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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현일 기자]

한국 주식 시장의 자동차주 가운데 올해 3분기 매출액 증가율 1위는 기아차(000270)(대표이사 최준영·송호성)로 조사됐다.


최준영·송호성 기아차 대표이사와 서울시 서초구 기아차 본사. [사진=더밸류뉴스]버핏연구소의 분석 자료(기준일 11월 25일)에 따르면 기아차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6조3218억원으로 전년비 8.17% 증가했다.


자동차주 매출액 상위 4선. [이미지=더밸류뉴스]이어 현대차(005380)(2.25%), KR모터스(000040)(-14.41%), 쌍용차(003620)(-15.63%) 등의 순이다.


기아차 분기별 매출액 추이(억원). [이미지=더밸류뉴스]1위를 기록한 기아차는 현대차그룹의 계열사로 자동차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다.


◆기아차, 향후 고속주행급 실적 개선 기대감


기아차의 올해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16조3218억원, 1952억원, 1337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은 8.17%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33.04%, 59% 감소했다.


기아차 최근 실적. [이미지=더밸류뉴스]기아차는 3분기 엔진 관련 대규모 품질비용 약 1조원의 반영으로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


이와 같은 호실적의 배경에는 성공적 신차 출시에 따른 선순환 효과가 있었다. 지난해 K5에 이어 올해 쏘렌토, 하반기 카니발의 론칭이 본격화되며 내수 시장의 ASP(평균판매가격)는 지난해 2490만원에서 올해 2770만원으로 상승하는 등 개선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역시 점유율이 상승하고 인센티브가 하락하며 선순환 효과가 확대됐다.


판매 대수 증가에 따른 옵션 채택률 증가와 이로 인한 판매믹스(Mix)의 개선 역시 3분기 호실적을 견인했다. 미국·인도·유럽 등 해외 현지화 전략도 성공하며 인센티브가 축소돼 공헌이익률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전년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영업이익의 경우, 일회성 요인인 품질비용 1조원을 제외하면 약 1조2000억원의 규모로 집계돼 큰 폭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기아차의 2021 4세대 카니발. [사진=더밸류뉴스(기아차 제공)]4분기 이후 기아차는 3분기 이상의 뚜렷한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 쏘렌토의 미국 판매 본격화 및 텔루라이드의 증산효과와 인도공장의 가동률 급증 등 주로 해외시장에서 뚜렷한 경쟁우위를 보이는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차 효과가 큰 폭으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K5에 이어 내년에는 신형 쏘렌토, 카니발과 스포티지, K7 등 신차 출시가 예정됐다. 특히 상기 모델들은 3분기 누계 기아차 글로벌 리테일 판매의 34%를 차지하는 대표 모델인 만큼 신차 효과로 인한 실적 개선은 지속될 전망이다.


기아차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전기차 전환과 미래 전략 역시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유럽 위주로 전기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내년부터는 E-GMP(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 전용 모델 CV들이 순차적으로 투입되며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차의 최근 1년 주가 추이. [이미지=네이버 증권]기아차는 지난 3월 23일 코로나19의 여파로 52주 신저가 2만1500원을 기록했고, 이후 꾸준한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신차 출시 및 믹스 개선과 전기차 전환에 힘 입어 11월 13일에는 52주 신고가 6만1800원을 경신했다.


기아차의 올해 3분기 기준 ROE(자기자본이익률)는 3.02%다. 25일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27.7배, PBR(주가순자산배수)는 0.82배이며 동일업종 평균 PER은 26.15배다.


◆최준영·송호성 대표 체제 아래 ‘제 2의 전성기’ 맞은 기아차


코로나19의 여파에도 기아차는 양 대표의 진두 지휘 아래 꾸준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대규모 품질비용 반영에도 흑자를 내며 ‘형님’격인 현대차를 능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3월 기아차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 및 성장 전략 구체화를 위해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이었던 송 부사장을 기아차 담당 사장으로 임명했고, 6월 송 사장은 기아차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이후 양 대표 아래 기아차는 내수와 해외 시장에서 모두 선전하고 있다.


기아차는 앞서 ‘전기차 및 모빌리티 솔루션’의 2대 미래 사업으로 과감히 전환하겠다는 중장기 미래 전략 ‘플랜S’를 공개한 바 있다. 향후 전용 전기차 모델 출시 등 제품력 강화와 함께 생산·판매·서비스 등 전사 혁신 체계 구축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alleyway99@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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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2-01 08: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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