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사에서 발표된 종목 가운데 금호석유(011780)의 목표주가 괴리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동안 발표된 증권사 리포트 가운데 금호석유의 목표주가 괴리율이 60.73%로 가장 높았다. 8일 키움증권의 이동욱 연구원은 금호석유의 목표주가를 55만원으로 제시하며 전일 종가(21만6000원) 대비 60.73%의 괴리율을 기록했다.
금호석유가 목표주가 괴리율 1위를 기록한 가운데 금호석유(49.77%), 금호석유(46%), 이마트(139480)(44.64%) 등의 순이다. 금호석유는 합성고무, 합성수지, 정밀화학, 전자소재, 건자재, 에너지, 페놀유도체, 항만운영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목표주가 괴리율이란 증권사 연구원이 제시한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를 백분율로 표시한 지표다. 보통 증권사의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괴리율)가 크게 벌어지는 종목일수록 주식시장에서 저평가 상태로 볼 수 있다.
금호석유은 5월 6일 52주 신고가(29만8500원)를 기록했다. 8일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호석유의 올해 추정 PER(주가수익비율)은 3.6배로 대만 난텍스(Nantex) 등 경쟁사 대비 과도한 저평가 영역에 있다"고 판단했다.
올해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659억원, 7185억원, 5588억원으로 전년비 101.3%, 498.25%, 459.9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이 전체를 견인할 전망이다.
부문별로 합성고무 영업이익은 3167억원으로 전년비 555.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NB Latex(라텍스)의 증설로 물량 증가 효과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SBR(합성고무)∙BR(부타디엔고무)∙SB Latex 등 대부분의 합성고무 판가∙스프레드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합성수지 영업이익은 1014억원으로 전년비 333.5%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SM(스타이렌모노머)∙BD(부타디엔) 가격 상승으로 제품 ASP(평균판매단가)도 동시에 개선됐고, 가전∙컴파운딩용 수지의 성수기 효과가 긍정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다. 페놀유도체 영업이익은 2609억원으로 전년비 651.9%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전방 건축∙조선 등의 수요 증가로 BPA(비스페놀A)∙에폭시수지 스프레드가 급등한 영향이다.
금호석유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도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재차 상회할 전망이다. 주요 투입 원재료의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말레이시아 장갑 업체들의 미국 수출 리스크 완화, 변이 바이러스 발생 및 장갑 증설 확대로 NB Latex의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탑5(Top 5) 장갑 업체들의 증설 확대로 주요 원재료인 NB Latex는 수급 타이트 현상을 유지할 것"이라며 "금호석유는 현재 64만톤의 NB Latex 생산능력을 2023년까지 94만6000톤으로 47.8% 확대할 계획인데 일부 판가 조정 전망에도 불구하고, 물량 증가 및 원가 개선 효과가 추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