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004990)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보유한 롯데케미칼(011170) 지분 0.26%인 9만705주를 1주당 27만7500원씩 총 251억원치 매입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시간 외 대량 매매 방식으로 매입했으며 이날 종가 기준 롯데지주의 롯데케미칼 지분은 877만주, 지분율은 25.5%로 증가한 셈이다.
이로써 신 회장은 보유한 주식을 모두 매각해 롯데케미칼에 지분이 없는 상태다. 롯데지주 측은 "주식 매입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를 안정화시키고, 수익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계열사의 안정적인 경영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롯데지주는 출범 이후 지금까지 6차례 롯데케미칼 주식을 매입한 바 있다.
재계 내 한 관계자는 신 회장의 이번 주식 매각에 대해 "지난해 1월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별세하고 유족이 국내에 내야 할 상속세가 약 45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상속세를 준비하기 위해 매각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