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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벳, 조류인플루엔자(AI) 창궐로 3거래일 급등 中…향후 전망은? - 경기·충남·강원·전북·경북 곳곳에서 확인돼
  • 기사등록 2020-12-02 17: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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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영진 기자]

동물약품 제조기업 이글벳(044960) 주가가 연일 상승하고 있다. 국내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 및 확산된 영향으로 판단된다. 현재 경기도·충청도는 물론 전북과 경북 가금류 농장에서까지 AI가 발견돼 이글벳의 수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글벳 CI. [이미지=더밸류뉴스(이글벳 제공)]

이글벳 주가가 3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고병원성 AI가 국내 가금류 농장에서 잇따라 발견되면서, 동물약품 대장주로 꼽히는 이글벳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11월 27일 9250원이던 종가는 이날 오후 2시 55분 현재 1만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 역시 27일 약 34만주에서 30일 623만주로 대폭 상승했고, 1일 역시 290만주로 활기를 보였으나 2일 거래량은 오후 3시 현재까지 1628만주가 거래됐다. 


이는 그간 하천변에서만 발견되던 조류인플루엔자가 국내 농장에까지 번졌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전북 정읍 농장의 가금류가 확진됐다는 기사가 지난달 28일 보도된 후, 경북 상주 역시 확진 관련 기사가 1일 보도된 바 있다.


지난 10월 25일 충남 천안 하천변에서 확인된 조류인플루엔자는 11월 14일 경기도 이천 부근에서 추가 발견됐으며, 11월 25일 경기도 용인에까지 번진 것으로 확인됐다. 즉, 충청도와 경기도의 야생 조류들은 고병원성 AI에 감염됐을 확률이 높다는 분석으로 이어진다.


이후 11월 28일 전북 정읍의 육용오리농장에서 AI가 검출되고, 12월 1일 경북 상주 산란계 농장에서 추가 사례가 발생함으로써 결국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중부지방을 거쳐 남하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보다 앞서 강원도 양양에서는 11월 28일 이미 AI가 검출된 바 있다.


이글벳 주요제품 매출구성. [이미지=더밸류뉴스(네이버 금융 제공)]

동물약품수입 및 제조가 매출 비중의 99%를 차지하는 만큼, 이글벳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동물약품의 지역별 매출 구성 중 국내 비중이 약 79%에 달하기 때문에, 내수시장에 집중해온 이글벳이 가시적인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축산업 특성상 조류인플루엔자, 아프리카돼지열병 이슈에 민감한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동물약품의 경우 바이러스 이슈가 잦아들어도 증가한 매출액이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고병원성 AI를 차단하고 종식시키는 과정에서 급증한 제품 수요가 꾸준히 이뤄진다는 분석이다.


현재 방역당국은 각 지역의 방역체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확진 가금류가 나온 경북 상주는 해당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키우는 닭 18만9000마리를 살처분했다. 이어 예방 차원에서 반경 3km 이내 농장 가금류도 살처분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주변 가금류 규모만 해도 50만3000마리로 집계된다.


농림축산식품부 측은 “전국 곳곳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계속 검출되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가금농가는 다양한 경로로 오염원이 유입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축사별 장화 갈아신기, 방사 사육 금지, 생석회 벨트 구축 등 방역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당장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역뿐만 아니라 경남과 전남 각 지자체들은 AI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방역 약품 및 동물용 약품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판단했다. 발생한 지 한 달이 넘었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전국적 확산을 배제할 수 없는 바 당분간 이글벳의 수혜가 예측된다는 의견이다.


joyeongjin@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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