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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변성원 기자]

세계 1위 조선업체로 꼽히는 현대중공업이 26일 1조원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투자규모의 20%에 달하는 금액을 IPO(기업공개)를 통해 올해 내에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비상장사인 현대중공업의 지분 100%를 보유한 한국조선해양(009540)의 주가는 오히려 감소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지=더밸류뉴스(현대중공업 제공)]현대중공업은 26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친환경 및 미래 선박 건조기술 개발, 친환경 생산설비 구축 등에 향후 5년 간 최대 1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투자 자금은 비상장사인 현대중공업이 IPO를 통해 연내 약 20% 규모의 신주를 발행, 조달한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IPO를 통해 수소, 암모니아 등 친환경 선박 및 미래 첨단 스마트십, 자율운항선박 개발과 이중연료추진선의 고도화에 나선다. 또 연료전지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인수합병(M&A)이나 지분 매입을 포함한 기술 투자 등을 함께 추진하고 친환경 선박 건조와 시설투자를 통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시대를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의 해석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이러한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는 SCFI(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 등과 같은 해상운임지수의 회복세와 더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본격적으로 맞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인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전세계 선박 발주량을 전년비 약 21% 증가한 238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예상했으며 내년부터 2025년까지 연 평균 약 3510만CGT의 선박 발주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SCFI도 지난 15일 2885를 기록, 지수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비상장사인 현대중공업의 지분을 100% 보유한 한국조선해양의 주가의 움직임은 정반대로 나타났다. 한국조선해양의 주가는 지난 6일 장중 12만4500원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고가를 경신한 뒤부터, 연이어 하락세를 걷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의 주가는 최고가 경신일인 6일부터 오늘까지 15영업일 중 12영업일 하락했다. 현대중공업이 1조원대 IPO를 발표한 26일에도 전일비 2.75% 하락하여 10만6000원에 마감했다. 이는 코스피 하락률(-2.14%), 조선업 주가지수 하락률(-1.83%)보다 밑도는 수치다. 


eovhdg@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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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1-26 20: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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