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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댑터 로고. [이미지=더밸류뉴스(어댑터 제공)]

[더밸류뉴스=허동규 기자] 최근 빗썸에 ICO(암호화폐공개)한 어댑터 코인은 상장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가격이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받기도 했으나 그 관심이 순식간에 식은 것으로 보인다. 상장 당일 4원으로 시작해 299원까지 올라갔던 가격은 현재 42원에 거래중이다. 이는 상장 첫 날 가장 높게 거래됐던 가격 대비 86% 하락한 수치이다.


어댑터 토인은 어댑터에서 운영하는 홍콩 기반의 코인으로서 중소 개발사, 서비스와의 제휴를 통해 생태계를 구축하는 코인이다. 어댑터는 블록체인, 게임, 한류, 뷰티 등 다양한 카테고리 별 커뮤니티 기반 플랫폼을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어댑터 토큰 가격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빗썸 제공)]

11월 26일 오후 1시 어댑터 토큰은 빗썸에 상장했다. 시초가는 4원으로 시작해 상장함과 동시에 약 75배가 오르며 최고가 300원을 기록했다. 이는 거래소 측에서의 코인 상장 이벤트와 투자자들의 과도한 수요가 몰린 것이 주요 원인으로 추측된다.


상장 이벤트의 내용에는 어댑터 토큰 거래금액에 비례해 코인을 추가적으로 지급받는 점과 더불어 누적 거래금액에서 1등을 차지하면 400만개의 어댑터 토큰을 지급받는 내용이다. 만약 어댑터 토큰이 50원일 때 상품 코인들을 전부 매각했다면 2억원의 상금을 받는 셈이다. 


가격은 1시간이 지나자 급락했는데 이날 오후 3시 20분에는 38원까지 떨어지며 순식간에 수요가 줄었다. 이때의 지지부진한 흐름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어댑터 토큰의 짧은 기간 내 급등락은 가상화폐 시장의 가장 큰 맹점을 보여주는 사례라 판단된다. 전체 거래량이 주식에 비해 적기 때문에 대량의 거래대금이 오고 가면 그에 따라 가격 역시 쉽게 변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일명 ‘작전주’를 시행하기 용이해진다는 말이다. 주식은 시가총액이 높기 때문에 소수의 종목들을 제외하고는 개인 혼자만의 거래로 주가를 움직이기 힘들다. 그러나 가상화폐는 가격과 거래금액 자체가 적은 코인들이 많이 포진해 있기에 주식보다는 가격 변동성이 훨씬 큰 것이다. 


상장 이후 급등했다가 순식간에 가라앉은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 11월 19일 오후에 상장한 ‘폴라리스 쉐어’ 코인은 30원으로 시작했다. 이 코인도 1시간이 지나지 않아 670원까지 오르며 약 21배 상승했다. 


폴라리스 쉐어 가격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빗썸 제공)]

이후 폴라리스 쉐어는 590~600원대에서 머물며 적정 가격이 형성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23일 5000원까지 가격이 올랐다. 4일 전 40원에 상장했던 코인이 5000원이 된 것이다. 


급등하는 가격을 보고 추가적인 투자자들이 몰려 이틀 간은 가격의 변동이 컸지만 지난 26일 62% 하락한 684원으로 다시 가격이 폭락했다. 이후 현재까지 큰 등락을 보이지 않으며 600원대 초반에 가격이 형성돼있다. 


가상화폐 시장은 일명 ‘떡상’이 많은 만큼 순식간에 수요가 사라져 급락하는 경우도 많다. 이것이 지속되면 결국 거래량 자체가 사라져 코인 상장폐지가 되는 것이다. 


가상화폐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들은 단순 가상화폐의 가격 흐름을 볼 것이 아니라 주식처럼 그 코인이 가진 아이디어와 향후 전망성을 분석해 매입해야 한다”며 “가상화폐 거래소 입장에선 거래량을 늘리기 위해 상장 이벤트 등 행사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투자자들은 단순 유행에 따라간다면 손실은 순식간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bing7@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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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2-01 10:5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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