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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변성원 기자]

18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파기환송심에서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 경제계 및 보수 단체에서 많은 우려를 표하고 있는 가운데, 19일 삼성 관련 주식 대부분이 상승 추세에 있어 세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글로벌 기술 센터에서 기술 점검을 하고 있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 [사진=더밸류뉴스(삼성전자 홈페이지 제공)]

18일(어제) 이재용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2017년 약 1년의 서울구치소 수감이후 약 3년만의 재수감이다. 선고 이후 변론의 기회를 부여한 재판부에 “할 말 없습니다”라고 응답한 이 부회장에게 약 1년 6개월 정도의 구속기간이 남은 셈이다. 


선고 이후 각종 경제계와 보수 단체에서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경영계는 실형을 선고한 금번 판결로 인해 삼성그룹의 경영 공백이 현실화된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고 말했으며,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는 "이 부회장은 코로나 발 경제위기 속에서 과감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진두지휘하며 한국경제를 지탱하는데 일조해 왔는데, 구속 판결이 나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실제 18일 이 부회장에 대한 선고가 발표된 이후 삼성 관련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전일 종가대비 18일 삼성 관련주의 하락률은 △삼성증권 -2.29% △삼성생명 -4.96% △삼성전기 -1.99% △삼성전자 -3.41% △삼성SDI -4.21% 등이다. 


그러나 다음날인 19일 삼성 관련주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이날 오후 2시 24분 기준 삼성 관련주는 전일 종가대비 △삼성증권 +3.20% △삼성생명 +1.27% △삼성전기 +5.06% △삼성전자 +3.41% △삼성SDI +3.82% 등 상승 반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승 반전은 이번 파기환송심의 판결이 국민의 법 감정을 고려하여 이 부회장의 양형을 최적화한 결과이기 때문이라고 볼 소지가 있다. 이에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은, “정준영 부장판사의 판결은 집행유예 선고 시에 직면할 국민적 비판을 피하면서도, 이재용 부회장이 올해 가석방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해준 판결”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2017년 이 부회장이 구속될 당시, 오너 리스크가 삼성 전자 주가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못했던 사실 또한 주목할 만하다. 이에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너 부재로 경영 의사 결정에 대한 일부 불확실성은 있을 수 있으나 과거 사례로 볼 때 주가는 본업 가치를 따라갔다”고 분석했다.


eovhdg@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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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1-19 1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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