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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2Q 호실적에도 목표주가 하향…왜? - 반도체 고점 논란 시작... 내년 상반기 실적 리스크 대두
  • 기사등록 2021-07-21 16: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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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2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이는 2018년 4분기 이후 처음인데,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 같은 호실적에도 주가는 3월 고점 이후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 장기적으로 IT 세트 실적이 리스크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에 증권가에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SK하이닉스 충북 청주 공장. [사진=SK하이닉스]

◆유진투자증권, 목표주가 16만원→15만원 하향...반도체 고점 논란


21일 네이버 증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9조8470억원, 2조7090억원, 1조8962억원으로 전년비 14.41%, 39.16%, 49.9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2018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2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이는 높은 서버 디램(DRAM) 수요로 제품 판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추정된다.


2분기 DRAM 업황은 1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수요공급량(B/G)은 높지 않지만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아울러 계속 하락세를 보이던 낸드(NAND) 가격도 2분기에는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컨트롤러(Controller) 부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이에 SK하이닉스는 2분기 DRAM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되고, NAND 가격 상승으로 적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 최근 실적. [이미지=더밸류뉴스]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1조5800억원, 4조1500억원으로 전년비 15.2%, 5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에도 DRAM과 NAND 가격은 각각 11%, 6%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3분기에도 DRAM과 NAND 가격은 상승할 것”이라며 “상반기 약 4조원이었던 영업이익은 하반기 7조원대 후반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으나 목표주가는 종전 16만원에서 15만원으로 하향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전일비 1500원(1.27%) 내린 11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3월 2일 52주 신고가(15만500원)를 기록한 뒤 주가는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 


21일 장마감 기준 SK하이닉스 최근 1년 주가 추이. [이미지=네이버 증권]

앞서 SK하이닉스는 1분기 영업이익이 1조3244억원을 기록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2분기에도 호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나 주가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는 최근 메모리 반도체 고점 논란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세트 생산에 차질이 생겨 전방 재고가 일부 소화되지 않으면서, 고객들의 재고가 정상 수준 대비 다소 높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해 증권가에서도 의견이 나뉘고 있지만 이승우 연구원은 “시장이 내년 상반기 리스크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호실적이 전망됨에도 불구하고 메모리에 대해 후한 밸류에이션을 주기는 어려운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 눈에 보이는 실적보다는, 아직 분명치 않지만 내년 상반기에도 괜찮을 것인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며 "반도체 업체들과 세트 업체들의 실적에 분명 온도차가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장기적으로 볼 때 IT 세트 업체들의 실적과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은 엇갈릴 수 없는데 결국 세트 업체들의 실적이 다시 좋아지거나,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이 감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결국 주요 세트의 출하 회복이 수반돼야 한다”며 “이를 확인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최태원 회장, 미국 사업 점검 차 출국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이 미국 워싱턴DC에서 관계자들과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최태원 회장 인스타그램]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월 한미정상회담 이후 약 두달만인 10일 미국으로 다시 출국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실리콘밸리에 AI(인공지능) 등 신성장 분야에 10억달러를 투자해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출장은 반도체, 배터리 등 미국 사업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최 회장은 SK워싱턴 지사, SK하이닉스 사업장을 찾아 투자 현황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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