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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美 법인 2분기 영업이익 7억원·매출 657억원 기록

- 美진출 29년 만에 첫 흑자 분기…"'턴어라운드' 성공"

  • 기사등록 2020-08-23 15: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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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창용 기자]

풀무원(017810)은 미국법인 풀무원USA의 올 2분기 매출이 657억원, 영업이익 7억원으로 1991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처음으로 흑자 분기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대비 약 20% 성장했으며 영업적자는 완전히 해소했다.


풀무원USA 두부 제품 [사진=더밸류뉴스(풀무원 제공)]

풀무원은 2016년 미국 1위 두부 브랜드 '나소야'(Nasoya)를 인수한 뒤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섰다.


생산·물류·영업·마케팅 등 전 분야에 걸쳐 수익 개선을 위한 투자와 사업 효율화에 착수, 월마트·크로거·코스트코 등 미국 전 지역을 아우르는 2만여개 리테일 점포 유통망을 구축했다.


또 미국 서부 기존 풀무원 두부공장, 동부 나소야 두부공장 등 동·서부에 생산기지를 구축해 물류비 등 고정비를 줄이고 수익구조를 개선할 수 있었다.


미국 시장에서 두부를 비롯한 아시안누들, 김치 등 제품 라인업도 확장했다. 이에 따라 풀무원USA 연간 매출은 지난해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어섰다.


최근 미국에서는 식물성 단백질 열풍이 불면서 두부가 재조명받기 시작했다. 미국 닐슨에 의하면 미국 두부 시장은 매년 7~8%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올 상반기는 전년대비 약 50% 성장했다.


올해는 미국 두부 수요가 크게 증가해 미국 풀무원 두부공장은 모두 100% 가동하고 있다. 이에 더해 한국 음성 두부공장에서 만든 두부를 매달 100만 모 이상 수출하고 있다. 미국 닐슨 기준 풀무원의 미국 두부 시장 점유율은 75%다.


또한 한국식 짜장면을 시작으로 데리야끼 볶음우동, 불고기 우동, 칼국수 등 아시안누들 라인업을 넓히며 프리미엄 생면을 본격 공급하기 시작했다. 2015년 풀무원의 아시안누들 매출은 500만달러에 그쳤으나 2019년 3000만달러를 돌파하며 4년 만에 6배 성장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최근에는 김치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국내 식품기업 중 미국 전 지역에 김치를 공급할 수 있는 제조사는 아직까지 풀무원이 유일하다. 미국 닐슨 기준 풀무원의 미국 김치 시장 점유율은 43%다.


이효율 풀무원 총괄CEO는 '풀무원의 해외 사업 실적은 일시적 현상이 아닌 사업구조가 개선돼 나타난 결과”라며 “제품 전략부터 유통, 물류, 생산, 마케팅까지 서로 유기적으로 맞물려 수익창출을 위한 시너지를 내고 있어 앞으로 해외시장에서 규모 있는 성장과 수익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풀무원은 중국에서 두 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중국 식품사업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7억원으로 중국 진출 10년 만에 첫 분기 흑자를, 2분기 영업이익 33억 원으로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14.2%에 이른다.


제품별로는 올 상반기 주력인 파스타가 전년 동기 대비 176%, 두부 87% 매출이 성장했다. 사업 초기부터 중국 소비자 특성을 분석해 이커머스, O2O와 같은 신유통채널에 집중한 사업전략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


creator20@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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