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트럼프? 바이든?...삼성·SK·LG, 美 대선 이후 ‘화웨이 제재’ 촉각 - 현재 미국 대통령 투표 진행 중…결과 나와도 대중 견제 지속될 전망 - 삼성∙LG디스플레이 화웨이향 수출 허가…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아직
  • 기사등록 2020-11-04 14:22:32
기사수정
[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3일(현지시각) 미국에서 대통령 선거가 시작된 상황에서 이번 결과가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LG디스플레이(034220) 등 국내 반도체 기업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화웨이 제재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이번 대선 결과가 또 다른 상황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대중 견제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조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이 돼도 화웨이 제재 완화는 힘들 것이라는 등 여러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 [사진=더밸류뉴스(MBC 캡쳐)]

현재 미국에서는 대선 투표 및 개표가 진행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중 확실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누가 되든지 미국의 대중(對中) 견제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선 후보와 관계 없이 중국 압박을 유지하지만 각 후보별로 다른 제재 방식을 택할 전망이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관세부과를 하며 압박해왔다. 이에 중국도 보복 관세를 하며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돼 왔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가 실질적으로 미국에 수입되는 중국산 제품 가격이 상승하고 미국 제품의 중국 수출을 감소시키는 등의 피해를 촉발시켰다고 비판했다. 이로 인해 향후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당분간 기존 무역협약을 지키면서 향후 새로운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화웨이 제재에 관해서는 두 후보간 다른 노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하면 화웨이 제재가 강도 높게 지속되고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제재 수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봤다.


화웨이의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40' [사진=더밸류뉴스(화웨이 제공)]

앞서 지난 9월 15일 트럼프 정부가 화웨이에 대해 추가 제재를 실행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와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화웨이향 수출길이 막혔다. 미국이 화웨이향 반도체에 대해 수출 허가를 받을 것을 명령하면서 국내 기업들은 특별 허가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이들 중 지난달 삼성디스플레이만 미국 상무부로부터 화웨이에 공급하는 스마트폰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중 일부 품목에 대해 수출 허가를 받았다. 이어 LG디스플레이도 빠르면 이번주 중으로 수출 허가가 떨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패널의 경우 화웨이가 BOE 등 타 중국 업체들로부터도 공급이 가능해 상대적으로 비핵심 품목으로 꼽힌다. 이에 미국이 허가를 내준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했다. 이보다 앞서 미국 인텔과 AMD가 PC나 서버 등에 공급되는 중앙처리장치(CPU)를 중심으로 화웨이향 수출 허가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 생산의 핵심인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아직 한 건도 승인 받지 못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아직 승인이 나지 않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단 미국 대선 결과가 최종적으로 확정돼야 향후 상황을 전망할 수 있을 것”이라며 “누가되든 제재 완화는 시간 문제라는 얘기도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hs@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0-11-04 14:22:3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삼성SDS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기획·시리즈더보기
재무분석더보기
제약·바이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