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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영진 기자]

유전자 분석기술 제조기업 마크로젠(038290) 현재 저평가돼 있다는 의견이 나와 화제다. 자회사 소마젠이 최근 주가가 폭등한 모더나와 DNA, RNA 염기서열 분석서비스 계약을 맺은 이력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편 마크로젠은 국내에서 유전자검사서비스 인증제 2차 시범사업을 통과해 언택트(비대면) 진료주로 주목받고 있다.


마크로젠 DCT 유전자검사 서비스 ‘마이지놈스토리 더플러스’. [사진=더밸류뉴스(마크로젠 제공)]

30일(현지시각) 제약기업 모더나의 주가는 20.24% 급등한 152.74달러(약 17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모더나가 자사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승인(EUA)을 신청한다는 소식에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모더나 관련주로 분류된 기업들 역시 반사이익을 받고 있지만, 정작 연관성이 큰 마크로젠은 수혜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판단했다. 마크로젠의 자회사 소마젠이 2014년 모더나와 DNA 및 RNA 염기서열 분석서비스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모기업 마크로젠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다. 


소마젠은 마크로젠이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에 세운 자회사로 10월 20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서비스를 미국에서 개시했다. 마크로젠은 현재 소마젠 지분 56.9%를 보유 중이다.


한편, 바이오사업을 영위하는 에이비프로바이오(195990)는 모더나와 관련성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지난 15거래일 내 4번의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과열 심리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8월 에이비프로바이오는 모더나의 창립멤버이자 현재 모더나의 주주인 로버트 랭거 MIT 교수를 비상근 사내이사로 영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마크로젠 최근 1년 주가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네이버 금융 제공)]

비대면 유전자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크로젠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신저가를 기록한 3월 19일 마크로젠은 전일비 13.6%(4550원) 상승한 3만8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상반된 행보를 보인 바 있다. 1일 오전 9시 38분 현재 마크로젠의 주가는 전일비 350원(1.29%) 상승한 2만7550원에 머무르고 있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그간 마크로젠은 자회사 소마젠의 마이크로바이옴 및 DTC(소비자직접의뢰) 유전자검사 서비스의 글로벌향 상품런칭비용, 소마젠 IPO(기업공개) 관련 비용 등의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다만 본사 및 해외법인의 연구자 대상 유전체 분석 서비스 매출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전망을 위해 이뤄진 자금유출이 마크로젠의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마크로젠은 2분기와 3분기 각각 26억원, 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현재 마크로젠은 질병관리청이 주관하는 ‘DTC 유전자검사서비스 인증제 2차 시범사업’을 통과한 상황이다. 지난해 1차 시범사업(27종)에 이어 이번 2차 시범사업(43종)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국내 최다 70종 항목의 유전자검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마크로젠은 승인받은 70종 중 일부 항목을 세부 항목으로 분류해, 최종적으로 74종의 유전자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joyeongjin@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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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2-01 10:4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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