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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2위 삼성전자, 1위 인텔 추격... 격차 5%p 미만

- 2분기 매출 점유율 인텔 17.45%...삼성전자 12.49%

  • 기사등록 2020-08-31 16: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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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글로벌 반도체 2위인 삼성전자(005930)가 1위인 인텔과의 시장 점유율 격차를 좁혀나가고 있다. 올 들어서만 5% 포인트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31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이달 말 발표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파운드리 전문업체는 제외)의 2분기 매출 점유율은 인텔이 17.45%, 삼성전자가 12.49%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앞서 올해 1분기에는 인텔이 17.71%, 삼성전자가 12.48% 점유율을 차지한 바 있다. 점유율은 전분기비 인텔은 소폭 줄고 삼성전자는 늘었다. 이에 양측의 점유율 격차도 지난해 4분기 5.61%포인트, 올해 1분기 5.23%포인트, 2분기 4.96%로 줄고 있다.


인텔,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체들은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비대면) 수요가 증가하며 클라우드 기업들의 서버 확충 등의 호재로 호황을 누렸다. 이 중 삼성전자는 모바일 디램(DRAM)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 영향으로 점유율이 소폭 증가했지만 CPU(중앙처리장치) 등 비메모리 최강자인 인텔은 점유율이 소폭 감소했다.


삼성전자 직원들이 클린룸 반도체 생산라인 사이를 걸어가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삼성전자 제공)]

글로벌 시장 점유율 3위인 SK하이닉스(000660) 역시 메모리 반도체 판매 호조로 1분기에는 5.33%를 기록했으나 2분기에는 6.18%로 크게 증가했다. 글로벌 4위인 미국 마이크론도 1분기 4.44%에서 2분기 4.71%로 늘었다.


미국에서 인텔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은 엔비디아도 선방했다. 점유율은 1분기 2.46%에서 2분기 2.66%로 증가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문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 기업인 엔비디아는 최근 GPU 시장이 성장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옴디아는 올해 3분기 서버업체들의 재고 증가로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면서 상위 1∼3위 기업들의 매출 점유율이 2분기보다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럼에도 인텔과 삼성전자의 점유율 격차는 더욱 좁혀질 전망이다.


옴디아는 3분기 전망치에서 인텔은 1위를 유지하지만 점유율은 15.78%로 하락할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예상 점유율은 11.76%로 2분기보다 0.73%포인트 줄어들지만 인텔과의 점유율 격차는 4.02%포인트로 1%포인트나 좁힐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인텔의 CPU 경쟁사인 미국의 AMD는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 TSMC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7나노(nm) CPU를 출시했지만 인텔은 7나노 기술 경쟁력에서 뒤쳐지면서 자체 생산을 포기하고 외주화를 검토하는 등 과거의 명성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반면 삼성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고 최근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CMOS 이미지 센서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하반기 신규 게임기 출시 등 GPU 수요 증가 영향으로 3분기 점유율이 처음으로 3%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 경우 지난해 3분기 9위였던 엔비디아 매출 순위도 올해 3분기 7위로 올라선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브로드컴 리미티트, 퀄컴은 3분기에 종전의 3∼6위 순위를 유지하겠으나 SK하이닉스를 제외한 3사는 점유율도 2분기보다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옴니아는 내다봤다.


아울러 화웨이의 반도체 설계 자회사인 하이실리콘 테크놀로지 역시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도 불구하고 3분기 매출 점유율이 글로벌 9위 수준인 2.69%로 2분기(2.66%)보다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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