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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다크호스' 쿠콘 상장 눈앞, 공모주 청약하려면 - '21세기 원유' 데이터 가공해 은행, 증권, 대기업에 제공 - "희망 공모가는 주당순이익(EPS) 11~14배 수준. 저평가"
  • 기사등록 2021-03-29 12: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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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미성 기자]

'21세기 원유'로 불리는 데이터 가공 사업을 영위하는 쿠콘(대표 김종현)의 코스닥 IPO(기업공개)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이 회사의 공모주 청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즈니스 데이터 기업 쿠콘은 다음달 말 코스닥 시장에 IPO 예정이며, 이를 위해 다음달 19~20일 이틀간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주간사는 하나금융투자, 공동주간사는 삼성증권이다.  


◆연평균 매출액 41%씩 증가


쿠콘의 IPO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이 만들어낸 공모주 열풍 덕분도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이 회사의 성장성과 비즈니스 모델이 차별화돼 있기 때문이다.


쿠콘의 서비스를 소개하는 영상의 한 장면. [이미지=쿠콘]

쿠콘의 연 매출액을 살펴보면 연결 기준 259억원(2018년)→412억원(2019년)→514억원(2020년)으로 연평균 40.97%씩 증가해왔다. 영업이익률은 13.42%(2018년), 15.11%(2019년)에 이어 지난해에는 21.86%로 우량하다. 


쿠콘의 매출액, 영업이익률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이같은 우량한 실적의 배경에는 이 회사의 양호한 비즈니스 모델이 자리잡고 있다. 


쿠콘은 비즈니스 데이터를 가공해 은행, 증권사를 비롯한 금융기업과 KT, SK텔레콤을 비롯한 대기업에 제공한다. 예를 들어 직장인 A씨가 스마트폰으로 요금 결제를 할 때 통신사가 A씨의 개인정보를 확인토록 돕는 업무를 쿠콘은 수행한다. 쿠콘측은 "40여 국가, 2500여 기관으로부터 수집 연결하는 5만여 정보와 지급결제 서비스를 국내 최대 정보 플랫폼 '쿠콘닷넷'을 통해 200여 종의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맞춤형 프로그램 장치) 상품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정보화 사회가 도래하면서 비즈니스 데이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쉽게 확인되고 있다.  


쿠콘의 비즈니스 모델 개념도. [자료=쿠콘 사업보고서]

◆마이데이터 시행 수혜

 

여기에다 쿠콘은 오는 8월 4일 정식 시행을 앞두고 있는 마이데이터(My data. 본인신용정보관리업) 수혜 기업이라는 투자 포인트도 갖고 있다. 마이데이터란 금융사, 통신사 등이 보유하고 있는 고객 개인 정보를 데이터 기업이 당사자 동의를 받아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그간 기업은 고객 정보를 활용해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어도 개인정보 침해 이슈 때문에 어려웠다. 그런데 마이데이터가 시행되면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쿠콘은 지난달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취득했다. 이에 따라 쿠콘은 소비자 동의를 전제로 금융사 정보를 취합해 공공, 의료, 물류, 유통, 통신 분야에서 다양한 맞춤형 데이터를 내놓을 예정이다. 사업을 한 단계 퀀텀점프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은 것이다. 


◆"주당순이익(EPS) 11~14배 저평가"


쿠콘의 희망 공모가는 3만1000원~4만원이다. 발행주식수는 662만3616주이고 일반 공모 주식수는 약 25%에 해당하는 161만2319주이다. 


청약 희망자에게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쿠콘의 공모가 3만1000원~4만원이 적정한가이다. 

쿠콘의 공모가는 지난해 주당순이익(EPS)의 11~14배로 형성돼 있다. 이는 이 회사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188억9740만원을 발행주식수(662만3616주)로 나눈 주당순이익(EPS) 2853원에 공모가 밴드를 곱한 값이다. 공모가 3만1000원이라고 가정하면 10.8배가 나오고, 공모가 4만원이라면 14.0배가 된다. EPS의 11~14배는 이 회사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낮게(싸게) 책정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쿠콘 공모 정보 정리표. [이미지=더밸류뉴스]

◆하나금융투자, 삼성증권 계좌개설→청약 신청


쿠콘 공모주 청약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4월 19~20일 이틀간 하나금융투자 혹은 삼성증권의 청약사무취급처에 청약 신청을 해야 한다. 앞서 4월 16일에 공모가액이 확정 공고되며, 청약공고일은 19일, 배정공고일은 22일이다. 


4월 19~20일 이틀간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하나금융투자와 삼성증권 본점 혹은 지점이 직접 들르거나, 온라인 청약하거나, 유선 및 ARS로 청약 신청을 할 수 있다. 주식청약서를 작성해 청약증거금과 함께 제출해야 한다. 두 증권사에 거래가 없었다면 신규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쿠콘 공모주식수의 70%가 하나금융투자에 배정돼 있고, 나머지 30%는 삼성증권에 배정돼 있다. 


청약증거금율은 공모가의 50%이다. 배당 받을 수 있는 주식 수는 청약 경쟁률 즉 청약 참가자 수와 공모주식수에 따라 다르다. 배정 결과가 발표되면 환불일에 맞춰 배정받은 주식 금액을 제외한 금액은 환불처리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공모주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956대 1에 달했다. 공모주 열풍이 불며 일반청약자들 중 청약증거금이 많은 순서로 공모주를 배정했던 비례방식으로 수억원을 걸어 놓더라도 겨우 몇 주만 배정받을 수 있었다. 


이에 지난해 ‘증권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이 개정되며 공모제도가 변경됐다. 기존의 배정방식인 ‘비례방식’에서 소규모 자본을 가진 ‘개미’에게도 신청한 주식 수와 관계없이 동등하게 배분하는 ‘균등배정방식’이 시행 중이다. 균등배정방식은 배정되는 주식의 절반을 최소 청약증거금 이상을 납입한 모든 청약자들에게 청약 신청 인원수로 나눠 동일하게 배정한다. 


김종현 쿠콘 대표이사. [이미지=웹케시]

쿠콘은 2006년 설립됐고, '국내 1호 핀테크 상장사' 웹케시 계열사이다. 웹케시백터(30.26%)가 최대주주이다. 


kbg0739@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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