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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지노믹스 진단키트 논란에…美 메릴랜드 주 “문제 없다”

- 美 언론 ‘랩지노믹스 진단키트 불량’ 보도…주 정부, 반박 성명 발표

  • 기사등록 2020-09-22 16: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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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미국 메릴랜드 주가 21일(현지시각) 국내 기업 랩지노믹스(084650)로부터 공급 받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가 불량이라는 현지 언론 보도를 반박했다. 랩지노믹스 역시 현지 언론의 오보일 뿐 진단키트는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래리 호건 미 매릴랜드 주지사는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앞선 60일 간 랩지노믹스의 진단키트를 20만건 이상 사용했다”며 “코로나19 테스트를 두 곳의 연구소에서 아무 문제 없이 효과적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랩지노믹스 검사를 매일 활용할 것이며 이를 주립 공중보건연구소 등에 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진단키트는 일명 ‘한국 사위’로 불리는 호건 주지사가 올해 4월 한국에서 50만개를 긴급 공수했던 제품이다. 당시 호건 주지사의 부인 유미 호건(김유미) 여사가 직접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래리 호건(오른쪽)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가 아내인 유미 호건 여사와 지난 4월 볼티모어-워싱턴 국제공항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맞이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래리 호건 주지사 트위터 제공)]

앞서 18일 매릴랜드주의 지역 언론 ‘볼티모어 선’은 최근 한국에서 메릴랜드로 수출된 랩지노믹스사 진단키트(LabGun COVID-19 RT-PCR Kit) 검사에서 가짜 양성이 속출한다며 사용을 중지했다고 보도했다.


볼티모어 선에 따르면 이번 가짜 양성 판정 사례는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요양원에서 발생했다. 메릴랜드주 요양원에서 메릴랜드대 연구소로 보내진 샘플에서 수십 개의 가짜 양성판정 사례가 나왔다는 것이다.


랩지노믹스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진=더밸류뉴스(랩지노믹스 제공)]

이에 랩지노믹스는 22일 입장문을 통해 “(자사) 진단키트는 미국, 유럽 등 해외 30여개국에 수출했지만 신뢰성 문제가 보고된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며 "(보도 이후) 메릴랜드주로부터 사실무근이라는 확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의하면 메릴랜드 연구소에서 독감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는지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이것이 마치 위양성(僞陽性, 가짜 양성)이 발생한 것으로 잘못 보도됐다는 것이다.


랩지노믹스는 "회사가 수출한 키트는 독감을 검출할 수 없는 코로나19 전용 키트"라며 "진단키트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메릴랜드 주정부는 이 같은 성명을 발표하고, 이를 한국 외교부에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외교부도 "메릴랜드 주정부는 현재 정상적으로 해당 진단키트를 사용 중이라고 발표했다"며 "메릴랜드 대학도 해당 진단키트에 대해 만족할만한 진단키트로서 승인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메릴랜드대 역시 성명을 통해 “우리는 랩지노믹스의 진단키트가 받아들일 수 있는 검사임을 명확히 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논란으로 랩지노믹스의 주가는 전일비 1600원(4.28%) 내린 3만5800원으로 마감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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