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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1-23 08: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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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변성원 기자]

더밸류뉴스는 지난 탐사기획 1편을 통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개념과 시황에 대해 알아봤다. 이번 2편에서는 최신 투자 트렌드인 ESG 정보 공시의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투자자가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공시 제도 활용이기 때문이다. 


[이미지=더밸류뉴스{픽사베이 제공)]유럽연합(EU)이 오는 3월부터 역내 은행, 자산운용사, 연기금 등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지속가능금융공시 제도(SFDR)`를 실시한다. 한국 기업에 투자한 유럽 자본의 ESG 관련 정보공개 요구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유럽의 ESG 정보 정책은 비단 유럽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한국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산업을 관리하는 중앙행정기구인 금융위원회는 지난 14일 ESG 정보 공시를 의무화하는 「기업공시제도 종합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ESG 정보 공개와 책임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추어 제도적 기반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공시제도 개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발표한 개선방안의 주요 목적은 다음과 같다. △“공시정보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 △“기업의 공시부담 합리적으로 경감” △“ESG 책임투자를 위한 제도적 기반 조성” △“공시 사각지대 축소”


이중 “ESG 책임투자를 위한 제도적 기반 조성”이라는 목적은 3가지의 하위 목표로 세분화된다. △ESG 정보 공개 확대 △스튜어드십 코드 성과 평가 및 개정 검토 △의결권자문사 관리˙감독 강화. 여기서 스튜어드십 코드란 기관투자자가 수탁자로서의 책임을 다하도록 행동원칙을 규정한 자율규범을 의미한다. 또 의결권자문사는 주주총회 안건 분석,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 ESG 책임투자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다지다.


첫 번째 하위 목표인 ’ESG 정보 공개 확대‘를 달성하기 위해 금융위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거래소 자율공시를 활성화하고 점진적으로 공시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ESG 중 E(환경)과 S(사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보고서이다. △환경(E) 관련 기회˙위기요인˙대응계획 △사회이슈(S) 관련 노사관계˙양성평등 등 개선 노력과 같은 지속가능경영 사항을 다룬다. 


공시 의무화는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현재부터 2025년까지 ESG 가이던스를 제시하고 자율공시를 활성화한다. 또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만 의무적으로 공시하고, 이후 2030년부터는 코스피 시장의 전 상장사가 공시 의무를 진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의무화 단계. [이미지=더밸류뉴스(금융위원회 제공)]

환경(E)・사회(S) 정보를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다룬다면, 지배구조(G) 정보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서 공시된다. 현재 자산 2조원 이상의 코스피 상장사는 정보 공시 의무가 있으며, 오는 2026년부터 전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 추진한다. 


한편 두 번째 하위 목표인 ’스튜어드십 코드 성과 평가 및 개정 검토‘는 2016년 12월 당시 제정된 스튜어드십 코드가 얼마나 준수되는지 시행성과를 평가하고 올해 4분기에 개정 검토를 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의결권자문사 관리˙감독 강화‘이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의 의결권자문사에 대한 의존도는 커지고 있으나, 의결권자문사의 공정성˙전문성 확보를 위한 제도가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기관투자자들의 특성상 분산투자하는 수많은 기업의 주총 안건을 직접 분석하기 어렵고, 특히 연기금은 의사결정구조의 독립성을 위해 의결권자문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의결권자문사 이용 가이드라인‘을 제정하여 의결권자문사의 정보 공개를 권고하고, 시행 상황에 따라 등록 또는 신고제 등 자본시장법에 관련 근거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금융위의 기조에 발 맞춰 한국거래소는 ’ESG 정보공개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ESG 정보 공개 보고서의 작성 및 공개 절차는 다음과 같다. 주제선정 → 보고기획 → 내용작성 → 내용검증 → 대외공개. 기업이 모든 ESG 이슈를 보고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중요성 평가를 통해 핵심 보고 이슈를 직접 선정한다는 점이 전통적인 재무 정보 공시와 다른 점이다. 


이에 더해 한국거래소는 ESG 정보 공개에서 쓰이는 유용한 지표를 제시한다. 52개국에서 공적으로 규제되는 주식, 선물, 그리고 옵션거래소의 거래연합인 세계거래소연맹(WFE)에서 제시하는 ESG 매트릭스가 한 예이다. 


세계거래소연맹(WFE)가 제시한 지표 예시. [이미지=더밸류뉴스(한국거래소 제공)]


eovhdg@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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