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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美 버라이즌에 8조 규모 5G장비 공급…단일 계약 역대 최대

- 5G 시장 공략의 본격적 발판

  • 기사등록 2020-09-07 14: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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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주영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Verizon)에 최신 5G(5세대 네트워크) 통신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만 8조원에 육박하는 초대형 규모다.


7일 삼성전자는 종속회사인 삼성전자 미국법인(SEA)이 버라이즌과 7조9000억원(66억4000만달러)무선통신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한국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수출 계약으로, 버라이즌에 5G 이동통신 장비를 포함한 네트워크 솔루션을 5년간 공급하게 된다.


삼성전자의 이번 계약 수주는 통신업계에서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다.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민간 이통사업자들을 위해 주파수 경매를 완료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그간 주파수 부족으로 5G 통신망 확대에 나서지 못했던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이 5G 투자에 본격 뛰어들게 된 것이다.


더불어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 무역분쟁을 이유로 화웨이에 대해 강도높은 제재를 시행하고 있다는 점도 삼성전자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프라 성격이 강한 통신장비 사업은 계약규모가 크고 기업 간 장기적인 신뢰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이번 계약은 향후 미국 5G 통신장비 시장 공략에 본격적인 발판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사옥. [사진=더밸류뉴스(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는 이번 대규모 계약을 통해 점유율도 크게 끌어올릴 가능성이 생겼다. 시장조사기관 델오로가 집계한 지난 1분기(1~3월) 5G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3.2%로 4위에 올랐다. 미국 이통사들이 사실상 화웨이를 배제하면서, 이번 버라이즌과 계약을 통해 10%대에 머물러 있는 삼성전자의 5G 장비 점유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재계에선 삼성전자가 2018년 이재용 부회장 주도로 4대 미래성장 사업 중 하나로 5G를 점찍으면서 본격적인 투자 확대와 기술 리더십 강화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이미 2018년 미국 4대 통신사 중에서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등 3개사와 5G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 3월부턴 일본에서도 KDDI와 5G 상용서비스를 시작하며 '한미일' 3국에서 5G 공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kjy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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