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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우리∙하나지주, 2Q 어닝 서프라이즈, 왜? - 본업 은행 부문 개선, 비(非)은행 부문도 약진
  • 기사등록 2021-07-25 13: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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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민준홍 기자]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 우리금융지주(회장 손태승), 하나금융지주(회장 김정태)의 3대 금융지주사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금융지주사의 핵심 비즈니스인 은행 부문의 이자 수익이 개선된데다 비(非) 은행 부문도 약진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지주와 NH농협금융지주는 아직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실적 공시를 하지 않았다. 


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KB금융∙우리금융∙하나금융 2Q 영업익 '역대 최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B금융∙우리금융∙하나금융지주의 2분기 평균 영업이익은 1조336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7.01%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KB금융지주 1조6737억원, 우리금융지주 1조499억원, 하나금융지주 1조285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0.38%, 163.00%, 37.11%, 47.01% 증가했다. 


KB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의 영업이익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KB금융지주는 2분기 매출액 12조2416억원, 영업이익 1조6737억원, 순이익 1조2074억원을 공시했다. 전년비 각각 14.15%, 20.37%, 21.56% 증가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상반기 매출액 13조1051억원, 영업이익 1조9834억원, 순이익 1조5369억원을 공시했다. 전년비 매출액은 10.7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69.15%, 98.56% 증가했다. 


하나금융지주는 2분기 매출액 7조917억원, 영업이익 1조2854억원, 순이익 9332억원을 공시했다. 전년비 각각 13.76%, 37.11%, 34.22% 증가했다. 


이들 금융지주사의 이같은 수익성 개선은 무엇보다도 본업(은행부문) 개선 덕분이다. KB금융∙우리금융∙하나금융지주의 올 상반기 은행 부문 순이익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KB금융지주 1조4454억원, 우리금융지주 1조2442억원, 하나금융지주 1조2576억원으로 전년비 14.71%, 93.62%, 146.73% 증가했다. 


◆KB증권, 2Q 흑자전환... KB금융지주 수익 개선 기여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비은행 부문 순이익의 증가세가 돋보였다. 이들 금융지주사는 은행 중심 사업구조에서 탈피했다는 분석이다.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 3772억원으로 전년비 1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 6889억원을 기록한 KB국민은행에 이어 KB금융그룹 계열사 가운데 두번째 규모 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KB증권은 지난해 1분기에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이번 1분기 흑자전환했다. 수탁수수료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수탁수수료는 올해 상반기 528억원으로 전년비 54.3% 증가했다. 


KB증권 수탁수수료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KB국민카드는 올해 2분기 순이익 1113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36.2%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 2528억원으로 전년비 54.3% 증가했다. 


KB국민카드 카드 수익, 할부금융 및 리스 수익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카드사의 핵심이익인 카드 수익, 할부금융 및 리스 수익이 증가했다. 올해 2분기 카드 수익 9095억원, 할부금융 및 리스 수익이 39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3.76%, 57.11%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 할부금융 및 전자제품 리스의 확대로 분석된다. 


KB금융지주측은 "코로나19로 인한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과 장기카드대출 및 현금서비스와 같은 금융자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카드 이용금액이 증가해 실적 개선을 이뤘다"고 밝혔다. 


서울 여의도 KB금융그룹 사옥. [사진=더밸류뉴스]

◆하나금융투자∙손보 2Q 이익UP, 코로나19 수혜


하나금융지주의 증권계열사인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2분기 순이익 139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비 세자리수(199.78%)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개인 투자자의 증시 참여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금융투자의 세자리수 2분기 순이익 증가율은 하나금융지주의 계열사 중 가장 높은 수치이다.  


하나금융투자 순이익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또 하나손해보험이 올해 상반기 순이익 53억원을 기록해 전년비 217% 증가했다. 2019년 하나금융지주 편입 이후 안정적인 수익성을 이어가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손해보험사의 자동차 손해율이 80% 수준일 경우 이익을 볼 수 있다. 하나손해보험은 지난해 상반기 자동해 손해율이 93%였으나 올해 상반기 84%로 9%p 감소했다. 코로나19의 재확산에 자동차 운행량의 감소로 분석된다. 또 금융업계에서는 하나손해보험의 이원인 이차손익, 위험률사차손익, 사업비차손익이 개선됐다는 분석했다. 


서울 을지로 하나금융그룹 본사. [사진=더밸류뉴스]

◆우리금융지주 2Q 순이익 92%가 은행서 나와 


올해 2분기 우리금융지주 당기순이익의 92%를 우리은행이 기여했다. 우리금융지주는 비은행 부문의 비중이 적지만 은행 부문의 성장으로 실적 개선을 이뤘다.  


우리은행 순이자마진(NIM)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우리은행은 대출금리 인상으로 대출 증가세를 낮춰왔다. 전체 수익에서 조달 비용을 뺀 후 운용 자산으로 나눈 순이자마진(NIM)은 은행사의 주요 수익성 지표다. 우리은행은 대출금리 인상으로 올해 2분기 NIM 1.37%p으로 전년비 0.01%p 상승했다. 


또 우리은행은 올해 2분기 판매비와 관리비 8100억원으로 안정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을 판매비와 관리비로 나눈 '판매관리비율'이 45.9%로 2017년 4분기 49.9%를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50%를 하회했다. 코로나19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 자산건전성을 확보한 결과로 분석된다. 



junhong29@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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