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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뉴딜펀드 출시 한달 성적표는?...자금유입 秀, 수익률 美

- 미래에셋 뉴딜펀드 9일만에 1084억원 몰려... 투자자 뉴딜펀드 관심↑

- 단기적 코스피 하락으로 수익률 하락

- 투자자 "시간 갖고 지켜보자"

  • 기사등록 2020-10-15 16: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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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권용진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경기 부양책으로 한국판 뉴딜정책을 내세우면서 민간형 뉴딜펀드에 투자하려는 사람이 늘었다. 하지만 코스피와 BBIGK-뉴딜지수의 악화 여파로 수익률을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다만 업계에선 향후 정부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장기적으로는 수익을 얻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7월14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국민에게 알리는 보고대회를 직접 주재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KBS 캡쳐)] 

지난달 NH-Amundi자산운용과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을 시작으로 이후에는 이달에는 KB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도 뉴딜펀드를 내놨다. 출시 초기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자금 출자에 성공했다.

 

민간 뉴딜펀드 설정일·설정원본. [이미지=더밸류뉴스]

민간 그린뉴딜 펀드 중 6일에 출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RX BBIG K-뉴딜’의 설정원본(투자자들이 매수, 환매한 총 투자금)의 규모가 가장 크다. 9일 동안 약 1084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올 연말까지 지수 개발에 참여한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배타적 사용권이 인정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만이 올해 유일한 뉴딜 관련 ETF(Exchange Trade Fund)일 것이기 때문이다. 


ETF의 경우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으로 일반 주식형 펀드보다 인기가 높다. 하지만 뉴딜펀드의 수익률은 자금 출자에 성공한 것과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민간 뉴딜펀드 한달간 수익률. [이미지=더밸류뉴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삼성 뉴딜 코리아 펀드'의 약 1개월 수익률은 -5.52%로 4개의 민간 뉴딜펀드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삼성자산운용 외에도 미래에셋, KB자산운용, NH-Amundi 등에서 출시한 뉴딜펀드의 수익률 또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업계에서는 수익률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 BBIGK-뉴딜지수와 더불어 코스피의 하락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증시는 횡보세를 보이며 단기적으로 하락했다.

 

한달간 BBIGK-뉴딜지수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한국거래소 제공)]

민간 뉴딜펀드는 뉴딜지수를 바탕으로 구성됐고 뉴딜지수는 코스피 상위종목으로 구성돼 있어 증시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BBIGK-뉴딜지수에는 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 등 4가지 업종으로 나뉘며, 각 업종에는 12개의 기업이 있다. 각 업종 Top3에는 국내 시가총액 TOP10안에 들었던 7개 종목이 포함 돼있으며, 선정된 12개의 종목은 유가증권시장의 17.8%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저조한 수익률에도 민간 뉴딜펀드에 자금이 모이는 이유는 해당 업종의 장기적 전망이 긍정적이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이 구체화되면 민간 뉴딜펀드들이 장기적으로는 수혜를 볼 것이라는 예상이다.


문종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3~4개월 간 주가가 크게 올라 뉴딜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단기 밸류에이션 부담이 증가했다”며 “하지만 뉴딜 관련 정책이 도입 초기이고, 정책 지원이 지속될 경우 관련 주요 지수 및 펀드 또한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anielkwon11@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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