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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영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다시금 지구를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이에 여러 전문가들이 변종의 특징과 추이를 분석·제기해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한편, 현재 유통되는 백신의 효과가 변이 바이러스에 미흡하다는 통계가 나오면서, 그 원인과 향후 대책에도 관심이 쏠린다.


변이 바이러스 예시. [사진=픽사베이 제공]

주요 변이 바이러스 ‘B.1.1.7’은 지난해 9월 영국 남동부에서 출현해, 올해 1월 영국 봉쇄령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1월 21일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는 ‘B.1.1.7’ 바이러스 확산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격상하고, 미국보건당국은 ‘B.1.1.7’이 오는 3월 안에 코로나19 주요군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현재 남아프리카, 브라질 등지에서 ‘501Y.V2’와 같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추가 검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0월 초 남아프리카에서 처음 검출된 ‘501Y.V2’ 바이러스는 1월 중순 유럽 10개국에서 확인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남아프리카 과학자들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이전보다 약 50% 더 많은 인원을 전염시킨다는 통계를 발견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전염성은 기존 것에 비해 56%에서 70% 정도 더 강력한 것으로 집계된다.


주요 변이 원인에 대해, 과학자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에 존재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세포 침투 역할) 변형을 꼽고 있다. . ‘B.1.1.7’, ‘501Y.V2’, ‘P.1’ 등은 모두 스파이크 단백질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현재 유통되는 백신이 스파이크 단백질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해당 단백질에 변이가 일어날 시 백신 효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1월 브라질에서는 기존에 코로나19 감염을 회복해 항체를 보유한 환자가 ‘P.1’ 변이 바이러스에 재감염된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미국 록펠러 대학의 실험 결과 ‘P.1’은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을 일정 부분 무효화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아프리카 국립전염병연구소 연구 결과 역시 ‘501Y.V2’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스파이크 단백질의 두 가지 핵심 영역을 인식하는 중화항체'를 무력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기존 백신 개발사들이 새로운 백신 개발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달 25일 스테판방셀 모더나 CEO(최고경영자)는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를 목표로 만든 ‘2회차 백신’ 후보가 남아공 변이와 앞으로 생겨날 다른 변이들에 효과가 있을지 알아보기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선 20일 화이자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와,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자사 백신이 효과가 있다고 주장할 만큼, 현재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4분기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됨에 따라 옥석 가르기가 끝났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하고 있는 만큼 백신 개발 전쟁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joyeongjin@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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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1-27 15: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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