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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발 소비트렌드...’언택트+대체소비’ 뜬다

- 면세점 대신 백화점...해외명품 매출증가

- 이색 비행 체험... 하늘에서 90분 맴돌다 내려와

- 집콕 늘면서 인테리어 매출도 늘었다

  • 기사등록 2020-09-10 14: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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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영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대체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해외 명품브랜드와 인테리어 제품 매출이 증가했고 기존에 없던 이색체험 프로그램도 출시됐다. 배달음식과 같은 언택트(비대면)에 이어 또다른 소비트렌드라는 분석이다.


◆면세점 대신 백화점...해외명품 매출증가


코로나19로 공항이용률이 급감하면서 명품브랜드가 입점한 백화점들이 수혜를 받고 있다. 입출국 시 면세점을 이용하던 여행객들이 대체 지역을 찾아나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영등포 신세계백화점은 명품관을 운영한다. [사진=더밸류뉴스]

8월 3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7월 해외 유명브랜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5% 증가했다. 코로나19가 국내에 확산하기 시작한 3월, 명품 매출이 19.4% 급감한 것과 상반된 수치다. 매출액은 4월 8.2%, 5월 19.1%, 6월 22.1%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다 7월에 증가율이 폭등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증가한 해외명품 수요는 대체소비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게 된 소비자들이 외국제품을 통해 만족감을 얻는다는 분석이다.


이색 비행 체험... 하늘에서 90분 맴돌다 내려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도 위기 탈출을 위해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에어부산 항공기 AIRBUS 321LR이 비행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에어부산 제공)]

지난 26일 에어부산(298690)이 이색 비행체험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대만 등 해외 곳곳에서도 해당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대해 에어부산은 김해국제공항을 출발해 1시간 30분 비행하다 다시 김해국제공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라고 소개했다. 코로나19로 여행은 못 가지만 기존 여행객들의 탑승 수요가 많다는 점에 착안한 프로그램이다. 실제로 기내식은 물론 승무원의 서비스, 기내 방송까지 체험할 수 있다.


최근 항공사들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객기의 좌석을 떼어내 화물기로 운용하는 것과 더불어 이색 비행체험이 항공사의 재정난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집콕 늘면서 인테리어 매출도 늘었다


8일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1~8월 가구 매출이 전년비 4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과 상반된 결과다. 신세계는 매출증가에 대해 폴트로나프라우 같은 고가의 해외 가구브랜드를 유치한 결과라고 언급했다.


폴트로나프라우 매장은 신세계 강남점에 위치해 있다. [사진=더밸류뉴스(폴트로나프라우 제공)]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비심리가 더욱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8월 가구매출액이 전년비 39.1%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는 외식업이 불황인데 반해 배달 업계가 호황을 누리는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0일 0시 기준 155명의 확진자가 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441명으로 고점을 찍고 점점 감소하는 추세지만 호흡장애, 탈모, 기억상실 등 코로나19 후유증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불안심리는 더욱 커져가고 있다. 때문에 언택트를 비롯한 대체품 소비가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joyeongjin@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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