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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반도체 '슈퍼사이클' 재현되나...현물가격 상승세

- 스마트폰 등 수요 늘어...언택트 맞물려 가격 반등

  • 기사등록 2020-12-07 17: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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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주영 기자]

내년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2018년 이후 약 2년 만에 '슈퍼사이클(초호황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회복세가 빨라지는 등 수요 회복의 신호가 감지되는 가운데 최근 D램 현물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6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국내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내년 1분기 반도체의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 123.6으로 집계됐다지수가 100을 넘으면 수출 여건이 지금보다 개선될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내년 반도체 수출액은 1020억 달러( 111조원)로 올해보다 5.1%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서버노트북 등 수요가 늘었지만 모바일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전년 수준에 머물렀다메모리 제품 가격은 지난해 말 반등했지만 공급 과잉으로 하반기 하락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이후 제조사의 공급량 조절서버 업체 재고 소진과 언택트 추세가 맞물리면서 가격은 최근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시장조사 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현물가격은 (DDR4 8Gb) 2.864달러(4일 기준)로 전일 대비 1.67% 올랐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D램 고정 거래가는 한 달 최고 8.95% 하락하는 등 지난해 하반기(7~12내내 내리막이었다 “이달 말 고정거래가 추이를 봐야 하지만 최근의 현물가격 상승은 내년 반도체 시장 ‘훈풍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1분기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클라우드 업체들도 대규모 서버용 메모리 조달을 본격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여기에 D 3위 업체인 마이크론 대만 공장이 최근 정전으로 생산 차질을 빚게 된 점도 가격 상승을 앞당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피해 정도에 대한 분석은 엇갈리지만 정전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만으로도 수요자 D램을 사들이는 기업에게 미칠 심리적 영향은 클 수밖에 없다 “공급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선제적으로 재고를 확보하려는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이는 전체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사진=더밸류뉴스(픽사베이 제공)]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내년 반도체 시장 매출이 올해보다 8.4% 증가한 4694억 달러( 50977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보았다지난 6월 내놓은 전망치 6.2% 보다 상향 조정된 것이다특히 메모리 매출은 올해보다 13.3% 증가한 1353억 달러( 147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대한 기대는 이미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4일 종가 기준으로 처음으로 7만원을 넘어선 삼성전자는 한 달 동안 22%(13000상승했다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SK하이닉스 주가도 한 달 전(11 4)보다 38%(31800올랐다.


kjy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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