 주가 추이. [이미지=네이버 증권]

◆2위 일동제약 17.61%... 대웅제약 4위·한미약품 5위


2위 일동제약(대표이사 윤웅섭)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는 17.61%였다. 일동제약은 올해 2월 바이오 벤처기업 아보메드(대표 박교진)과 신약 연구개발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4월에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학술대회에서 표적항암제 관련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 IDG-16177은 독일 연방에 임상 1상을 신청한 후 승인을 받아 임상 1상에 착수했다. 올해 고지혈증 치료제 ‘아토미브’와 비타민제 ‘아로나민골드프리미엄’을 시장에 발매했다. 


경기도 안성시 일동제약 공장 전경. [사진=일동제약]

옛 동아제약에서 인적분할한 동아에스티(회장 엄대식)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는 17.06%로 3위에 올랐다. 연구개발비는 484억원이다.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의 유럽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지난 7월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와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4위 대웅제약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는 15.06%였고, 금액은 868억원이었다. 대웅제약은 이달초 유럽호흡기학회(ERS, European Respiratory Society) 연례학술대회에서 섬유증 치료 후보 물질 ‘DWN12088’의 호주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 DWN12088은 호주에서 진행된 임상 1상을 통해 우수한 내약성과 안전성이 확인돼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이 확인됐다.


한미약품(대표이사 권세창 우종수)은 연구개발을 강조한 임성기 창업주의 뜻에 따라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는 13.25%로 5위를 차지했다. 연구개발비는 728억원이다. 한미약품은 올해 4제 복합신약인 ‘아모잘탄엑스큐’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에소메졸디알’ 등을 개발했다. 


◆13위 유한양행 9.75%, 보령제약 21위


올해 창립 95주년을 맞은 국내 매출액 1위 제약사 유한양행(대표이사 조욱제)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9.75%로 13위를 기록했다. 연구개발비는 792억원이다. 유한양행의 폐암치료제인 ‘렉라자’는 여러 국가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또, 항암 신약으로 개발 중인 면역항암 이중항체(YH32367·ABL105)의 전임상 효능 및 독성시험 결과가 유럽종양학회(ESMO)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2018~2020년 글로벌 제약사와 5건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해 계약금과 마일스톤 수익으로 2430억원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이 얀센, 길리어드, 베링거인겔하임 등 5개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규모는 35억3865만달러(약 4조1440억원)이다. 


서울 동작구 유한양행 본사. [사진=유한양행]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이사 존림)는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6.45%로 20위에 랭크됐다. 연구개발비는 434억원이다.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하는 CMO사업에 주력하다보니 연구개발비 비율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자회사로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전문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가지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유럽 허가를 획득하고 허셉틴 바이어시밀러 ‘온트루잔트’의 추적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용각산’으로 대표되는 보령제약(대표이사 장두현)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는 6.39%로 21위이다. 연구개발비는 188억원이다. 당뇨치료제인 개량신약성분 ‘BR3003’등 10개 개량신약 및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40대 장두현 대표이사를 단독 선임하며 혁신을 예고했다.  


◆30위 광동제약…치매 치료제 개발 보류


광동제약(대표이사 최성원)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0.89%로 30위를 기록했다. 연구개발비는 56억원, 매출액은 6270억원이다. 광동제약은 현재 비만치료제 신약성분인 ‘KD-101’의 임상 2상을 종료하고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이며, 여성성욕저하 치료제인 ‘KD-BMT-301’은 가교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치매 치료제인 ‘KD501’은 임상 2상까지 완료됐으나 현재 제품 개발 보류 중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30대 제약∙바이오사의 평균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는 9.10%이고 평균 연구개발비는 310억원이다. 30대 제약∙바이오사 연구개발비 총액은 9303억원이다.


a854123@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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