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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영진 기자]

항공부품 제조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쎄트렉아이(099320)의 지분 30%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오를 전망이다. 시대 변화에 발맞춰 쎄트렉아이의 우주 위성 산업관련 핵심기술에 투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되는데, 이에 향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항공산업 다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CI.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홈페이지 캡처]

13일 항공우주장치 제조기업 쎄트렉아이가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을 공시했다. 두 계약의 대상자는 모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계약 규모는 각각 589억원, 500억원이다. 이날 오후 1시 7분 현재 쎄트렉아이의 시가총액은 2911억원으로 집계된다.


약 1100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쎄트렉아이의 최대주주가 될 전망이다. 현재 쎄트렉아이의 최대주주는 박성동 쎄트렉아이 의장 외 6인으로, 총 상장주식 726만8487주 중 172만20002주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181만7120주를 취득할 계획이다.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올해 5월 11일로 전해진다.


아울러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130만8249주를 취득하겠다는 방침이다. 전환청구기간은 2022년 1월 16일부터 2024년 1월 8일까지로 확인된다.


두 계약을 통해 약속된 모든 주식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취득할 시 쎄트렉아이의 총 상장주식 수는 1039만3856주가 될 전망이며, 이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보유 주식은 312만5369주로 전체의 30.07%를 차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박 의장 외 6인의 지분은 현재 23.69%에서 향후 16.57%로 낮아질 전망이다.


이 같은 지분 확보 행보에는 한화그룹의 강력한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업계에 따르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우주항공사업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쎄트렉아이 지분 인수 역시 위와 같은 측면에서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쎄트렉아이는 현재 위성본체, 지상시스템, 전자광학 탑재체 등 핵심 구성품을 직접 개발하고 제조하는 ‘국내 유일 위성 전문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현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쎄트렉아이가 지난해 3분기 매출액 203억원, 영업이익 34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상회했을 뿐 아니라 3분기 누적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초소형 위성 시장의 개화로 인한 국내 신규 수주와 코로나19로 지난해 부진했던 해외 신규 수주는 올해 상반기부터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향후 한화그룹은 쎄트렉아이의 지분을 확보함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272210)-쎄트렉아이’로 이어지는 위성산업망을 구축해 우주항공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판단했다.


joyeongjin@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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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1-13 13:3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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