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더밸류뉴스=권용진 기자]

한국 주식 시장의 은행주 가운데 올해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 증가율 1위는 DGB금융지주(139130)(회장 김태오)로 조사됐다.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과 대구광역시 DGB금융지주 본사. [사진=더밸류뉴스]

버핏연구소의 분석 자료(기준일 11월 6일)에 따르면 DGB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912억원으로 전년비 29.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 관련주 지배주주순이익 상위 5선. [이미지=더밸류뉴스] 

이어 KB금융(105560)(24.06%), JB금융지주(175330)(21.98%), 신한지주(055550)(16.62%), 우리금융지주(316140)(-1.09%) 등 순이다.

 

DGB금융지주 분기별 지배주주순이익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1위를 기록한 DGB금융지주는 대구은행을 기반으로 한 DGB그룹의 지주회사이다. 종속회사로 대구은행(139130), 하이투자증권, DGB생명보험, DGB캐피탈, DGB자산운용 등이 있다.


DGB금융지주, 비은행 자회사의 실적 개선


지난달 29일 DGB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잠정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2475억원, 1314억원, 103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비 1.5% 하락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6.5%, 28.9% 증가했다.

 

DGB금융지주 최근 실적. [이미지=더밸류뉴스]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912억원으로 전분기비 5.9% 하락했지만 전년비 29.18% 증가했다.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시장 기대치(790억원)를 크게 상회했다. 비은행 자회사들의 선전으로 비이자이익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3분기 비이자이익은 920억원으로 2018년 이후 분기평균(43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대출 채권 매각이익(122억원)이 비정상적으로 크게 발생했는데 이를 제외해도 수수료 이익을 포함한 비이자이익의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

 

서울 을지로 DGB금융센터. [사진=더밸류뉴스(DGB금융지주 제공)]

NIM(순이자마진)은 은행의 경우 전분기비 3%p 하락했고, 그룹의 경우 1%p 감소하며 다소 선방했다고 해석된다. 이자이익은 전분기비 1.6% 증가했으며 대손비용은 560억원으로 전분기비 32% 감소했다.


자회사인 하이투자증권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374억원으로, 전년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증시 환경 호전으로 브로커리지 및 상품운용수익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DGB캐피탈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03억원으로 호조세를 이어갔다. 다만 DGB생명의 실적은 부진 한 편이었다.


DGB금융지주는 매년 4분기에 진행했던 명예퇴직을 3분기로 앞당겨 시행했다. 관련 비용은 128억원으로 집계됐으며, 4분기에도 추가 희망퇴직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관련 비용은 4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DGB금융지주의 최근 1년 주가 추이. [이미지=네이버 증권]

DGB금융지주는 올해 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52주 신저가(3365원)를 기록했고 이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DGB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 기준 ROE(자기자본이익률)는 6.63%이다. 19일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3.76배, PBR(주가순자산배수)는 0.24배이며 동일업종 평균 PER은 4.71배이다.


김태오 회장, 수도권 영업 활성화 및 금융서비스의 디지털 전환 진행


김태오 회장은 2018년에 DGB금융지주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DGB금융그룹에서 외부 출신 회장이 선임된 것은 김 회장이 첫번째였다. 앞서 김 회장은 하나은행 및 하나HSBC생명에서 2014년까지 근무했다.


취임 이후 김 회장은 기존에 영업범위를 대구∙경북 지역으로 국한했던 것에서 수도권까지 확대하겠다는 정책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대형 은행에서 오래 근무한 베테랑 경력직을 의미하는 PRM(Professional Relatianship Manager, 기업영업전문역) 제도를 도입했다. 대구은행이 경북 외 지역의 진출을 타진할 시 PRM들의 축적된 경험과 인맥을 적극 활용하기 위함이다.


대구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5월 PRM제도를 시행한 이후 수도권에서 30명의 PRM들이 신규대출을 창출한 액수만 6019억원에 이른다. 


최근에는 수도권 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DGB금융지주 본사의 서울 이전을 논의하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시대 비대면 금융서비스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DGB금융 계열사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대구은행은 모바일앱 ‘IM뱅크’를 출시했다. 올해 7월에는 ‘IM뱅크’ 등 비대면 채널에서 가입하는 전용 금융상품을 재편하고 비대면 영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러한 노력 속에 디지털 채널을 통한 금융거래건수와 이용자수 모두 크게 늘었다. 8월 말 기준 IM뱅크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63만5000명으로 집계돼 전년비 7.5배 상승했다.


danielkwon11@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0-11-13 08:30:0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4차산업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