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단독] 우수AMS, 2달간 주가 282%↑·연일 신고가…제2의 ‘테슬라’냐 ‘루보’냐

- 전기차 관련주 호재는…주가 폭등 시기와 불일치

- 폭등 시기 따로 있다…주가 등락, 외인 매매포지션과 73% 일치

- 우수AMS, ‘테슬라’냐 ‘루보’냐

  • 기사등록 2020-10-27 13:15:23
기사수정
[더밸류뉴스=조영진 기자]

우수AMS(066590)가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며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떠오르는 전기차 관련주에 걸맞는 평가를 받은 것이라는 의견이 뒤따르지만, 호재로 볼만한 실적이나 계약 공시는 적은 상황이다. 


더밸류뉴스 조사 결과 우수AMS의 최근 주가 등락이 계약 공시와 큰 관련이 없는 데 반해, 외국인의 매매 포지션과는 70% 넘게 일치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오후12시 20분 현재 우수AMS 최근 3개월 주가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네이버 금융 제공)]

우수AMS가 8월 20일 13주 신저가(3310원)를 찍은 지 2달 만에, 13주 신고가(1만2850원)를 27일 기록 중이다. 이는 우수AMS 창사 이래 최고가에 해당하며, 22일부터 연일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전기차 관련주로 호재 있었지만…주가 폭등 시기와는 불일치


① 9월 8일 PSA에 수출 공시: 주가 3.57% 상승


지난 9월 8일 우수AMS는 프랑스 자동차 제조업체 ‘푸조시트로엥 그룹’(PSA)과의 수출계약을 밝힌 바 있다. 올해 8월부터 PSA의 △프랑스 △오스트리아 △인도 공장으로 첫 수출이 진행됐으며, PSA 그룹과 확정된 수주 계약만 연간 약 260억원 규모로 전해진다.


당시 회사 관계자는 “2027년까지 논의되고 있는 매출 규모는 약 2000억원으로, 현재 진행 중인 추가 수주계약까지 성공하면 추가 매출 확보가 가능하다”며 “우수AMS는 초소형 전기차 벤처기업인 TMM(티엠엠)을 인수해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자동차부품 제조업을 영위하던 우수AMS가 대규모 수출 계약과 함께 전기차 시장 참여를 공시했으나, 이날 우수AMS의 주가는 전일비 3.57% 상승했다.


② 9월 16일 폭스바겐에 전기차 부품 공급: 주가 1.40% 상승


이후 9월 16일 우수AMS는 폭스바겐과 2026년까지 약 200억원 규모의 매출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급 물품은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에 탑재되는 차동장치 부품 (Differential Case)으로, 추가 물량 공급을 위해 생산설비를 증설하겠다는 것이 우수AMS의 계획이다.


이날 우수AMS의 주가는 전일비 1.40% 상승해 65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우수AMS 자회사 우수TMM의 초소형전기차. [사진=더밸류뉴스(울산시 제공)]

③ 9월 24일 정부 산업재편계획 대상업체 선정: 주가 0.27% 상승


우수AMS는 9월 23일 산업통상자원부(산자부)의 사업재편계획 대상업체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초소형전기차 및 일반 전기차 구동 모듈 등의 사업영역 확대에 따른 결과라고 업계는 판단했다. 선정된 기업은 세제혜택을 비롯해 규제 특례 및 예외적용을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우수AMS의 주가는 전일비 0.27% 상승만을 기록했다.


④ 10월 14일 우수TMM 초소형 전기차 납품: 주가 0.84% 상승


10월 14일 우수AMS의 자회사 우수TMM이 초소형전기차량 41대 납품계약을 밝혔다. 이 차량들은 올해 12월까지 울산테크노파크에 인도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우수AMS의 주가는 전일비 0.84% 소폭 상승했다.


◆폭등 시기 따로 있다…주가 등락, 외인 매매포지션과 73% 일치


8월 말 이후 확인된 호재는 앞서 언급한 것들이 전부라고 할 수 있는데, 정작 주가가 폭등한 시점은 따로 있었다. 9월부터 10월 27일 현재까지 5% 이상 급등을 기록한 거래일은 △9월 3일(10.94%) △4일(5.36%) △18일(6.32%) △29일(17.66%) △10월 7일(5.71%) △12일(8.81%) △19일(5.29%) △26일(12.44%)이다.


더밸류뉴스 조사 결과 우수AMS의 주가 등락은 외인 매매포지션과 73% 일치(외인 매수→당일 주가 상승, 외인 매도→당일 주가 하락)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저가를 찍은 8월 20일 이후 전일(10월 26)일까지의 44거래일 중 32거래일이 이에 해당한다.


외인은 우수AMS 주가가 5% 이상 급등을 기록한 모든 거래일에 대량의 순매수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반해 기관의 매매 포지션은 주가 등락과 46%(44거래일 중 20일)만 일치해, 이번 주가 변동과 관련이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투자자들은 우수AMS를 두고 제2의 ‘루보’가 아니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루보는 우수AMS처럼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던 중소기업으로, 2006년 10월부터 2007년 4월까지 작전 세력에 의해 주가 조작된 코스닥 상장사다.


2006년 10월 1185원이던 루보의 주가는 작전 세력의 주식 매집이 시작되면서 5만1400원(2007년 4월 16일)까지 치솟았다. 이후 세력이 주식을 모두 처분하면서 11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찍으며 주가는 2000원선(2007년 10월 17일)으로 회귀했다.


반면 제2의 ‘테슬라’라는 의견 또한 적지 않다. 우수AMS와 테슬라 모두 전기차를 생산하기 때문에, 우수AMS의 주가 흐름이 테슬라의 과거 행보와 비교되고 있는 상황이다.


테슬라 최근 1년 주가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네이버 증권 제공)]4월 1일 저점(90.9달러)을 찍었던 테슬라의 주가는 전동형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사전계약이 62만대를 돌파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이후 5달만에 448%(407.4달러) 상승한 테슬라의 주가는 8월 31일 고점(498.3달러)을 기록했다.


이러한 주가 흐름이 우수AMS의 상승세와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수AMS가 테슬라처럼 전기차 계약 및 납품 공시에 힘입어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는 해석이다. 물론 계약 규모가 확연히 다르고 국내 전기수소차시장 역시 현대차(005380)가 해자를 쥐고 있지만, ‘초소형전기차’라는 차별화에 가능성을 발견한 것으로 보인다.


◆우수AMS, ‘테슬라’냐 ‘루보’냐


최근 주목할만한 공시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우수AMS는 전도유망한 기업이라는 것이 업계의 주된 평가다. ‘2006 루보 사태’는 작전 세력에 의한 물량 부족 및 자체 실행한 투자설명회를 통해 뚜렷한 호재 없이 이뤄진 주가 상승이라는 것이 주된 차이점이다.


다만 주의해야 할 부분은 아직 남아있다. 현재 우수AMS의 주가 상승이 외인의 손에 달려있는 만큼, 이러한 상승세가 향후 기업의 실적 및 전망에 적절한지 수시로 가늠해 볼 필요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수AMS가 4차산업 및 친환경 정책 흐름에 걸맞는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이번 우상향 흐름은 이례적”이라며 “고평가받을 가치가 있지만 이 같은 흐름은 투자자로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우수AMS 최근 실적. [이미지=더밸류뉴스]

우수AMS의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가 전무한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영업손실 43억원, 당기순손실 60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27일 오후 12시 33분 현재 우수AMS의 주가는 전일비 8.09%(950원) 상승한 1만2700원으로 또다시 신고가를 기록 중이다.


joyeongjin@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0-10-27 13:15:2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4차산업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