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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 '보일러 1위' 위엄...한여름에도 주가↑ - 올해 매출액 1조 돌파 전망... 매출액∙영업이익 사상 최대
  • 기사등록 2021-08-09 19: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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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겨울 난방의 대표 주자 경동나비엔(대표이사 손연호)이 폭염인 여름에도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52주 신고가를 기록한데 이어 미국 주택 경기 호조로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서울 여의도 경동나비엔. [사진=더밸류뉴스] 

9일 경동나비엔은 전일비 100원(0.13%) 오른 7만730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장중에는 52주 신고가(7만7800원)를 갱신하기도 했다. 올해 1월 29일 52주 신고가(4만6750원) 대비 약 66% 오른 것이다. 이번 신고가는 1993년 상장 이래 역대 최고치다.


경동나비엔 9일 기준 최근 1년 주가 추이. [이미지=네이버 증권]

◆국내∙미국 호재로 비수기에도 주목받아


1973년 설립된 경동나비엔은 생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가스보일러, 기름보일러 및 가스온수기 등을 제조, 판매를 하고 있다. 통상 난방주들은 찬 날씨일수록 주가가 오른다. 경동나비엔 역시 난방주로 겨울 난방기 수요가 늘수록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름 시즌에 주가가 대폭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비수기인 여름에도 호실적을 내면서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호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콘덴싱 보일러다. 앞서 지난해 4월 환경부는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특별법을 시행하고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 사용을 의무화했다. 이제 도심에서 오래되거나 새로운 보일러를 설치할 때 반드시 콘덴싱 보일러를 설치해야 한다.  


콘덴싱보일러는 일반보일러 대비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이 되는 질소산화물을 약 79% 감소시키고 온실효과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낮춰 대기질 개선에 기여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1988년 아시아 최초로 콘덴싱 보일러를 개발한 경동나비엔은 이 같은 콘덴싱 의무화 법안 효력 개시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및 콘덴싱 관련 광고비 집행 축소로 인해 수혜를 받았다. 콘덴싱 보일러 판매 비중은 2019년 약 40%였으나 지난해 80% 수준으로 2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북미 시장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1분기 말 경동나비엔의 미국 법인 매출액은 1174억원으로 전년비 약 28% 증가했다. 1분기 경동나비엔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326억원이었는데, 거의 절반의 실적이 미국에서 나온 것이다. 이는 미국 주택 경기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온수기 수요가 증가한 탓이다. 경동나비엔의 미국 매출 중 온수기가 75%를 차지한다. 2분기 기준 미국 온수기 수출액은 전년비 20% 증가한 6527만달러(741억원)로 나타났다. 


◆올해 매출액 1조 돌파 전망


경동나비엔의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8734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매출 1조100억원과, 영업이익 860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은 사상 최초 1조원 돌파이고,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다.


향후에도 국내 외 보일러, 온수기 수요 증가와 수익구조 안정화에 따른 매출 레버리지 본격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경동나비엔 연간 매출액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경동나비엔은 실적 상승과 함께 긍정적인 고객 평가도 얻고 있다. 앞서 지난달 ‘2021 프리미엄브랜드지수’ 평가에서 가스보일러 부문 3년 연속·온수매트 부문 6년 연속 1위 등 2관왕을 차지했다.


경동나비엔을 이끌고 있는 손연호 대표는 경동나비엔, 경동에버런 등을 거느리고 있는 경동원 그룹의 최대주주이자 고(固) 손도익(1920~2001) 창업 회장의 차남이다. 


손연호 경동나비엔 대표. 

손도익 창업 회장은 1967년 부산에서 왕표연탄을 설립했고, 이후 탄광 개발, 보일러 생산, 도시가스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손도익 회장이 별세한 뒤 2003년 계열분리를 통해 손경호∙연호∙달호 3형제가 각각 경동홀딩스, 경동원, 경동에너지를 운영하면서 그룹 울타리 안에 있는 가족회사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회사는 올곧은 신념을 기반으로 고객의 생활환경의 혁신을 이루기 위해 기술개발과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진행해왔다”며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객의 니즈에 맞춘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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