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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증권사 최초 영업익 1조 달성하나

- 2Q 운영수익 전분기비 479%↑…업계 1위

- 하반기에도 증시 호황 이어진다면 1조 달성 가능성 多

- 라임사태·중국 안방보험 소송은 리스크

  • 기사등록 2020-09-15 18: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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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허동규 기자]

미래에셋대우(006800)가 올 상반기 영업이익 5258억원을 기록하며 합병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반기에도 비슷한 실적을 내면 증권사 최초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게 된다. 이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미래에셋대우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시장기대치(컨센서스)는 9135억원이다.


'영업이익 1조'는 증권업계에서는 큰 의미이다. IB사업(기업금융)과 부동산PF 등 사업을 다변화시켜 얻은 성과라는 점과 국내 금융투자업계가 성장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또한 자본력 확대를 발판으로 더 넓은 해외투자 금융상품 소싱 등이 가능해진다는 얘기다.


                                   미래에셋대우 최근 실적. [사진=더밸류뉴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의 상반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10조6977억원, 5258억원, 41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비 각각 19.4%, 30%, 6% 증가 했다. 


미래에셋대우가 2분기 영업이익 호실적을 낼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운용수익과 수탁수수료 수익을 꼽을 수 있다.


수익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운용수익은 3198억원으로 전분기비 479.2%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증시 정상화에 따라 주요 지수들이 상승하고 이와 더불어 국내외 채권 운용, 파생상품 등 다방면에서도 긍정적 실적이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수탁수수료는 상반기 수익은 3331억원으로 전년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미래에셋대우는 브로커리지(수탁매매) 부문 업계 선두로, 상반기 ‘개인 투자자 주식 열풍’으로 거래대금이 급증했고 이에 대한 최대 수혜를 누렸다.


미래에셋대우의 3분기 실적 또한 선순항이 예상된다. 3분기 들어서는 카카오게임즈 등 기업공개(IPO) 시장 호황까지 맞물리면서 증권가 실적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005940) △한국금융지주(071050) △삼성증권(016360) △메리츠증권(008560) △키움증권(039490) △현대차증권(001500) △KTB투자증권(030210) 등 8개 상장 증권사들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8997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25% 늘어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8% 늘어난 1조20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의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각각 2483억원, 1955억원으로 전년비 44.7%, 4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대우는 고객 예탁자산이 많은데다, 최근 유입이 많은 해외 주식 거래 비중도 높다.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대우 본사. [사진=더밸류뉴스]

하지만 미래에셋대우가 마냥 탄탄대로만 걷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올해 들어 미래에셋대우는 ‘라임사태’에 책임이 있어 고객들에게 피해 보상을 해줘야 한다.


미래에셋대우는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인 ‘플루토 TF-1호’ 판매사 중 하나로 금융감독원에게 ‘투자원금 100% 배상’ 분쟁조정안 권고를 받았다. 회사 측은 지난달 27일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하면서 판매금액 전액(총 91억원)을 투자자들에게 반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중국 안방보험과의 소송’ 문제를 겪고 있다. 중국 안방보험은 4월 27일 미래에셋대우에게 미국 호텔 15개 인수건에 대한 인수금 지불을 시한까지 완료하지 않은 것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 24~29일 미국 델라웨어법원에서 이와 관련된 변론이 진행됐다.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원의 1심 판결은 이르면 8월 말 또는 9월 초에 내려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는 하반기에도 증시 활황이 기대돼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며 "다만, 라임펀드 사태와 중국 안방보험 소송 등이 변수이기에, 1조원 달성 여부를 확정하기엔 아직은 미지수"라고 전했다.


ebing7@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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