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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소폭 하락 마감에도 2500선 유지…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훈풍’ - 외국인 매수세가 상승 견인 - 삼성전자, 장중 52주 신고가 갱신…SK하이닉스, 앞선 고점에 근접
  • 기사등록 2020-11-17 16: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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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코스피 지수가 17일 소폭 하락 마감했음에도 2500선을 유지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영향을 미쳤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000660) 역시 앞선 고점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비 3.87포인트(0.15%) 내린 2539.16에 마감했다. 2년반 만에 신기록을 세운 전일(16일) 보다 소폭 내린 것이다. 


전일은 전 거래일(13일) 대비 49.16포인트(1.97%) 오른 2543.03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2월 2일(2525.39)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갱신한 것이다. 코스피가 2500선을 넘어선 것은 2018년 5월 3일(2507.91) 이후 2년 반 만이다.


[사진=더밸류뉴스(픽사베이 제공)]

코스피 상승을 견인한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이다. 올 들어 10월까지 코스피 시장에서만 약 27조원 어치 주식을 매도한 외국인들이 이달 들어 매수세로 전환했다. 외국인들은 이달 10거래일 동안 4조286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그동안 일명 ‘동학개미운동’으로 상승세를 견인하던 개인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5조2594억원 어치를 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올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매도세를 이어오던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국내 증시로 돌아온 것은 차기 미국 대통령에 조 바이든 후보가 선출되면서다. 바이든 당선인은 앞서 ‘다자간 무역체제를 복귀하겠다’는 공략을 내건 바 있어 향후 글로벌 교역량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신흥국 주식이 수혜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미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종식된 것도 한몫했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선거가 하루 지난 5일 하루에만 외국인으로부터 1조1134억원이 유입됐다”며 “당시 외국인들은 업종별로 반도체(38.8%), 화학(28.2%), IT가전(12.1%), 소프트웨어(8.7%) 등 순으로 매수했다”라고 분석했다. 


[사진=더밸류뉴스(삼성전자 제공)]

외국인들은 국내 대장주이자 반도체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대거 사들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2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갱신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비 600원(0.90%) 내린 6만5700원으로 마감했으나, 장중에는 전 거래일에 이어 52주 신고가 6만7000원을 재차 갱신했다. 삼성전자(종가 기준)는 13일(6만3200원)부터 전일(6만6300원)까지 연일 상승세를 보여왔다.


이번 주가 상승은 반도체 업황 회복과 외국인들의 매수 등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가격이 올해 4분기를 저점으로 내년 1분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봤다. 이에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외국인들의 순매수도 긍정적이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1조7200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이달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종목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 및 회복, 삼성그룹 배당 확대 정책 기대, 신흥국으로의 자금 이동에 따른 외국인 대량 매수 수혜 등 다양한 호재가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 역시 2월 17일 기록한 52주 신고가(10만600원)에 가까워졌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전일비 100원(0.10%) 오른 9만8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 역시 반도체 업황 반등으로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지난 2년간 서버 DRAM(디램)과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SSD 부문의 위상이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 서버 DRAM 비중을 40% 중반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제 업계에서는 코스피가 연내 2600선을 돌파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요 개선과 기업 실적 회복 가시성도 커 올 연말 안에 최고치를 넘어 2600선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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