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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세스바이오, 주가 롤러코스터에 안전바 있다…4분기 깜짝 실적 기대 - 11월 최대 2억달러치 생산 예정…2분기 매출액 23배 규모 - 잇따른 백신 임상 중단…코로나19 진단 계속된다
  • 기사등록 2020-10-14 1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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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영진 기자]

엑세스바이오(950130)의 주가가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최근 알려진 호재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요동치자 일각에선 ‘속 빈 강정’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이 엑세스바이오 미국 지부의 현지 판매 계획을 보도해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엑세스바이오의 FDA 승인 코로나19 진단키트 ‘케어스타트’. [사진=더밸류뉴스(엑세스바이오 제공)]

지난 10일 엑세스바이오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의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12일 엑세스바이오의 주가가 전일비 29.94%(8100원) 상승한 3만5150원에 장을 마쳤으나, 13일에는 다소 하락해 3만3400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반짝 상승에 투자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FDA 승인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상승세가 하루 만에 꺾인 것은 엑세스바이오의 부실한 실적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실제로 엑세스바이오의 2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13억원, 당기순이익 4억원으로 업계 선두인 씨젠(영업이익 1690억원, 당기순이익 1316억원)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외국인들의 매도세 영향에 주가 조정이 이뤄졌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엑세스바이오가 하락세로 전환한 13일 외인의 순매도량은 전일비 5758%(33만9009주) 늘어난 34만4988주를 기록했다. 이에 엑세스바이오의 외국인 지분율이 약 1% 감소하면서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가 아니었겠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1월 최대 2억달러치 생산 예정…2분기 매출액 23배 규모


이처럼 불안정한 흐름 속에 엑세스바이오의 향후 실적 관련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 13일(현지시각) 미 블룸버그통신은 엑세스바이오 진단키트가 FDA 승인을 받았음을 알리며 엑세스바이오 관계자의 발언을 보도했다.


‘리브 베나론’ 엑세스바이오 미국 지사(Intrivo Diagnostics) 설립자는 “11월부터 신규진단키트(케어스타트) 시험 판매를 시작하고 11월 말까지 월 1000만 대를 생산할 계획”이라며 “생산된 키트 대부분은 미국에서 의료시설, 정부, 민간 부문에 판매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가격은 구매량에 따라 다르지만 한 번의 테스트당 20달러 미만이 될 것”이라며 “내년 2월 중순까지 월 6000만대에서 8000만대 사이의 진단키트 생산량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매가 20달러 기준 1000만 대를 판매한다고 할 때 엑세스바이오의 매출액은 2억달러(약 2300억원)로 2분기 매출액(100억원)의 23배에 달할 전망이다. 엑세스바이오의 상반기 매출액(201억원)으로 비교해봐도 10배를 넘어서는 금액이다.


◆잇따른 백신 임상 중단…코로나19 진단 계속된다


엑세스바이오가 이 같은 생산 계획을 세운 데는 코로나19 지속세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13일 미 제약기업 ‘일라이 릴리’가 안전상의 이유로 코로나19 백신후보물질의 3상 임상시험을 중단하면서 코로나19 종식에 적신호가 켜졌다. 또다른 미 제약업체 ‘존슨앤존슨’ 역시 자회사 얀센이 개발 중인 백신후보물질의 임상시험 도중 부작용이 발생했다며 시험을 중단하겠다고 12일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악재가 진단키트주에게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진단키트 매출이 꾸준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이에 엑세스바이오 역시 많은 양의 진단키트 생산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일 14시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4만909명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1시 07분 현재 엑세스바이오의 주가는 전일비 1.50%(500원) 상승한 33900원을 기록 중이다. 현재 코로나19 진단키트의 FDA 승인을 받은 기업은 엑세스바이오를 포함한 5개 기업뿐인 것으로 전해진다.


joyeongjin@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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