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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변성원 기자]

지난 14일 금융위원회가 주관한 '기업공시제도 개선 간담회'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화가 논의되고, 블루웨이브가 ESG의 사회적 관심을 제고하는 가운데 KB자산운용, 하나은행, 현대제철, 신한카드 등 다양한 기업들이 ESG에 각별한 신경을 쓰는 상황이다.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금융위원회. [사진=더밸류뉴스] KB자산운용은 설정액 2200억원 규모의 ESG 사모펀드 ‘KB리더스ESG전문투자형사모펀드제1호’를 20일 출시했다. 이는 국내 ESG 채권 펀드 중 공사모를 포함해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같은날 하나은행은 5억 유로 규모의 소셜 커버드 본드를 발행했다. ESG채권 중 하나인 소셜본드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발행하는 특수목적 채권을 말한다. 발행 채권의 만기는 5년이고 발행금리는 연-0.170%로 한국물 유로화 공모채 중 역대 최저 금리 수준이다.


ESG에 대한 기대는 회사채 규모를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19일 진행된 현대제철 ESG채권 발행 수요예측에 예정금액 2500억원의 8배가 넘는 2조700억원이 모여들었다. 이에 현대제철은 발행금액 증액을 검토 중이다. 이외에도 △GS칼텍스 1300억원 △현대오일뱅크 2000억원 △SK에너지 5000억원 등 많은 기업이 ESG 채권을 발행했다. 


카드사를 기준으로는 지난해 △신한카드, 삼성카드 1000억원 △롯데카드 1500억원 △하나카드 2000억원 △KB국민카드 2500억원 △현대카드 4500억원 순으로 ESG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한편 18일(현지시간)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한국의 ESG 등급을 최고등급(1등급)으로 확정했다. 이는 국내 자본시장에서 ESG에 대한 열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 왜 하필 ESG 인가?


ESG가 자본시장에 열풍을 불러일으킨 가시적 원인으로 ESG 정보 공시 의무화와 블루웨이브가 거론된다. 금융위원회가 주관한 '기업공시제도 개선 간담회'에 따르면, 2025년까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자율 공시가 활성화되고 2030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들의 ESG 공시가 의무화된다. 


이에 지난 18일 한국거래소는 ‘ESG 정보공개 가이던스’에서 “최근 글로벌 자본시장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의 역할에 주목하고 기업의 비재무적 요인을 투자의사 결정에 반영하는 ESG 투자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라며 ESG 정보 공개 필요성을 내비쳤다. 


또한 미국의 블루웨이브(민주당이 상, 하원을 동시에 장악하는 것)로 인해 미국의 파리기후협정 재가입과 친환경 정책 예산 증가에 대한 기대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끼쳤다. 이렇듯 시장참여자들의 투자 결정을 판가름하는 기준으로 ESG의 영역이 점점 넓어지는 상황에 발맞춰 기업들도 적절한 대응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eovhdg@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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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1-20 22: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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