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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 사라던 신한금투, 연일 매도中...유진투자는 '중립', NH는 '매도' 제시 - 신한금투, 「매수」 리포트 이후 고영 매도세...매수량의 130% - 유진투자 "고영, 4분기 실적 개선세 지속되나 전년비 부진 예상" - NH투자 "고영, 컨센서스 하회한 3분기 실적"
  • 기사등록 2020-10-19 14:3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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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영진 기자]

신한금융투자가 고영(098460)에 대해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한 것과 상반된 행보다. 이와 달리 19일 유진투자증권(001200)이 고영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 NH투자증권(005940)은 「매도」를 제시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신한금융투자의 추천상품들. [사진=더밸류뉴스(신한금융투자 제공)]

◆신한금투, 「매수」 리포트 이후 고영 매도세...매수량의 130%


지난 8일 신한금융투자가 전자제품 및 검사기 제조기업 ‘고영’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원을 제시했다. 발표 당시 8만7500원이던 고영의 주가는 이후 연일 상승해 16일 8만9900원을 기록했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고영이 2019~2020년 2년 간의 투자감소에 따른 풍선효과로 향후 수주 확대가 전망된다”며 “자동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팩토리 트렌드에서 수혜받을 수 있는 기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졌으나, 거래량 조사 결과 신한금융투자는 고영에 대해 최근 7거래일(8일~19일) 중 5일(12일, 14~19일)을 순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동기간 동안 신한금융투자의 고영 매도량은 1만6571주로, 매수량(1만2792주) 대비 약 29.5% 많은 수치다.


이날 오후 1시 58분 현재 고영의 주가는 전일비 2.56%(2300원) 하락한 8만7600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신한금융투자는 고영에 대해 1363주 순매도 포지션을 취한 것으로 집계된다.


이에 대해 박 연구원은 "리서치 담당 부서와 투자운용 부서는 별개로 운영되기 때문에 매도세 원인은 확인이 어렵다"며 "회사 내부지침 뿐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의 의견도 매매에 반영되기 때문에 여러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고영 최근 실적. [이미지=더밸류뉴스]

16일 장 마감 후 발표된 고영의 3분기 잠정실적(연결기준)은 매출액 411억원(YoY -34.8%), 영업이익 35억원(YoY -67.4%)으로, 시장 기대치(매출액 485억원, 영업이익 67억원) 대비 크게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유진투자 "고영, 4분기 실적 개선세 지속되나 전년비 부진 예상"


이에 반해 상반된 전망을 제시하는 리포트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고영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8만7000원을 제시했다. 이는 전일 종가 8만9900원에서 3.2%(2900원) 낮춘 수치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영의 3분기 잠정실적은 전분기비 실적 개선은 했으나 시장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지속으로 인한 공장 가동률 저하 및 신규투자 지연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4분기 역시 전분기에 이어 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전망이나 전년비 부진이 예상된다”며 “4분기 예상실적(연결기준)은 매출액 450억원, 영업이익 47억원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4분기에 뇌수술용 의료로봇시스템 판매가 시작되고, 미국 스마트폰 업체와 LED(발광다이오드) 업체 등의 매출이 이어지면서 향후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NH투자 "고영, 컨센서스 하회한 3분기 실적"


줄곧 「매도」를 제시해온 NH투자증권은 19일 고영에 대해 다시금 투자의견 「매도」와 목표주가 6만1000원을 제시했다. 이는 전일 종가 8만9900원에서 32.1%(2만8900원) 하향시킨 금액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종 장비 업체 대비 높게 평가받는 고영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정당화되기 위해선 높은 실적 성장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IT와 자동차 산업 투자 부진 및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둔화를 감안하더라도, 최근 실적 추이로 프리미엄을 설명하기엔 다소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또 "자동차향 매출 부진으로 유럽 시장 매출이 전년비 59% 감소했고 스마트폰 투자가 중요한 중화권 매출이 전년비 61% 감소했다"며 "최근 고영의 국내외 경쟁사들의 기술적 수준이 상승하고 있어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각 증권사의 보고서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실적 반등 및 장비 수요 회복 모두 올해 4분기에 이뤄질 것이라고 판단한데 반해, 유진투자증권은 고영의 본격적인 실적 회복을 내년으로 추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은 정확한 실적 회복 시기를 언급하지 않았다.


joyeongjin@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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